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山寺에서.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17:58

山寺에서.

     

               글 / 구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심을 수 없는

   작은 그릇이라

   소나무를 스치고 온

   신선한 바람 

   모아두기 보다는

   겉바람만 잔뜩 들어

   추억 만지작거리며 산다.


   들어올 그리움 없고

   건네줄 그리움 없는

   옹졸한 마음에

   쓰라린 눈물 半生

   집착의 재 되어 쌓였으니

   술을 담으면

   금세 취해

   그림자 울타리를 친다.

 

                   - 산골 山寺에서 慈悲水 한 잔 마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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