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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人生無常이란 말이 자주 떠오른다.

근래 들어 人生無常이란 말이 자주 떠오른다. 칠순을 넘어 살아오며 든 습성이라 그런지 여느 때처럼 오경(五更)무렵 깨어나니 일흔여덟 번째 맞는 경칩(驚蟄) 날 새벽이다, 예로부터 立春이 지나 雨水가 되면 바람결에 실려 오는 따사한 햇빛에 싱그러운 봄 내음, 정겨운 새소리 그리고 들녘에 파릇파릇 풀잎과 냇가 수양버드나무에 새싹이 돋고 경칩에는 대동강 강물이 풀린다고 하였으나, 그의 마음 한구석은 텅 빈 느낌 가운데 이가(移家)로 고생한 그 사람 모습이 떠오르며 보고픔이 그리움 되어 아련히 가슴에 스며들면서 人生無常함이 새삼 느껴지는 새벽이다. 엊그제가 立春이었는데 벌써 雨水를 지났으니 지나온 세월의 무상함을 가슴으로 느끼며 여생을 보람되게 보내리라 다짐하며 살아 왔는데, 이제 팔순을 바라보니 참으로 원망스..

雨水, 驚蟄(경칩)을 기다리며.

雨水, 驚蟄(경칩)을 기다리며. 24절기(節氣)의 하나로서 立春과 경칩(驚蟄)사이에 들며 양력 2월 18일경이 되는, 立春 15일 후인 우수(雨水)를 자나자 좀처럼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우리 지역에서 눈과 비가 조금 내리기에 맞으며 걸어 보았다, 雨水시기로서부터 새싹이 나며 예부터 雨水. 驚蟄에 大同江 물이 풀린다고 하였고,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이다. 다소 춥다고 느껴 지드래도 훌훌 털고 밖으로 나가보자, 들판에 나가보면 농부들도 농사준비에 바쁘고 과수원 가지치기를 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하여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에 한창이며, 양지바른 들길 산길에는 푸름이 비치고해ㅅ볕드는 모퉁이는 벌써 봄꽃들이 움 트고 있고,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하였든 한겨울 추위가 언..

외로운 죽음(孤獨死)은 누구에게나 온다.

외로운 죽음(孤獨死)은 누구에게나 온다. (1). 근래 새벽예불 올리기 전 잠간 사이이나마 자연스레 자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나는 게 세월 탓인가 하여본다, 우리 대개의 사람은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이따금 하는데 누구나 그 자체가 그저 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면서도, 사람은 늙어가면서 죽음을 향하여 때로는 서둘거나 서서히 죽음에 다가서는 시간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게 사람이고 또한 노년인생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태어나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진솔한 마음으로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다면 인생을 관조하는 여유로움을 보일 수도 있고, 그것이 아름다운 노년인생의 자투리 세월을 잘 보내는 삶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살다보니 사람의 노년은 숙제 없는 방과 후와 다름없는 것이다. 인생 7..

‘사랑 하냐’묻기에.

‘사랑 하냐’묻기에. 새벽녘 獨居 窓을 두드리는 봄 오는 속삭임에 눈 뜨니 봄, 봄은 벌써 와 머리맡에 앉아서 귀에 속삭이는 말이 지금도 그 사람을 ‘사랑하냐’묻기에 그렇다고 말하니 사람이 사람을 믿는 마음이 사랑이라며 來年에 보자며 가네. * 追記. 北宋 사람 왕기(王錡)는 詩에서 봄을 ‘매화 시들고 나니 해당화가 새빨갛게 물이 들었네, 들장미 피고 나면 꽃 다 피는가 하였더니 찔레꽃 가닥가닥 담장을 넘어오네.’ 라고 노래하며 봄을 맞이하였고, 천상병 시인은 ‘봄을 위하여‘ 라는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

壬寅年을 앞둔 섣달그믐에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壬寅年을 앞둔 섣달그믐에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이틀 후면 중국 발 코로나 전염병 확산으로 인하여 2년여 이상 온 나라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처하면서 국민의 생활도 뒤죽박죽 아수라장이 되어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하기가 그지없던 신축년(辛丑年)을 지나, 검은 호랑이를 상징하는 임인년(壬寅年) 음력설(舊正. Lunar New Year's Day)을 앞둔 ‘섣달그믐’ 맞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오는 코로나로 우울증(Corona Trauma), 즉 ‘코로나 부루(Corona blue)’ 가 사라지고 지난 살아온 날들처럼 마음 편히 살았으면 하는 바람은 너. 나 모두가 한 결 같이 바라는 마음 일 것이다. 우리 사람은 이 세상에 오면서 가슴에 바람(희망)을 품고 인생이란 먼 길을 떠돌..

카테고리 없음 2022.02.01

인생이란, 나이가 들수록 빠르게 흘러간다(1).

이란, 나이가 들수록 빠르게 흘러간다(1). 세월이란 뒤를 돌아보지도 멈추지도 않고 흘러만 간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니 아무런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순수하고 참되게 말하며 행동하던 천진무구한 학창시절 친구나, 동문수학한 동창들과 어울려 희비애락을 나누며 많은 시간을 보내었던 그 시절이 나름대로 즐거웠었던 날들이었다고 회상된다. 근래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주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의 삶으로, ‘人生’ 이란 마치 문틈으로 천리마가 달리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덧없고 풀꽃에 맺힌 이슬과 같으며 그 위태롭기가 바람 앞에 등불과 같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다. 그러기에 인생은 너무 빨리 달려도 아니 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도 아니 되는 것이기에 인생에도 알맞은 속도가 있다고 들 한다, 그러기에 어느 누구가 人生 ..

카테고리 없음 2022.01.31

행복(幸福).

행복(幸福). “ ㅡ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리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ㅡ 그리운 이여, 그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이 詩는 청마 柳치환님이 1953년“문예(文藝)”지 初夏號에 발표한“幸福” 의 마지막 구절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가지기를 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새해의 소망은 福을 부르고 禍(화)를 막겠다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좋은 방법은 正初에 德談을 서로가 나누고 하는 것이 우리네 조상님들의 전통적인 관행이다. ‘舊唐書 신라조 ’에는, 신라에는 새해 첫날(元日)을 중요하게 여겨서 서로 축하 한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민족의 새해덕담(新年德談)의 유래가..

우리 너무 아파하며 살지 말자.

우리 너무 아파하며 살지 말자. 글 / 구름 響아,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좋으면 좋다고 미우면 밉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있는 그대로 우리 아파하며 살지 말고, 서로 아끼며 살자. 響아, 너무 어렵게 셈을 하지 말자 하나를 주면 몇 개가 돌아올까 또 하나를 더 주면 몇 개나 잃을까 계산하지 말고 마음 열어 주고 싶은 만큼 주며 살자, 있는 그대로 우리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주고 살자. 響아,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 만큼 외로운 게 우리 마음이니까 보지 않는 만큼 그리운 게 너와 나 이니까 살면서 예전으로 돌아가 행복 담으며 살자, 그냥 예전같이 우리 아끼며 살자, 있는 그대로 響아, 처음 만난 그때 初心으로 돌아가 살자. 碧 珍.

대포 한 잔에.

대포 한 잔에. 그리운 사람의 소중한 무엇을 찾으려 한다면 대폿집에 가서 한 잔 들이켜 보세요, 가슴에 슬픔 가득 차거나 세상 사는데 힘 부친다면 가까운 대포집의 인정을 마셔 보십시오, 때로는 미소 지으며 때로는 침묵으로 대포 한 잔 권하며 서로의 순수를 느껴 보십시오, 혀끝을 감도는 깊고 부드러운 맛이 마음을 여유롭게 할 때까지 망각의 그 시간까지, 소중한 자신을 되찾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찾아보십시오, 대포 한 잔에 부족한 삶을 담아 쭈-욱- 들이키고 나면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린답니다, 2021년 년말 따사한 날 부처님의 세계에서 차도 넘치지 않는 술잔이 되려 합니다. - 가득 찬 대포잔속에 당신, 웃는 모습이 떠 있네요. -

잠(수면)에 대한 斷想.

잠(수면)에 대한 斷想. 우리 사람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사람마다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잠(睡眠)으로 보낸다. 만약 하루에 8시간을 잔다면 하루 24시간의 1/3시간으로 60세까지 산다면 무려 20년이나 잠을 자면서 세월을 보내는 것이다. 한 생을 살면서 잠으로 수십 년 시간을 허송세월한다면 참으로 아깝고 후회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고 하겠다, 그러기에 사람은 스스로 잠을 지배하고 조절하며 살아야만 황금보다 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즉 그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가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게 되어 삶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가 있게 될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옛날과 달리 현대인의 수면시간은 조명과 밤 문화 등 다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