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스크랩] 눈 온 뒤에 만나러 가리라.

碧 珍(日德 靑竹) 2011. 1. 29. 14:17

 

      

눈 온 뒤에 만나러 가리라.

 

 

 

 

 

겨울은 얼음이 얼고 눈이 오는 계절이다,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해에 풍년이 든다고도 하였는데, 금년에는 전례 없는 한파와 더불어 폭설이 내려 농어민의 피해가 커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그들의 좌절과 실의를 딛고 하루속히 일어나 희망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뜻을 모아야 할 때이기에, 우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눈 온 뒤의 봄을 맞을 채비를 하여야 하면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여야 하겠다.

 

산과 들(山野)에 소복소복 탐스레 눈이 쌓이면 세상은 온통 은빛으로 변하고 그러면 추하고 더러운 것은 모두 그 밑에 파묻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논밭에는 삽살개가 뛰어 놀고 아이들은 어울려 눈사람을 만들고 썰매를 타면서 입으로 호오 호오 흰 김을 내어 뿜는다. 그리고 배고픈 산 짐승들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기도 하며, 누군가는 눈 덮인 겨울山을 나이든 스님에 견주기도 하였는데, 눈이 오는 날은 포근하고 평화로운 마음이기에 떨어져 있는 溫響을 생각이 그리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겨울이 지나고 곧 봄이 오면 얼었던 대지가 녹고 새 생명이 돋아나면 봄날 따뜻한 햇볕에 녹지 않는 얼음과 눈덩이가 없듯이, 이 세상에는 죽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어찌 나만은 오래 살겠다고 발버둥질 할 것인가, 그리고 오래 살려는 꿈만을 꿀 것인가 한다.

 

心理學者인 S.프로이트는 꿈의 해석(interpretation of dreams)에서 꿈은 길어야 2~3초라 하지만, 꿈(夢.dream)은 未來로 向한 하나의 動機 확보요 거침없는 想像空間이며, 꿈을 꾸는 동안 사람들은 現實世界와는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사람들은 現實的으로 實現的으로 實現이 不可能한 일들을 이루어 내기도 한다. 즉 꿈속에 숨어 있는 慾望이나 不安을 자유연상(自由聯想)에 의하여 찾아내는 일을 꿈 속에서는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꿈은 현실세계에서 불만이나 욕구를 해소하여 주거나 충족시켜 주기도 하나, 현실세계에서 허황(虛荒)한 꿈은 사람을 오도(誤導)하거나 타락(墮落)시키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파멸(破滅)로 이끌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父母의 恩惠를 입고 이 세상에 태어나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가는데, 삶(生)을 마치면 영혼과 육신은 다시 하늘과 땅으로 돌아간다, 그리기에 父母는 사람이 태어나고 돌아가는 바탕이요 故鄕인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名節이 다가오면 萬事가 交感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고, 父母兄弟 子息을 생각하기가 마련이다, 그리고 멀리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더욱이 집을 떠나 객지를 떠도는 나그네에게는 고향은 꿈에서도 그리운 곳이다, 그리고 명절 때가 되면 고향의 부모형제 자식과 떨어져 멀리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보고 싶어지는 게 사람이다. 그러기에 孝誠스러운 자식은 돌아가신 父母님들 생각이 더욱 思慕치게 일어나며 서럽고 아쉬워하는 것이다.

 

우리 사람은 한 平生 누가 뒤에서 쫒아 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앞에서 끌어 당기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어쩌자고 초조해하고 옆과 뒤 그리고 아래 위는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일까.

 

어느 이름 없는(無名) 글 쓰는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어서 自己가 부르는 사랑하는 님의 이름이 비껴만 가니 부르다가 죽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하늘과 땅 사이가 넓기 때문에 그 이름도 죽도록 불러 볼 수가 없다고 하였었으나, 그는 이름이라도 죽도로 불러볼 것이다, 이것이 人生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고 할 일이라 하겠다.

 

人生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이야기나 莊子의‘나비의 꿈’이야기는, 이 세상에 너와 나, 행복과 불행을 가릴 수 있는 확실한 기준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주 쓴맛을 아는 사람은 단맛을 안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쓰는데, 이를 잘 생각하면 어려움이 지나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고 人生은 기대(期待)하는 것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새벽 밤이 기대를 잉태하였기에 우리에게는 앞날이 있고 희망을 갖고 삶(生)을 사는 理致인 것이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데, 이 세상에는 스스로 道德君子로 행세하면서도 세속 탁류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기가 그리 쉽지만 않은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사랑도 아낌도 생각도 부처님을 생각하며 연꽃처럼 고고하게 살아가고 싶구나. 溫響아...

 

                                                           門風紙도 우는 찬 새벽녁.   日德 碧珍.

                                                                                    

                                                                                                음악- 그 집앞

 

 

 

 

 

 

출처 : 碧珍(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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