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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公도 牛公도 대통령하겠다며 나대는 大選 斷想(2).

碧 珍(日德 靑竹) 2021. 7. 8. 21:45
犬公도 牛公도 대통령하겠다며 나대는 大選 斷想(2).
                                              - ‘口始禍根’, 사람의 입(口)은 모든 재앙으로 통하는 단초(端初)이다.


우리 정치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특히 여.야 의원 중 일부 의원의 언행을 보면 보통사람으로 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의 수준이 한 둘이 아니라 우려스러움을 넘어 실망스럽기가 그지없다.

지난 6월 24일 공천 탈락에 반발하여 탈당한지 1년 3개월 만에 복당한 洪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복당한 뒤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왔다’ 라고 말하였다. 洪 의원은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한 뒤 두 차례 당 대표(2011년 한나라당, 2017년 자유한국당)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당 소속 대선후보였으므로 ‘맏아들’ 이란 표현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나, 복당한 후 열흘 간 洪 의원이 보여준 언사가 ‘맏아들’ 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당 내외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洪준표 의원의 자신감은 현재 당내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라는 점에서 나온다고 하겠으나, 洪준표 의원이 여권에 ‘공공의 적’ 이 된 尹석열 전 총장을 저격하면서부터, 막상 국민의힘 지지층보다는 여권 지지층이 더 洪 의원을 지지한다는 역설도 나타나는 이례적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성향이 중도적이어서가 아니라 야권이면서 지나치게 야권 경쟁자 비판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니 洪 의원의 언행은 문제라 하겠다.

洪준표 의원은 당 밖의 유력 대권주자 尹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당내 신예들에게도 거친 표현을 함으로 李준석 당대표가 경고하기도 하였듯이 국민의힘 복당 후 많은 구설을 잦게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洪준표 의원이 주로 겨냥하는 대상은 尹석열 전 총장으로, 그는 복당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에 대해 언급하며 ‘당시에 金대업이 공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李회창 전 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 면제된 것도 팩트 아닌가’ 라고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감정이 좋지 않은 金대업을 끌어들였다. 이는 마치 尹 전 총장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도 있기에 경솔한 처사이다. 이어 하루 뒤인 지난 6월 25일 洪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尹석열 총장을 ‘신상(품)’ 으로 비유하며 ‘신상이 배송되면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나 라며, X파일 문제도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 이라고 하였다니 말문이 막힌다.

또 洪 의원은 지난 6월 30일에는 ‘지난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경선 때 BBK와 崔태민이 나왔다’ 면서 尹 전 총장도 당에 들어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였었다. 이어 洪 의원은 7월 2일 尹 전 총장의 曺國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수사에 대해 ‘과잉 수사였다’ 면서 ‘현재 (尹 전 총장의) 처와 장모가 고발당한 건 자업자득’ 이라고 하였었다. 그러면서 尹석열 전 총장의 아내 金건희가 언론 인터뷰를 해서 과거와 관련한 소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에 대하여 TBS라디오 ‘金어준의 뉴스공장’ 에 나와 ‘치명적 실수였다’ 고 하였고, 또 ‘SNS나 옐로 페이퍼에서 거론될 문제가 정식으로 지면에 활자화되고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입빠른 소리하므로 경솔한 언행을 또다시 한 번 보여주는 실수를 하였다.

앞서 지난 6월 28일에는 尹석열 전 총장 뿐 아니라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崔재형 전 감사원장을 동시에 겨냥하여 ‘대선후보는 경륜이 있고 도덕성이 충분한 사람이 같이 가야 한다’ 고 비아냥거림으로, 尹 전 총장과 崔 전 원장이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우를 범하면서, 이어 최근 출마를 선언한 黃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하여서도 ‘갑자기 계모가 집안에 들어와 맏아들을 이유도 없이 쫓아냈다’ 비판하므로, ‘고향’ 에 출마하겠다는 洪 의원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黃 전 대표를 향해 ‘계모’ 라고 하였다, 이에 黃 전 대표는 ‘저를 어머니로 생각한다니 좋은 일’ 이라고 응수하는 촌극도 보여주었다.

지난 7월 1일 洪준표 의원은 같은 당 초선 尹희숙 의원이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자,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하자, 이에 金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 라는 취지로 묻는 글을 올리자, 洪 의원은 바로 해당 메시지를 지우고 채팅방에서 퇴장하는 작태를 보였었다.

이에 지난 7월2일 洪준표 의원에게 ‘망둥이’ 가 된 尹희숙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에서 경선을 흥미롭게 만들고 수준을 높이는 모든 후보, 앞으로 나올 후보, 범야권의 모든 후보가 숭어라고 생각한다’ 며 ‘그 안에 망둥이가 어디 있겠느냐’ 고 응수하였었으며, 金웅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라고 쓴 것으로 전하여지고 있다. 아무튼 잠시도 쉬지 않은 洪준표의 입(口)은 가볍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입(口)은 모든 재앙으로 통하는 단초(端初)라고 구시화근(口始禍根)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洪준표 의원의 언사에 대하여 金재원 최고위원은 복당한 洪 의원에 대하여 ‘맏아들이 그러니까 집안 어른들 걱정이 많다’ 면서 마구잡이식 공격을 한다고 하였으며, 당내 대권주자인 元희룡 제주지사는 ‘X파일’ 을 고리로 尹석열 전 총장을 저격하고 있는 洪 의원에 대하여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 고 하였듯이 당 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자 李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洪준표 의원의 ‘망둥이도 뛴다’ 메시지에 대해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洪준표 전 대표도 TP0(시간.장소.경우)를 맞춰달라’ 며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 이라고 쓰면서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 고 경고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하니 모양새는 대선 정국을 맞이하는 국민의힘도 당 내외로 어려움이 첩첩산중지세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