시. 산문. 편지글. 704

원골로에서 맞이한 생일상.

원골로에서 맞이한 생일상. -- 生日에 그 사람과 더불어 어머님 山居 省墓하다. 어느 듯 10월 중순을 들어서니 싸늘한 기운이 조석으로 느껴지는 늦가을 이른 새벽녘 이름 모를 풀벌레. 여치. 귀뚜리 울음소리 잔잔한 가운데 따듯하게 잘 잤다며 일어나다, 벌써 또 한해가 가는가하다 14일이면 일흔여덟 번 맞는 생일이 되는가하다 지난 2011년 생일 다음날 쓴‘베개와 이불’이란 글이 생각나, ‘지난해 보내어준 정성을 침상에 펴고 / 날마다 그 위에서 당신을 느끼면서도 / 고마움을 잘 알지도 못하고 지나는데, 그저께 보내어준 폭신한 베개를 벼고 / 따사한 이불을 덮고 자고서 일어나니 / 편안이 당신과 함께 잔 듯한 마음이네, 침상 위 이내몸 아래도 위도 당신이라 / 이사람 당신의 포로가 되었나 보이니 / 이미 ..

개(犬)가 사람보다 대우받는 개 같은 세상이 되어 가는가(2).

개(犬)가 사람보다 대우받는 개 같은 세상이 되어 가는가(2). -‘하늘 위아래 삶을 누리는 모든 生命은 尊貴하다, 그러기에 어떤 生命이 더 貴하다고 强要할 수는 없다.’그런데自己 生命은 貴하다면서 他의 生命도 尊貴하다는 것을 妄覺하고 사는 게 世上事이자 人間事이다. - (1). 한국에서 개 식용(犬 食用)문제는 ‘동물권 보호’ vs ‘문화적 다양성’ 으로 대립하는 매우 예민한 주제 중 하나이다, 文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검토’ 발언으로 다시 불붙은 개고기 식용 금지 논란에 대하여 ‘국가가 개인의 취향이나 식습관까지 규제할 권리는 없다’ 고 하겠다. 개는 인간과 가깝고 사랑스러운 동물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다른 사람이 개고기를 먹는 것이 불쾌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만’ 그러나 ‘나의 불쾌함을 ..

개(犬)가 사람보다 대우받는 개 같은 세상이 되어 가는가(1).

개(犬)가 사람보다 대우받는 개 같은 세상이 되어 가는가(1). - 정신 줄 놓은 사람에게도 개(犬)는 어디까지나 개다. - ‘하늘 위아래 삶을 누리는 모든 生命은 尊貴하다, 그러기에 어떤 生命이 더 貴하다고 强要할 수는 없다.’ 그런데自己 生命은 貴하다면서 他의 生命도 尊貴하다는 것을 妄覺하고 사는 게 世上事이자 人間事이다. - 지난 9월 27일 文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金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犬)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라며 ‘관계부처에서 검토 해달라’ 고 지시하였는데, 이는 보신탕 문화 근절 암시하는 지시를 함이 아닌가 하는데 과연 보신탕(補身湯) 문화가 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金부겸 총리는 유기 반려동물(伴侶動物)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하여 반려동..

불교에서 세속적 의미인 ‘일반적인 사랑’ 이란.

불교에서 세속적 의미인 ‘일반적인 사랑’ 이란. (1). 佛敎에서 말하는 ‘자비(慈悲)’ 와 세속의 ‘일반적인 사랑’ 을 어떻게 표현하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佛敎에서 慈悲는 지혜(智慧)와 더불어 불교의 근본적이고 실천적인 思想으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중생의 즐거움을 같이 즐거워하는 것이 ‘자(慈)’ 이고, 중생을 불쌍히 여겨 그들의 고통을 없애 주고 그들이 고통으로 괴로워할 같이 괴로워하는 것이 ‘비(悲)’ 이듯, 慈悲는 중생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고락을 함께하고 그들이 복락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기에 ‘慈悲’ 는 나와 남을 구분하여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이 본래 둘이 아님을 깨달아서 알기 때문에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 을 뜻하며, 慈悲를 표현할 때 ‘동체대비..

젊은 시절 한때는 出家를 생각할 때도 있었다.

젊은 시절 한때는 出家를 생각할 때도 있었다. (1). 사람의 일생이란 천리마가 문틈 사이를 지나가는 찰라와 같다 하였으며, 또 누구는 바닷가에 한 톨의 모래알과 같다고 하였고, 인간의 부귀영화는 하늘에 흘러 다니는 한 조각 뜬구름과 같다고도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각자 자기마다 고유한 행태로 일생을 살아가고 살고 있다, 어느 누구나 한 사람으로서 살아온 지난날들은 참(眞實)과 거짓(妄覺)이라는 물레방아의 양축으로 알게 모르게 살아 왔다는 것이 사람의 일상의 삶이다. 그러기에 참과 거짓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는 행위를 하면서 사는 게 우리네 人生이기에, 누가 누군가 참되게 살았느냐 위선으로 살았느냐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도 현실을 보면 사람들은 자신은 초연하고 고고하고 참된 삶을..

보랏빛 구절초 핀 가을 들녘을 달려보고 싶구나.

보랏빛 구절초 핀 가을 들녘을 달려보고 싶구나. 우리 민족의 이대명절 중 하나인 팔월 보름 仲秋節을 엿새를 앞두고 잔잔히 내리던 가을비 그친 이른 새벽에 일어나 TV를 켜니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예로부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고 하는 秋分을 지나면, 24절기 가운데 열일곱째로 찾아오는 절기인 한로(寒露)로 찰 한(寒) 이슬 로(露)에서 보듯 공기가 차츰 선선하여지면서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서 서리로 변해가는 계절이라 그런지 쌀쌀한 새벽이다. 되돌아보니 애초 시작할 무렵에는 코로나 감염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코로나감염 확산 위력에 눌려 어언 2년여를 방-콕인지 집-콕인지 하여튼 제약된 생활하다보니, 지금은 정신적으로는 ..

콩가루와 우리 정치판.

콩가루와 우리 정치판. - 요즘 정치판(권)을 두고 ‘정치판이 개판’ 이라고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 전통음식 중 하나인 콩나물국을 좋아하듯 그도 콩나물국을 자주 먹었다, 혹여 과음하여 속 풀이 할 경우나 과식 때문에 속이 불편할 때 특히 즐겨 먹었다. 되돌아보니 감기 몸살로 인해 몸이 으스스 떨리고 한기가 들 때에 콩나물국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한 숟가락 넣고 푹 끓여서 먹으면 낫는다고들 하여, 지난날에 손수 자주 끓여 먹기도 하였었던 그때 그 맛을 기억하니 웃음이 절로 나기도 한다. 콩나물국은 흔한 식품 중 가장 훌륭한 해독제인 콩나물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품 중에서 가장 훌륭한 해독제로, 술로 인한 숙취나 알코올 중독뿐만 아니라 농약, 화학물질, 중금속, 연탄가스 중독..

그 사람도 그립고, 맑은 술 향기도 그리웁다.

그 사람도 그립고, 맑은 술 향기도 그리웁다. 예로부터 잘 알려진 대구 폭염도 한풀 꺾이는 듯하면서 지루하던 초가을 장마가 그치자 다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가을날 정취는 슬며시 어디론가 가버려 아쉬운 마음이다, 유장한 세월의 흐름을 두고 세상사 인생사에는 변하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시시각각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변화에 잘 대응하면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삶의 의미 이듯 사람과 사람 사이 정(情)도 사랑도 그러하다. 지난 밤 三更무렵 창을 열고 잔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니 불현듯 떨어져 있으나 늘 함께 하고픈 윗녘 오전골 그 사람 보고픔이 여치 귀뚜리 울음소리를 타고 그리움 되어 가슴이 아리도록 생각나니 가을이 깊어만 가고 있는가, 처서를 ..

귀뚜리 우는 새벽녘이면 그 사람이 그립고 보고파진다.

귀뚜리 우는 새벽녘이면 그 사람이 그립고 보고파진다. 처서(處暑)를 지나 백로(白露)를 십여 일 앞둔 초가을 장마가 그친 이른 새벽녘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써늘한 느낌 속 찌르르 울어대는 여치. 귀뚜라미 등 이름 모를 풀벌레가 가을맞이 노래를 하니, 낮에는 고추잠자리가 맑고 높은 가을을 만끽하며 날아다닐 것을 생각하니 벌써 가을이 우리 주변에 다가 왔구나 하는 마음에 참으로 세월은 유수같이 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이처럼 절후(節侯)라는 자연의 섭리는 무서울 정도로 때(時)를 어기지도 않고 엇갈리지도 않으며 진실한 모습 그대로 다가오니, 한 갓 미물과 다름없는 사람은 자연현상에 순응하고 절기에 조화를 이루는 삶에 대지처럼 후덕한 덕성으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는가 한다. 白露 열하루날 앞둔 초가을 오후 ..

별리(別離)의 아픔이 그 사람 그리움 되어 다가온다.

별리(別離)의 아픔이 그 사람 그리움 되어 다가온다. (1). 지난 밤 삼경(三更)지나 창을 열고 하늘을 보니 잔비가 내리는데 어둠에 쌓인 먼 곳을 바라보니, 불현듯 떨어져 있으나 그 사람 보고픈 마음이 간절하기만 한데 어디선가 이름 모르는 풀벌레 울음소리 들리니 그 사람이 그리움 되어 가슴이 아리도록 다가와 스며드는데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있는가보다. 벌써 소서를 지나 엊그제 초복 무더위가 이 새벽녘 비속에 기승을 부리나 조석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다소 위로가 되나, 그간 코로나 어려움 때문에 세월 따라 오랜 별리(別離)의 아픔을 참고 살아온 삶은 그래도 인연의 끝이 아님을 다시금 깨달게 하여준다. 이것이 정이고 사랑이고 소중한 인연의 삶인가 하나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문득 고등학교시절 선생님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