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三寸之舌 斷想(3).

碧 珍(日德 靑竹) 2022. 8. 5. 11:46

三寸之舌 斷想(3).

 

                        - 기생충류(寄生蟲類)에도 三寸之舌 있는가. 기생충에도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친구. 동창은 평생 이웃과 더불어 서로 사는 것보다 자신이 유년시절부터 어렵게 살아왔다는 자학적인 열등감 탓인지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자리자욕(自利自慾)의 행태인 부(富)의 축적인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을 보자니 인성(人性)의 변화와, 세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때로는 연민의 마음의 정을 느낄 때도 가끔 있다.

 

그러기에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 고 하였듯이, 혹여 희수(喜壽)를 지나는 나이라 하지만 自利를 목적으로만 산다는 것은 허망한 삶이다. 되돌아보면 사람이 사람 사귀임에 있어서도 小人과 小人 사이는 감주(甘酒) 같고, 君子와 君子 사이는 담담한 물(淡水)과 같다고 한다, 그러기에 감주는 처음에는 달콤하지만 이내 변질되어 신맛이 나나, 담수는 그 맛이 변하지 않으며 그때그때 갈증을 달래주는 것이라 한다. 그러기에 인생에서는 담수 같은 동창 친구가 많을 수록 잘 살아온 인생이 아닐까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희수(喜壽)를 넘긴 이즈음도 친구들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 만나면 즐거운 때도 있으나 때로는 그리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혹여 불가피하게 어울려 자리를 함께 하다보면 아직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만과 아집의 노예가 되어 나름대로는 잔머리를 굴리거나 약은꾀를 부리는 행태로 분위기를 해치는 八不出 부류의 친구도 동창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일이 많이 있지만 사람(人間)으로서 가치인 人性. 人品. 自尊心의 결정체인 자신의 人格보다 더 중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八不出 부류의 사람으로 스스로  ‘품등(品等)’ 을 떨어뜨리는 사람도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는 게 사람이 사는 세상이다.

 

우리 주위의 八不出 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대게는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지 못하고 자기만이 완벽한 사람으로 스스로 믿다보니 착각에 함몰하는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 아무튼 배우려고 노력하려고도 하지 않고 기생충이나 미꾸라지 같은 처세에다 입(舌)만 갖고 살아가려는 사람으로, 도덕적으로 바른 판단력이나 식견인 마음의 양식이 빈곤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무식함으로 인하여 꼴불견 사람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마 인생에서 가장 불행하고 못난 인생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八不出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한다.

 

또한 八不出 부류의 사람은 특히 입(舌)를 잘 이용한다, 그간 살아오며 몸에 밴 잔재주 중 하나인 입(舌)을 잘 부려먹는 습성으로 서로 간  ‘이간질’  이라는 재주를 대체로 가지고 있다, 아무튼 八不出 부류의 사람들은 대개 자기 능력 부족함을 자기 내적으로 연마하고 쌓아 주위로부터 믿음과 존경의 대상이 되기보다, 살아오며 터득한 얄팍한 잔재주를 부리는 습성으로 네 편 내 편으로 나누어 내 편에 속한 사람은 잘 챙기고 내 편이 아닌 사람들은 배척하는 패거리(떼) 습성에 더 의존하여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부류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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