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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근혜 역할론과 李 대통령 범여권 객토론.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8. 14:27
 

朴근혜 역할론과 李 대통령 범여권 객토론.



본래 화두(話頭)란 말은 불교에서 많이 써는 말인데, 근래 들어 정치권 특히 여권의 話頭는‘朴근혜’ 인데, 그간 잊을 상 싶으면 朴근혜 역할론이 재부상하면서 朴근혜 총리론 또는 親朴계 인사를 내각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 모든 말들의 그 진원지가 親李계라는 것이 특이하지만, 親朴 역할론이 부상만 하면 양측은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은, 뒤 면에 내재하고 있는 계산이 서로 다른 탓이기 때문에 不信의 공간이 깊고 넓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와중에 李 대통령은 경제위기가 갈수록 깊어지면서 李 정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데다가 中心이 없다보니 갈팡질팡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李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질타하고, 27일에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초청하여 예산안 등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는 것 등의 배경이, 범여권 새판 짜기에 고심하는 모습으로 역력하게 나타나며 이에 나오는 것이 객토(客土)론이다. 즉 그 연장선에서 親李계 전진 배치문제 및 朴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개선. 黨 政 일체 내각 등 정면 돌파론이 제기된 것 또한 李 대통령이 지금처럼 가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에 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 상황 등 현 정국을 지켜본 뒤 여권 지형을 새로 판을 짜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권 내에서 朴근혜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親李 진영의 朴희태 당 대표. 洪준표 원내대표와 林태희 정책위의장. 安상수. 鄭두언 의원 등이 잇따라 朴 전 대표를 향하여 李명박 대통령을 도우라고 주문하자, 이를 청와대가 받아 핵심 관계자들이  李 대통령에게 여당 내부의 단합을 위하여 연말에 朴 전 대표와 회동할 것을 건의하였다고 한다. 


즉 통합론의 경우 지금 親李가 전면에 나서서 일이 되지 않으며, 지금은 親李직계 핵심 인사들이 일을 해야 할 때라는 현실론으로 세 불리기가 근거인 반면, 친정체제 강화론은 그간 李 대통령을 위하여 책임을 대신 질 수 있는 세력이 없었다는 반성이 출발점으로, 그 점에서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위하여 親李 주체세력이 강하고 튼튼하여야 한다는 시각인 것으로, 그러기 위하여 李재오의 복귀 등 親李 구심 회복 주장도 더불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朴 전 대표 측은 회동의 성사 여부는 결국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것이며, 또한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응하지 않을 박 전 대표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과거 총리설. 당대표설. 대북특사설 때처럼 언론을 통하여 애드벌룬만 띄우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李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제안하여야만 만남도 가능하고 내용도 실속 있을 것이란 말이다.


그러자 金영삼 전 대통령도 29일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하여, 싫어도 만나야 하는 게 정치라며 국가적 난국에 자기 당 사람과 힘을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또 朴 전 대표는 상당한 세력을 갖고 있으므로 그것을 인정하여 주어야 할 것이며, 李 대통령이 朴 전 대표와 힘을 합하여야 한다고 朴근혜 역할론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차후 여권 개편과 관련하여 우선 親朴 끌어안기를 통하여 통합론과 親李계 전진배치를 통하여 친정체제 강화론으로, 親李 내부의 기류가 두 갈래로 나누어지고 있는데, 통합론에 親李계 중진들과 주류들이 마음을 두고 있다면, 친정체제 강화론에는 親李계 소장파들과 親李재오계가  선호하고 있다.


즉 朴 전대표는 작금에 親李계에서 나오는 역할론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은, 李 대통령의 의중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볼 때 음모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생각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은, 또한 과거의 경험도 朴 전대표의 운신의 폭을 작게 하며 붙들고 있는 상황으로, 조각시절에 총리론. 촛불정국에서 역할론 등이 진정성이 담겨 있기보다는 떠보기 혹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놀음 이상이 아니었다는 판단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문제는 李 대통령의 진정성인데, 朴 전대표는 여전히 李 대통령에게 신뢰의 문제를 잊지 않고 있기에, 측근들은 朴 전대표가 움직이는 것은  李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는 것은 진솔한 신뢰를 바탕으로 명분을 담은 역할을 제시하면 朴 전대표가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朴 전대표로서는 작금의 역할론은 절대절명 상황의 엄중함 때문이기에, 소승적으로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자신만 관리 한다는 국민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역할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론적인 문제의 측면으로 보아야 하겠다.


한편 洪사덕 의원은 朴근혜 역할론에 대하여, 삼국지에 보면 조자룡이 전신이 담력 덩어리라고 하지만 朴 전대표는 전신이 애국심 덩어리라며, 이 나라를 위하여서 못할 바가 없는 분이라고 말하며, 지금이 정말로 위기이고 朴 전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朴 전대표의 애국심을 국민과 당. 대통령이 적절하게 활용하여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 붙여 말하였다.


朴 전대표의 총리 기용설 등은 여권 내 의견들이 아직도 분분하지만 일단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그 문제는 더 이상 진전된 것이 없는 것 같고 또한 실체 없이 논란만 불거진 측면이 강하게 보이고, 또한 鄭 청화대 대통령실장과 親朴계의 회동에서도 朴근혜 역할론 보다는 李 대통령과 親李측의 진정성 문제가 주로 거론되었다고 전하여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