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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늙어서도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모르는 궁상들.

碧 珍(日德 靑竹) 2016. 3. 11. 10:26

 

 

 

 

늙어서도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모르는 궁상들.

 

 

 

 

세월이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 이고. 가을가면 겨울이고 또 봄이 오듯이 그렇게 한해가 가고 그러면서 마음 다하여 기다리는 가슴으로 살아가는 게 사람이고 사람의 삶이며, 그 삶 속에서 사람은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 한다.

 

삶이란 인생길에서 못났는데도 잘난 듯, 없는데도 있는 듯, 악하면서 착한 듯, 고상하지 못하며 고상한 듯, 진솔(眞率)하지도 않으면서도 진솔한 듯, 없으면 없는 데로 있는 사실 그대로 보여주며 사는 것이1류人生이라 하겠다, 그러기에 사람이 자기의 의지를 버리고 남들처럼 따라 사는 인생을짝퉁인생이니2류 인생이라 하는데, 자기만 人生의 길을 가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게 자기인생을 1류 인생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는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엉켜 사는데 자기 생각만을 옳다고 주장하나, 옳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적다는 것이 오늘날 사람 사는 세상이다, 우리가 살면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하나이로움만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못한 것이 세상이다, 그러기에 우리, 너와 나는 모르는 사람이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웃 모든 사람에게 배려(配慮)가 의무나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남을 배려하면서 산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아닌가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각자 자기마다 고유한 행태로 일생을 살아가고 살고 있다. 나이 들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 살아오는 동안 그래도 가깝게 지내온 친구들은 사회나 직장에서 만나 사귀어온 친구들보다는, 대개는 동고동락하며 희비애락을 나누며 同門修學한 친구들과 더불어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온 삶이 대개는 많았다 하겠다.

 

따끈한 정종 대포를 하며 친구와 더불어 대화를 하다 보니, 친구 왈(曰)‘요사이 깜냥이 안 되는 놈이 많아 하며, 돈으로 입(口)으로 깜냥을 커버(cover)할 수가 없는데도 머리 모자라 놈은 별 수 없어 한다’하기에, 그리고 보니 우리는 이따금깜냥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쓰기도 한다.

 

우리가 그런가 보다하고 그냥 지나치는 작은 일속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어리석고 푼구가 안 되는 혹자는 상대가 온화하고 쉽게 대하고 행하여 주면 그 이면을 보지 못하고, 자기 깜냥만 믿고 그 깜냥대로 놀다보니 오만하다 못하여 방자한 행태를 하게 된다. 사람은 올바른 마음과 바른 言動이 우리에게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온갖 사물들은 모두 우리 인생길에서 길잡인 동시에 좋은 스승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개의 그릇이 작고 못난 사람은 오만(傲慢)으로 스스로 잘난 체하면서 자만하고 교만을 부리면서 사는 사람도 친구도 많다. 古稀를 넘어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근래 들어 이따금 그래도 同門修學한 친구를 두고 더불어 一生을 동고동락하고 희비애락을 나눈 同窓인데 하고 되 뇌일 때가 더러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뿌리 깊은 불신으로 병들어가고 있어 우리는 不信. 不安. 불황(不況)의‘3不시대’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같이 만연되는 불신풍조는 정치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감 조성으로 인하여 파생적으로 생기는 문제로 사람과 사람간, 특히 동창이나 친구 간에도 심각한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不信이란 풍조가 사람들 간에 만연하게 된 원인으로는 노력하지 않고 잘 되겠다는 생각에다, 또한 관행화된 정직하지 못한 불치의 행태와, 사회구성원의 이기심과 상호 배타심 등으로 인한 사회연대 의식의 파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문제는 신뢰(信賴)이다, 신뢰는 사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사이나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는잔꾀를 구사하는 동창이나 친구나 사람을 볼 때 생각나는 동물로 자기에게 만만히 보이는 사람에게 함부로 할 때는 말을 잘 듣지 않는 당나귀의 근성에 빗대어 혹여 말한다,

 

어느 못난 동창이나 친구가 잔꾀와 아집으로 쓰잘머리 없는 행동의 반복을 한다는 것은 자기 못남과 우둔함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란, 당나귀와 소금 우화에서 등에 실은 물질과는 상관없이 오직 가벼움과 무거움의 정도만을 생각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의 의미를 알지 못하였던 당나귀와 무엇이 다른가 한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일을 벌려놓고 책임감 없이 마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근래 어느 동창이 하는 행태가 그래하였듯이 우리 주위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고 새겨두어야 할 말로, 자신이 다 벌려놓고 일이 힘들 것 같다고 책임감 없게 일을 관둬버리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할 때에 쓰는 말인, 즉‘맺은 사람이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결자해지(結者解之)’란 사자성어가 아닌가 한다.

 

우리 人生을 한마디로 말한다면‘空手來 空手去’,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 표현하였듯이, 당나라 李白은‘하늘과 땅은 만물이 깃드는 주막(酒幕)이요, 세월은 흘러가는 나그네’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사람에게는 잔꾀보다 지혜를 얻고 인생의 역경을 헤쳐 나가는 길 일 수도 있는 방편(方便)이 있을 것이다, 해서 그게 바로 못난 동창이나 친구가 잔꾀보다 진솔한 마음으로 처신한다면 지금 당장은 어려웠겠지만 자연스레 모든 것이 풀리게 되는 것 아닌가 한다.

 

우리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남을 배려하지 않고 오르지 자기만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욕심과 집착으로 오는 번뇌는 마음으로 오는 병의 근원이며, 이것이 마음의 병으로‘거지근성(乞丐根性)’이라하며, 험담은 이 거지근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람에게 人生이란 자기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의 선택에 의하여 스스로의 길을 가는 인생을 살았을 때에 참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또한 참된 삶의 길이며 참된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인생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우리 사람이 우아(優雅)하게 살다가 늙는다는 것은 세월 따라 나이가 들어 갈수록 평상심(平床心)으로, 긍정적인 사고(思考)와 베푸는 마음인 보시(布施)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답게 품위 있고 고상하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 우리 사람에게 인생의 황혼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우리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늙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스스로 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따라 소위 나이라고 하는 것은 숫자에 불과하고 몸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은 오래 동안 사용한 기계처럼 노후한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 사고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간다면 늙어도 사람답게 살아 갈 수가 있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인 것이다.

 

 

 

                                                  

 

 

출처 : 벽진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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