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법 우(法友).

碧 珍(日德 靑竹) 2008. 11. 30. 16:26

 

법 우(法友).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自意던 他意던 만나게 되는 사람과 사람의 因緣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부처님의 교훈에도 친구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였으며 좋은 친구를 善知識(선지식),

나뿐 친구를 惡知識(악지식)이라하고, 좋은 친구를 사귀면 훌륭한 向上을 가져오고

나뿐 친구를 사귀면 墮落(타락)의 길로 간다고 말씀 하셨다.


“친구를 구하여 좋은 사람이 없거든, 홀로 마음을 굳게 가지고 어리석은 자와 놀지 말라.”

고 四分律(사분률)에서,


“선남자여, 天空의 달은 초하루부터 십오일에 이르는 동안에 차츰 둥글어 가나니,

좋은 친구를 가까이함도 그리하여 악법은 멀리 여의고 선법은 增長(증장) 하느니라”고

半槃(반경)에서,


법구경. 육방예경. 인과경. 先生子經. 歡豫經(환예경)등 여러 경론에 교훈이 쓰여 있으며,

친구 사귐을 중요한 人間事임을 말씀하고 계신다.


“친 구” 얼마나 多情多感한 말인가, 그러나 우리 살아가면서

스스로 진정한 친구가 얼마나 되는가 생각하면 답하기가 망설여 질것이다.


진정한 친구를 판단(判斷)하는데 옛 부터 자주 쓰는 말로

“史記汲鄭列傳(사기급정열전)”에 이런 말이 있다,


   一死一生, 乃知交情 (일사일생, 내지교정)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一貧一富, 乃知交態 (일빈일부, 내지교태)

                빈부의 처지가 다른 사이에서 사귐의 정도를 알수있으며,


   一貴一賤, 交情乃見. (일귀일천,교정내현)

                귀하고 천한 신분의 차이에서 우정이 드러난다.

                               (*見, 드러날 현, 여기서는 볼 견 아님)

               

이 글을 다시 새겨보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귐에는 여러 형태가 있고,

우정의 깊고 얕음 에도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하기 그지없다.


참으로 진정한 사귐이란 生死의 갈림길에서도 친구를 버리거나 背反하지 않으며,

빈부의 격차를 뛰어 넘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친구를 살려내고 가난과 부자의 차이를 서로 의식하지 않으며,

신분의 귀천차이로 비굴해지거나 교만을 부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하고 참 친구이다.


옛날 중국의 管仲(관중)과 鮑叔(포숙) 사이의 사귐이 지금껏 美談으로 전해지는 것도,

그들 서로가 상대방을 진실로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이다.


새로 지은 보금자리 불교 一柱門에 참여하는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의 정법을

배우기 위해 와서 성별. 연령을 넘어 참으로 좋은 인연으로 만난

불자 친구(法友)이자 영원한 도반으로,


부처님 연꽃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불자로 보살로 남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법우님으로 맺어지며 발전하고,

무궁한 발전을 향한 불교 一柱門의 초석돌이 될 것을 다함께 기원 합시다.

                                                    .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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