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해온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 14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도군이 환경오염 등을 막기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 17년 만인 올 연말 통제가 풀리는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14일 영남대에 따르면, 생물학과 박선주(朴宣柱·42) 교수 팀(교수 9명·연구원 21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년 동안 청도군 운문산 일원 1160만㎡(350만8900여 평)의 지형과 식생, 동·식물상(像) 등 10개 분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곳에는 육상식물 414종을 비롯, 포유류 20종, 조류 63종, 양서·파충류 18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하루살이·잠자리 등 물속에 사는 대형 무척추동물) 140종 등 모두 142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달과 삵, 담비 등 멸종위기 동·식물 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붉은배새매, 두견 등 조류 6종과 쉬리, 참갈겨니, 미유기 등 한반도의 고유 어류 6종도 발견됐다. 박 교수는 "청도 운문산 지역은 '생태계의 보고(寶庫)'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유전자원들이 보존돼 있었다"며 "이 지역만큼은 정부 차원에서 보존해 세계적인 생태공원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 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경북 청도군 운문사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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