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큰 고개에 내리는 비.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2. 15:18
    큰 고개에 내리는 비.
    그대 떠나가도 밤 새워 그리던 그리움을 달래어 주듯 목마른 비가 내리면 생이별한 그날 마음에 비를 맞고 서 있던 파란 우산을 움켜쥔 슬픔의 노래가 들립니다, 빗소리에 차마 그립단 말 못 하고 긴 사연을 풀어대던 빈 공중전화 통처럼 젖은 저 모습일 그의 사랑도 이별이 며칠 째인지 무심히 헤며 젖어듭니다.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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