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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맞으며.

8월을 맞으며. - 새벽 사경(四更)에 - 입추 다세 앞둔 사경 무더위에 눈이 뜨여 밝아오는 창문을 여니 장마 열기 속에도 구름 가득한 하늘 열린 한켠 지는 그믐달 그리움 자아내니 溫響 보고픔 간절하고 들리는 이름도 없는 풀벌레 울음소리가 그리도 찌고 찌는 대구 더위에 살아남아 가을 문 열어가는 풀벌레의 합창 향연은 지나는 이른 소슬바람 다소 시원하다네.

문학 . 사상 2022.08.06

三寸之舌 斷想(3).

三寸之舌 斷想(3). - 기생충류(寄生蟲類)에도 三寸之舌 있는가. 기생충에도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친구. 동창은 평생 이웃과 더불어 서로 사는 것보다 자신이 유년시절부터 어렵게 살아왔다는 자학적인 열등감 탓인지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자리자욕(自利自慾)의 행태인 부(富)의 축적인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을 보자니 인성(人性)의 변화와, 세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때로는 연민의 마음의 정을 느낄 때도 가끔 있다. 그러기에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 고 하였듯이, 혹여 희수(喜壽)를 지나는 나이라 하지만 自利를 목적으로만 산다는 것은 허망한 삶이다. 되돌아보면 사람이 사람 사귀임에 있어서도 小人과 小人 사이는 감주(甘酒) 같고, 君子와 君子 사..

三寸之舌 斷想(2)

三寸之舌 斷想(2) - 기생충류(寄生蟲類)에도 三寸之舌 있는가. 살다보니 희수(喜壽)를 넘긴 이즈음도 이 친구 저 친구가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 만나면 즐거운 때도 있으나, 때로는 그리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어 혹여 불가피하게 어울려 자리를 함께 하다보면, 아직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만과 아집의 노예가 되어 나름대로는 잔머리를 굴리거나 약은꾀를 부리는 행태로 분위기를 해치는 ‘싸가지’ 가 없고 스스로 ‘품등(品等)’ 을 떨어뜨리는 사람과도 어울려 지내는 때도 있는 게 우리네 삶이 아닌가 한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지만 사람(人間)으로서 자신의 人格보다 더 중한 것으로 사람으로서 가치인 人性. 人品이나 自尊心보다 더 중한 것이 어디도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