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洪 대표, 밀월 언제까지 갈까.
한나라당 내 親朴계와 신임 洪준표 당 대표의 관계는 7.4 전당대회를 계기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지만, 동지(同志)보다는 이해관계가 상충할 경우에 미련 없이 끊을 수 있는 동업자(同業者)관계라는 게 대체적인 생각으로 우선 보면 밀월관계 같지만 속내는 다르다고 하겠다.
즉 親朴계 입장에서는 親李계를 견제하기 위하여서라도 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나누어 주어야 하였고, 조직력이 단단하지 않은 洪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결속력이 강한 親朴계의 표가 절실하였었다.
문제는 洪 대표가 中立을 표방하였지만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親李-親朴 외곽을 자유롭게 오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李명박 정부 출범 초까지만 하여도 親李계 또는 汎 親李계로 분류되었던 것도 親朴계를 의심스럽게 만드는 대목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洪 대표가 원래 李명박 대통령과 가까웠던 건 사실이나 15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하였었고, 고려대 선후배 사이라 사석에서는 兄님이라고 불렀으나, 洪 대표를 바라보는 親李계의 속내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또 문제는 洪 대표에 대하여 朴 전 대표가 대표 시절 洪 대표를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하였더니, 다음날 바로 黨權과 大權을 분리하겠다며 뒤통수를 친 일이 있었기에 親朴계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즉 당장은 표가 필요하니까 좋게 지내지만 못 믿을 사람이란 인식도 강하여 親朴에게 동지란 믿음을 주지 못하기에, 공천권을 어떻게 휘두를지에 親朴계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洪 대표의 취임 일성으로 계파활동에 치중하면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인하여 親朴계의 의구심에 불을 질렀는데, 현재 결속력이 가장 강한 親朴계를 정조준 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취임하자마자 이럴 줄 알았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었다.
한편 李 대통령과 洪 대표는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미국 워싱턴에서 재기를 노린 공통점도 유대감을 강화시켰으나, 두 사람이 결별한 시점은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무렵에 李 대통령이 밀어주지 않았다며 두고두고 원망하던 洪 대표는 2007년 5월 大選 경선 출마를 선언하므로 李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문제는 경선 직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클린정치위원장에 영입되어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방어하며 잠시 화해 mood가 조성되었지만 그뿐이었으며, 또한 洪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물론 靑와대 인사 때도 소외되어 법무부 장관 물망에도 계속 올랐지만 입각은 요원하였으며, 洪 대표 입장에서는 李 대통령에게 두 번째 배신을 당하였다고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런 연유에서 洪 대표는 與黨 內 野黨을 자임하며 李명박 정부를 향하여 쓴 소리를 토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수직적 黨-靑관계 타파와 계파해체를 끊임없이 역설하고 있는 것이나, 생각하기에 그는 말을 험하게 하는 성격이기에 親李-親朴계이든 믿음이 가질 수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7.4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하여 親朴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親李계가 몰락하고 親朴 대세를 확인한 것은 성과이지만, 親朴이라고 꼭이 보기 힘든 洪준표 대표 체제의 책임을 朴 전 대표가 져야 하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親朴계는 권한은 없고 책임만 강하여졌다는 우려가 나오기에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朴 전 대표의 향후 大選 행보는 전당대회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으로, 朴 전 대표는 본인이 세워놓은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기에, 당 지도부 구성이 바뀌었다고 행보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親李-親朴 간 계파 다툼으로 번질까 유독 걱정했던 것으로 전하여 지고 있으며, 그래서 전당대회 이후 朴 전 대표의 통합 행보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朴 전 대표의 정책적 행보는 民生-福祉 분야에서 左 click을 주장하는 劉승민 최고위원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생각하기에 7.4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親朴계의 도약과 親李계의 몰락을 가져오면서 여권 大選주자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는데, 親朴계 또는 親朴계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새 지도부에 다수 포진하게 됨에 따라 당의 무게중심이 親李계에서 親朴계로 넘어갔기 때문에,‘朴근혜의 힘’을 잘 보여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수혜자는 朴 전 대표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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