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글 / 구름 사람 속에서 나와 사람으로 살다가 사람을 떠나가는 사람 사랑 그 무한대 고독에 아예 미치거나 깊이 빠져 사람을 그리워하며 산다, 상념의 틀에 갇혀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답답한 사람 언 까치발로 저무는 해를 보며 시간을 훔치며 산다, 두고 갈 게 무에 고 가져갈 게 어디 있는지 앉아서 알아챈 사람 薄酒에 여운이 긴 노래 귓가에 남기고 떠난다. Ps, 薄酒(박주)를 조주(粗酒)라고도 하며, 맛이 좋지 못한 술, 또는 남에게 대접하는 술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다. (기왕 내 집에 온 귀한 손님들인데 그냥은 보낼 수 없소. 이렇게 만난 김에 우리 박주라도 한잔 나눕시다. 최일남, 거룩한 응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