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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洪 대표, 與 Big4 당직인선문제로 부메랑 맞는다.

碧 珍(日德 靑竹) 2011. 7. 11. 11:03

洪 대표, 與 Big4 당직인선문제로 부메랑 맞는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의‘공천 학살’논란이 일었던 18대 總選 공천을 앞두고‘Big4’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는데, 특히 李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李방호가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부터 후보에 대한 평가까지 공천의 전 과정을 실무 지휘하였는데, 당시 李방호는 총장으로 핵심 인사에 대한 공천 여부를 놓고 李 대통령 등 여권 핵심부와 수시로 교감하여, 朴희태 국회의장-金무성 의원 등 거물급 후보들에게 직접 낙천 소식을 전하여 저승사자라고 불리기도 하였었던 기억을 정치권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洪준표 대표의 당직 인선 구상을 두고 劉승민-羅경원 최고위원 등이 總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4개 당직에는 camp 인사를 배제하라고 요구하면서 당 내외에서 들리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총선 때 무슨 일을 하는 자리기에 그렇게들 싸우나?, 즉 洪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4개 당직은 사무총장-제1~2 사무부총장-여의도연구소장으로, 이들 4개 당직은 선거가 없는 평시에는 일반 당무를 수행하지만 총선 등 선거철에는 공천 작업의 모든 것을 쥐고 있어‘總選 Big4’당직으로도 불러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洪 대표가 전당대회 다음 날에 계파활동을 하면 2012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總選 Big4’를 자신의 인사로 앉혀 공천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것이다.

 

지난 18대 總選 때는 李방호-鄭종복 line이 사실상 청와대 등 여권 핵심부와 교감하며 한나라당 공천의 실무 작업을 도맡아 하였듯이, 제1 사무부총장은 선거철에는 공천 작업의 실무 핵심으로 활동하는 요직으로, 공천심사위 간사를 맡고 정보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 등 공천 관련 각종 data(정보자료)의 관리 책임을 맡기 때문이다. 또 제2부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외부 인사 영입 규모는 곧 현역 의원 교체 비율과 직결되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 제2부총장의 움직임에 현역 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에 院外 인사 영입과 관리를 담당하므로 중요한 자리이다.

 

즉 사무총장이‘공천 사단장’이라면 제1부총장은‘공천 여단장’인 셈으로 18대 총선 공천에서는 李상득의 핵심 측근인 鄭종복 전 의원이 이 역할을 하였기에, 당시 공천 희망자들은 鄭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하여 그의 사무실이나 집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다는 후문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의도연구소장도 공천의 핵심 기준 중 하나인 지역구별 여론조사를 여의도연구소에서 총괄하기 때문에, 여의도연구소장이 어떤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기에, 평시에는 정책 연구에 주력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 공천 작업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빼놓을 수 없는 자리이다.

 

그러기에 지난 6일 劉승민 최고위원은 2012년 總選 공천을 18대 총선 때처럼, 원칙도 기준도 없이 밀실에서 몇 명이 의도를 갖고 한다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잘못하면 당이 깨진다고 말한 것은, 洪 대표가 계파 해체를 말하는데 본인부터 화합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며, 洪 대표가 직계 인사를 데리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한 연유인 것이다. 즉 최고위원 4명 전원이 洪 대표에게 공천에 관여하는 사무총장과 사무1~2부총장 및 여의도연구소장 등 4개 당직에 대하여서는, 洪 대표 경선 camp 인사를 배제하라고 요구했고, 洪 대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7.14 전당대회 직후에 洪 대표가 安상수 전 대표의 당직 인선안을 거부하였던 전례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당시 최고위원이던 洪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安 전 대표가 제시한 인선방안에 대하여‘경선용 잔치를 하려 하는가. 당직자 19명 중 12명을 경선 캠프 인사로 채우려 한다’면서 회의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때처럼, 현재 최고위원들도 당시 洪 대표와 같은 논리로 당직 인선을 반대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러자 지난 6일 李군현 전 원내수석부대표는‘계파 활동 시 공천배제’라는 洪 대표의 말을 거론하면서,‘한나라당은 특정인의 私黨이 아니다. 당을 구태정당으로 되돌리는 우려스러운 발언’이라며 洪 대표가 공격하였던 親李계도 반격에 나섰고, 현재로서는‘공천 실무자인 사무총장에 자기사람을 앉히겠다는 것은 공천을 전횡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親李-親朴은 물론 少壯파까지도 모두 洪 대표의 인선안에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생각하기에 洪 대표가 계파 해체를 말하는 이상 본인부터 화합의 정치를 실천하여야 할 것이며, 더불어 洪 대표가 직계 자기 인사를 데리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하는 연유인 것이기에, 洪 대표 체제가 당직 인선 안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홍 대표의 자가당착(自家撞着)적인 행태이다.

 

즉 黨內에서는 安상수 전 대표의 당직 안에 대하여‘자기사람 심기’라고 반박하였던 洪 대표가 boomerang을 맞고 있는 모습이라 하겠다.

 

출처 : 벽진(碧珍)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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