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면서 등 긁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늙어 가면서 등 긁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겨울이 어느 사이에 가고 따사로운 봄이 짖어가니 몸에 가려움이 잦아지며 특히 등 가려움이 잦게 일어난다. 가려움이 집에 있을 때 일어나면 옷이나 벗고 효자손으로 긁어주거나 물수건으로 문지러거나 닦아주면 되지만 집밖이라면 남 앞에서 .. 시. 산문. 편지글. 2019.04.13
봄나물 斷想. 봄나물 斷想. - 민들레. 냉이 등 봄나물은 보약이다. 지난 밤 三更 창을 열고 고개 들고 하늘을 보니 봄이 깊어만 가니‘흘러가는 시간’이나‘살아가는 세상’을 뜻하는 세월이 흘러가는가보다,‘바람 따라 밤중에 몰래 숨어 들어와 촉촉이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셔주는 봄비’를 반겼.. 시. 산문. 편지글. 2019.04.11
노안 단상(老眼 斷想). 노안 단상(老眼 斷想). 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몸이 천냥이면 눈은 900냥’이라는 옛 속담처럼, 그만큼 사람에게 있어서 눈(眼)은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이며 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는 말이다. 눈(眼)의 중요성은 하늘에 태양과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양 눈이 있는 .. 시. 산문. 편지글. 2019.04.10
그 사람 내음을 그리워하며. 그 사람 내음을 그리워하며. 娑婆 世上에 존재하는 生物이든 無 生物이든 사람마다 독특한 香氣 내음을 가지고 있듯이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도 사람의 내음이 있다. 어느 이는 내음 중 진솔한 사람 내음이 나고 어느 이는 世波에 찌 들은 사람 내음 풍기고 어느 이는 사람 내음 나지 않은 .. 시. 산문. 편지글. 2019.04.08
박주에 산채 안주삼아 박주에 산채 안주삼아. 글/ 벽진 우거(寓居)인들 어떠하랴 산가(山家)인들 어떠하랴 심산유곡(深山幽谷) 발 담그고 찬 산(山)바람 맞으면서 박주(薄酒)에 산채(山菜) 안주삼아 달빛 별빛 벗 삼아서 주발(酒鉢)들고 벗과 함께 잔(盞)기울며 살고 싶다. 시. 산문. 편지글. 2019.04.08
‘꿈이여 다시 한 번’하고. ‘꿈이여 다시 한 번’하고. 이른 새벽녘 창을 여니 소리 없이 봄이 살포시 와 있다, 사철 어느 때나 아침은 신선하고 눈이 부시도록 늘 아름답다, 4월이 들면서 코끝에 봄 내음이 진하게 느껴지는 듯 말듯 하드니 산과 들에는 엄동설한을 이겨낸 바람꽃. 복수초가 생명이 싹을 틔우며 앙.. 시. 산문. 편지글. 2019.04.06
봄꽃 내음 맡으려 봄나들이 가보자. 봄꽃 내음 맡으려 봄나들이 가보자. 이를 새벽녘 창을 여니 소리 없이 봄이 살포시 와 있다, 어수선한 세월이 우리 사회가 대내외적으로 이 저 사건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다보니, 계절을 느끼는 우리의 마음마저 무감각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다. .. 시. 산문. 편지글. 2019.03.28
윗녘에 있는 그 사람 알아나 주련지. 윗녘에 있는 그 사람 알아나 주련지. 二十四節氣의 하나로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사이에 있으며 일 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春分, 봄날 오경(五更)무렵 일어나니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春分이라지만 이러히 차가운 山居에 계시는 외할머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 시. 산문. 편지글. 2019.03.28
절밥 점심공양의 추억. 절밥 점심공양의 추억. 새해 첫날을 지나고 봄의 6절기가 立春부터 시작하여 雨水, 경칩(驚蟄), 春分, 淸明, 다음 곡우(穀雨)로 이어지는 세우(細雨)에 촉촉이 젖으면, 논에는 모심기위하여 물을 댈 때쯤이면 이미 냇가에 수양버들이 가지를 드리우며 푸른 잎들이 돋아나고 집집마다 화단.. 시. 산문. 편지글. 2019.03.14
[스크랩] 여보게, 잔재주를 믿고 사는 친구도 친구인가 여보게, 잔재주를 믿고 사는 친구도 친구인가. 세월이 흘러 나이를 들면서 살아온 지난날들을 생각하다보면 아무런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순수하고 참되게 말이나 행동하던 때인 중.고등시절이 초등학교나 대학시절보다 더 많은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 시. 산문. 편지글. 20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