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은 언제 우는가.
글 / 구 름.
바람이
이야기보따리 풀어
속살을 파고들 무렵부터
우리들의 마음은
네게로 향해 있었다
허리 굽혔다가
허공을 한 바퀴 굴러
찬란하게 쏟아지던 은별은
입술을 실룩거리는
질투의 별을 보아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짧은 환희였다
속에서부터 얼어버린
가녀린 가지 끝에 매달린
순백의 아름다움을
더 이상 나의 체온으로 녹일 수 없다
삭풍이 발아래 와 있다
눈물이 더 차가워지기 전에
마음껏 울어보자
촉이 흘린 눈물이
강물로 흐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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