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그리움의 향기.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17:45

그리움의 향기.

 

                 글/ 구름

                      

햇볕에 말린꽃은

그리움의 향기가 없다

말리기는 편하지만

약한 바람에도 바스라진다


그늘에 말린꽃은

말없이 살아 온 

숲과 나무의 고뇌를

그리움의 향기로 되살려낸다


눈으로 피운 꽃이

짧은 순간의 사랑이라면

마음으로 피운 꽃은

질박한 그리움일 게다


가끔은

때 묻지 않은 그리움을

한지 바른 문창살마다

하얗게 물들여 놓고 싶다.


        - 그리움을 들여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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