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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초 옥연지 둘레길에서.

사월 초 옥연지 둘레길에서. 이따금 봄비방울 하나둘 내리는 벚꽃길 따라가다 보국사 해탈교지나 촛불 아래 향 내음 가득하고 적막한 법당에 들러 부처님전에 예불올리고 절 옆 산 비탈길 따라 玉蓮池 둘레 길을 오르니 벌써 봄은 자리하고 있네 산에는 파릇한 나물 연분홍 진달래 피었고 옥연지 더 맑고 하늘 높으니 이내 마음은 더불어 살아온 그 사람과 그 날들이 더없이 행복하였다네. 참으로 더없는 즐거운 삶이었고 사랑하였고 사랑하며 살아 왔었다네. 보국사 용연사 님의 향기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 즉 하늘은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는 사람을 하늘은 스스로 돕는다는 말이다. 오늘은 불교에 눈을 뜨고 이제 십여 년이 되어가는 날입니다, 그래서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그간의 다한 마음으로 기다려 보면서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下心 하는 자세로 자신을 나추며 살아간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 할 것으로 확신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은 믿음(信)을 갖는 게 제일 입니다, 우리의 信心이란 道의 근원이며 진여법계(眞如法界)에 사무쳐야 합니다. 行賢而去自賢之心, (행현이거자현지심) / 현명한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현명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버리면, 安往而不愛哉. (안왕이불애재) / 누구에겐들 사랑을 받지 않겠는가. “열자 황제(列子 黃帝)”에 있는 말..

카테고리 없음 2022.03.28

春分 小考.

春分 小考. 지난 저녁 무렵부터 감질나게 비가 오더니 오늘은 햇살이 비처도 따뜻한 정종 한잔이 생각나는 날씨이나 지난 가는 바람은 훈훈함과 촉촉한 감이 드는 것을 보니 그래도 봄은 봄인가보다. 이즈음이 되면 농촌에서는 봄비를 기다린다, 봄비를 다른 말로 봄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비가와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로‘일비’라고도 한다. 24 節氣 중 네 번째 절기로서 경칩(驚蟄)과 일 년 중 날이 가장 맑다는 청명(淸明)사이에 들며 양력 3월 20일경이 되는 春分, 경칩 15일 후인 春分을 자나자 좀처럼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우리 지역에서 눈과 비가 조금 내리기에 맞으며 걸어 보고 싶기도 하다. 雨水시기로서부터 새싹이 나며 예부터 雨水. 驚蟄에 大同江 물이 풀린다고 하였고, 일 년 중 모심기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