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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근혜 내실 다지기와 李재오 내년 초 귀국.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4. 12:29

     

    朴근혜 내실 다지기와 李재오 내년 초 귀국.



    한때 한나라당을 좌지우지하던 3인방이 있었는데, 李재오와 金문수 경기지사. 洪준표 원내대표로 15대 등원 동기인 이들은 17대 국회까지 한 묶음이었으며, 朴근혜 대표 시절 당내 비주류의 길을 함께 걸었고, 국가발전전략연구회를 만들어 李명박 대통령 산실이 되게 하였으므로 원조 親李라고도  불리었으며, 각자 개성 강한 세 사람이지만 뭉쳐 다니면서 呼兄呼弟하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즈음 세 사람의 행보는 제 각각으로 李재오는 미국, 또 金문수는 경기지사 그리고 洪준표는 여당 원내대표가 되어, 거처와 역할이 달라서만은 아니라, 세 사람 모두 차기 leader를 꿈꾸고 있어 각각 동상이몽으로 묘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지난해 당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세 사람의 역할은 각각 달랐는데, 李재오는 적극적으로 李 대통령을 도왔고, 金문수지사는 한발 떨어져 지원했으며. 洪준표 대표는 자신이 당내 경선에 뛰어들어 李 대통령과 경쟁하였으며, 그 후 세 사람의 길은 갈라졌는데 이재오와 홍준표 대표 간에는 경선 전 앙금이 쌓였고, 이재오와 金문수 지사 간에는 leader자리를 놓고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어 있고, 金 지사와 洪 대표도 서로에 대한 견제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냉혹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임을 세 사람은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세 사람 모두 다음 대권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런데 李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늘 말썽을 몰고 다니는 한나라당 李재오가 5일 뉴욕 Korea society와 Columbia大 한인학생회 주최 강연에 잇따라 참석하여, 각종 현안에 대하여 작심한 듯 얘기를 풀어내는 가운데 거취문제를 사실상 내년 초 귀국 의사를 공개 표명하고 나서므로,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라 하는데, 더욱이 上王 政治를 한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李상득 의원이 조기 귀국을 만류하는데도 이 같이 입장을 밝힌 걸 두고, 李 대통령과의 조율이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더욱이 李재오 복귀론과 朴근혜 역할론이 저울의 양 추에 오른 상황에서 李재오의 복귀 선언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연초로 예상되고 있는 개각 등 여권 내부 개편에서 탕평론보다는 친정체제 구축으로 급격히 힘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李상득 의원이 사실상 귀국을 만류한 상황에서 李재오가 조기 귀국 입장을 공식 표명한 건 李 대통령과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귀국 문제와 관련하여 외국에 망명한 사람도 아닌데 와야 한다니, 오면 안 된다 하는 것 때문에 귀국 일정을 조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므로, 귀국 시기는 오로지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지, 이런저런 여론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비자 만료 전이라도 미국에 체류하는 것보다 귀국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귀국하겠다는 것이며, 또한 제 발로 나왔으니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이지, 누가 들어오라 마라 해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을 보면, 이재오의 귀환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 간 것이다.


    李재오는 朴근혜 역할론에 대하여‘朴 의원이 많은 역할을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朴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중요한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李재오는 그간 적대 관계인 朴근혜 전 대표에 대하여 유화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자신의 복귀에 부정적인 親朴측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되며 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면 될 것이며, 그러나 朴근혜 전 대표 측은 親李그룹에서 제기된 역할론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한편 親朴 측은 朴근혜 역할론에 대하여 자파 내 분위기는 현재 하는 역할이 맞는 것이라는 분위기이며, 朴 전대표가 새 직함을 맡거나 한다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하기에, 朴 전 대표 측의 이 같은 기류는 여권진용 개편을 앞둔 李 대통령의 고민도 들어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은, 저울의 한 쪽이 스스로 추에서 내려가면 다른 한 추가 올라설 수밖에 없는 이치인 것이다.


    생각해보면, 李재오가 공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조기귀국의 뜻을 굳혔기 때문이라고 예측 되는 일이며, 그는 연말·연초로 계획하였던 유럽. 아프리카 여행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 李재오는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보궐선거 출마나 입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 예측이기 때문에, 李 재오는 국내 정치적 여건과 상관없이 복귀 후 자기 역할을 찾겠다는 의도로 보면 될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도와 李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다소 올랐다지만, 지난 대선에서 李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으로, 쇠고기 파동이 끝나고 대통령이 정국 주도권을 잡으면서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올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도 거리가 있고, 李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추락이 회복은 하지 못하고 곤두박질치는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음은 물론이지만, 지금의 악화된 경기가 국내 요인보다 대외적 금융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듯이  경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보면, 한나라당의 예비 대선후보로 꼽히는 朴근혜 전 대표, 鄭몽준 최고위원, 金문수 경기도지사의 최근 행보가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하며 회자(膾炙)되고 있는데, 朴근혜 전 대표는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정중동(靜中動) 행보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고, 鄭몽준 최고위원과 金문수 경기도지사는 거침없는 所信發言으로 世人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朴 전 대표의 경우 외부 활동이나 발언을 자제한 채 자문교수단과 정책현안과 관련한 seminar를 지속하여 갖고 있으며, 그동안 부족한 분야로 지적되었던 부분에 대한 contents 강화에 주력하므로 철저히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