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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영진 大邱市長은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에 발뺌하지 말라.

碧 珍(日德 靑竹) 2021. 6. 9. 15:56

權영진 大邱市長은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에 발뺌하지 말라.


지난 6월 3일 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 보좌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大邱市에서 복지부와 협의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협의까지 한 사실은 없다’ 고 전하며 ‘大邱市의 백신구매 제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고 밝혔다. 전날 權영진 대구시장은 ‘백신 사기설’ 까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지자 ‘오마이뉴스’ 와의 통화에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한 후에 大邱市 공문을 보냈다’ 며 大邱市의 단독 책임을 부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여준성 보좌관은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지난 4월7일 백신확보가 가능하다는 자료를 보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자료를 보내면 검토하겠다’ 고 했지만 구체적인 자료 제출도 없었고 더 이상 연락도 없었다’ 고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다 5월29일 大邱市에서 복지부로 자료를 보내 내부 검토했으나 바이알당 용량, 접종 용량이 허가된 화이자 백신과 달라 정품이 아님이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화이자에 진위여부를 의뢰한 것’ 이라고 설명도 하였다.

大邱市가 추진하였던 美國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두고 ‘불법 거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역 시민들이 權영진 大邱市長의 사과를 촉구하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權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 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일부 지역민은 자신의 大邱 市民이라 밝힌 작성자는 ‘더 이상 쪽팔려서 大邱에서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며, 선거운동 때에는 장풍에 날려 엉치뼈를 다친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 고 했다면서,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안 될 일을 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으로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며,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홍보는 주도적으로 해놓고 이제 와서 權 시장이 발을 빼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한편 송요훈 MBC 기자는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權영진 大邱市長은 10만 명 분량도 아니고 55만 분량도 아니고 무려 3천만명 분량을 3주 안에 도입할 수 있게 됐고 정부의 승인만 남았다며 마치 남들은 하지 못한 쾌거를 이루어낸 것처럼 기자회견까지 열어 직접 발표했다’ 고 꼬집으며, 그는 페이스북을 통하여 ‘이건 단순한 해프닝이나 돌출행동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 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번 사태를 보면 大邱市는 백신의 국제유통에 대한 기본 상식마저 부족하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 大邱市가 신뢰할 수 없는 유통 경로를 언급하며 화이자 백신 확보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방역에 혼선만 불러왔다는 것은, 기본적인 확인조차 무시하고 성과만 노린 한심한 처사도 모자라 무책임하기까지 하기에, 大邱市는 그간의 경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하겠다. 이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메디시티 협의회에서 지금까지 논의를 해왔고 여기에 大邱市는 일부 지원해주는 정도였다’ 며 발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결국 大邱市의 화이자 백신 도입은 ‘정치적 Show’ 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D-방역을 홍보하던 大邱市의 입장도 ‘백신이 무슨 보따리 밀수품도 아니다’ 등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지난 6월 8일 權영진 大邱市長이 화이자 백신 독자 도입 논란과 관련하여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면서, 코로나19와의 사투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지역 의료계를 힘들게 만들고 사기가 저하되도록 하였다. 시민 여러분과 의료계에 깊이 사과드린다’ 라고 공식 사과하였었는데, 그 과정을 진솔하게 밝히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은 것은 다소 늦었지만 다행이지만 처음의 의도가 ‘선의’ 였다고 하더라도 애당초 되지 않을 일을 제대로 확인 않고 시작한 것은 잘못이었다. 더욱이 추진 과정을 미숙하게 공개한 것이나 논란이 일자 책임을 미루는 듯한 태도 등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다고 하겠다. 특히 그간 과정을 지켜봐 온 大邱市民의 마음 또한 적잖이 불편하였다는 것이다.

작금 大邱지역은 만 60세 이상 74세 미만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예약률이 74.8%로, 전국 평균 80.6%에는 훨씬 못 미쳤고, 백신 1차 접종률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황으로, 大邱市는 지난 2020년 초 1차 대유행 이후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황은 심각해져 大邱市는 6월 5일부터 거리 두기 조치를 2단계로 강화하는 등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상황이다. 문제는 지역 확산을 막는 데 매진해도 부족할 판에 엉뚱한 백신 구입에 나선 꼴이다. 아무튼 大邱市가 망상을 버리고 大邱市民들의 백신불안을 해소하고 접종을 권장하는데 적극 나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