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 옥연지 둘레길에서.
이따금 봄비방울 하나둘 내리는
벚꽃길 따라가다
보국사 해탈교지나
촛불 아래 향 내음 가득하고
적막한 법당에 들러
부처님전에 예불올리고
절 옆 산 비탈길 따라 玉蓮池
둘레 길을 오르니
벌써 봄은 자리하고 있네
산에는 파릇한 나물
연분홍 진달래 피었고
옥연지 더 맑고 하늘 높으니
이내 마음은 더불어 살아온
그 사람과 그 날들이
더없이 행복하였다네.
참으로 더없는 즐거운 삶이었고
사랑하였고
사랑하며 살아 왔었다네.
보국사
용연사
님의 향기
'시. 산문. 편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팝나무 꽃을 보면서. (0) | 2022.04.14 |
---|---|
꽃샘추위를 느끼는 이른 새벽에. (0) | 2022.04.08 |
春分 小考. (0) | 2022.03.19 |
맷돌 돌리는 마음으로. (0) | 2022.03.14 |
근래 들어 人生無常이란 말이 자주 떠오른다. (0) | 202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