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은 ‘작은설’ ‘까치설’ 이라 한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 도 내가 들이고 /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라는 노래가 골목에서 들리면 음력설날이 다가오는 소리도 귀전을 맴돌아 들린다. 우리 국토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일본이 강점하던 시기에 일본은 우리말과 동요마저도 모두를 빼앗아 갔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요작가이자 동화작가 윤극영(尹克榮)선생은 전하여 내려오는 풍속을 우리말 노래로 만든 게 바로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이 ‘설날’ 이란 동요이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계절도 무상하여 풀벌레는 처량한 울음소리 자취를 감추고, 나뭇잎도 시들어 떨어지고 들에는 찬이슬 머금은 국화(菊花)를 비롯하여 구절초(九節草). 산국.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