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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에게, 초등학생이 욕설 퍼붓는 교육 현장이라니.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8. 14:21

     

    스승에게, 초등학생이 욕설 퍼붓는 교육 현장이라니.


                 - NL파가 PD파 누르고, 전교조 위원장에 당선됐다는데 -



    얼마 전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사가 야단친다고 학생이 욕설을 퍼붓는 짖을 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앙탈대질 하는 등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과, 학급마다 5%의 문제 학생들이 공공연히 교사를 웃음거리로 만들며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든다고 폭로를 최근 소설 형식을 빌려 고발한 35년 경력의 여교사의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의 교권 추락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다.


    문제는 영어니 수학이니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예의조차 가르치지 않는 가정교육 탓이 우선 제일 클 것이나, 대놓고 촌지를 요구하거나 감정적 체벌을 하는 일부 교사 때문에 교사 전반에 대하여 신뢰가 땅에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어찌하다가 우리 교육 현장이 이런 지경에까지 떨어졌는지 개탄을 금할 수가 없으며, 어느 누구의 책임이라 전가할 수도 없으며 손가락질할 일도 아니라 하지만 우선 책임은 학부모에게 있고. 교사. 학생 모두의 책임이라 하겠다.


    그런데 기가 막힐 일은 학교 사회에서 민족해방(NL)이니 민중민주(PD)이니 하는 말들이 왜 나돌아 다니는 것인가 하는데, 이번 전교조 신임 위원장은 민족해방(NL)계열인데 결선투표에서 민중민주(PD)계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고 하는데, PD가 어떻고 NL이 어떻고 하는 것은 과거 집권한 軍 출신 대통령이 있었던 지난시대에 만들어진 용도 폐기된 용어인데, 아직까지도 그런 낡고 비교육적인 사고에 물든 녹슨 용어에서 탈피하지 못한 의식으로, 어떻게 우리 국가의 백년대계의 자산인 아이들을 교육하고 길러낼 수가 있겠는가 걱정이 앞서 가는 것이 현실적인 국민의 심정이다.


    이러한 작금의 학교교육 상황을 모르는지 외면하는지 14대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인 鄭진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불합리한 근무평정과 승진제도를 폐지한다면 학교 개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교원평가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하므로, 즉 기존 근무평정제도를 없애준다면 교원평가제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것은 우선 전교조위원장 이기에 앞서 교사로서 자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고, 오직 전교조의 권익을 대표하는 작태로서 학교교육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는 언행이다. 



    한편으로 보면 공무원 사회이건 일반 회사원이건 이런 인사기록카드가 없는 곳이 없는데, 교사 공식 인사기록인 근무평정은 교사의 공식인사기록카드에 남는 평가를 말하며, 교장 평가가 40%. 교감 평가 30%. 동료 교사 다면평가가 30% 반영되며, 그 밖에 해당 교사가 연수를 받았고, 어떤 경력이 있으며, 어떤 연구 실적이나 봉사활동을 하였느냐에 따라 가산점이 기록되고, 그러기에 교육당국은 교사의 과거 10년 근무평정을 승진과 전보 인사에 반영하는 것이다.


    즉 NL계열로 상대적 온건파인 참교육실천연대 출신 鄭위원장은,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학교 민주화와 교원권익 문제에 치우쳐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고 국민과의 소통도 미약했다며, 앞으로 가르치는 본연의 일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교육전문성 확보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하며, 이어 교원평가와 관련하여 교사들이 이미 2중 3중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정부가 주장하는 교원평가제는 교원통제 정책이라면서도 그러나 불합리한 근무평정을 폐지하고 공모제 도입 등 교장임용제도가 개선된다면 학교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새로운 교원평가를 모색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이것을 없애야 교원평가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것은,  다르게 표현한다면 교육부. 교육청. 학교 교장이 교사에게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다면 교원평가제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뜻으로, 교원평가제를 하지 않겠다는 저의를 가지고 있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어불성설인 것이다.


    문제는 전교조가 근무평정을 반대하여 온 것은, 교사들의 평가를 교장과 교감이 주도하기 때문에 학교 운영도 교장과 교감이 독단적으로 하게 된다는 이유에서 인데, 그런데 교원평가는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평가이기에 교장과 교감 중심의 근무평정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기에 교원평가를 인사와 승진에 반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에 전교조가 이 교원평가제를 끝까지 막게 된다면 학교 사회에는 교장과 교감 중심의 평가만 남게 되고,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의견은 반영될 통로가 없게 되기 때문에 이건 전교조가 그렇게 반대하여온 교장 중심의 학교 운영을 계속 끌고 가는 결과를 도리어 초래하는 것이 되므로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되는 것이다.


    전교조 제14대 위원장에 뽑힌 鄭진후는“교육전문성 확보, 국민 신뢰 얻겠다”“외부 강경 투쟁보다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받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투쟁 일변도의 조직 운영보다는 조직 내부의 혁신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나 과연 운동 방식에 변화가 올지 주목이 되며, 또한 鄭 위원장은 향후 노선에 대하여는 강경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이 때문에 전교조의 정당한 주장이 왜곡되고 변질될 수도 있다며, 아직 강경 투쟁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기에 학부모와 교사. 사제지간.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서로에 대하여 존경심도 신뢰도 애정도 이미 사라진 가정과 교실에서 무슨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겠으며, 공교육의 출발점인 초등학교 사정이 이러니 중. 고등학교에 가면 학생들이 수업 내내 잠만 자다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하고, 학교 교사보다 과외 교사를 더 믿고 따르는 비상식적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실을 계속 방관할 수는 없기에 우선 교사들부터 교권 실추를 자초한 점이 없는지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 있는 스승으로서 자세를 갖추어야만 하고, 이에 학부모들도 무언가 반성. 자숙하고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인성교육에 눈을 돌려야 정상적인 교육이 이루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문제의 책을 펴낸 교사는 여론의 뭇매를 각오하고 체벌 허용을 주장하기도 하였는데, 학교에서 체벌금지 조치가 강화되면서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제지할 방도가 사실상 사라진 것도 교육정상화의 뒷걸음치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기 때문에, 어느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체벌 허용을 결의한 적이 있는 것은, 일부 학생 때문에 면학 분위기를 해치기에 다수 학생이 피해 보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고 하는 것을 보면, 과히 우리 교육 현장이 깊이 병들어 있다는 방증이며, 체벌을 포함하여 효과적인 학생 지도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