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거울과 저울.

碧 珍(日德 靑竹) 2008. 11. 30. 16:03

거울과 저울.

 



사람들이 사는 娑婆世界(옛토)에서는 우리 人生은 나서 죽는다는 필연적인 관계에 있으면서, 언제나 태어남과 늙어 죽음이 없기를 希求하는 愛의세계 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참된 현실인 無常세계에서는 사람의 希求가 달성될 수 없고 실현되지 않는 괴로운 세계이다.


객관적 사실에 의해 작용하는 생각(識)의 근본 모습(想)은 渴愛(갈애)에 불과하며, 또 갈애는 발전하여 모든 것을 내 것으로 取하려고 하는 執着(取)으로 되는데도, 사람이 사는 곳 어느 사회, 일반 종교단체, 모임, 가족 사이에도 모두를 공평하고 만족하도록 살아 갈 수 없는 게 우리 인간이고 살고 있는 사회이다.


왜냐하면, 자기라는 存在(허상)가 있고 知的 번뇌의 근본인 無明과 정적인 번뇌의 근본인 愛가 있으며, 태어나고 살아온 여건. 환경이 각자마다 다른 이유가 있고 미완성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한편으로 기울어지는 일이 종종 있으나 이것은 우리 인간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끝임 없이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야 하기 때문 어쩔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때로 보면, 자신의 이익과 편달을 위하여 패거리를 만들고 조직을 하여 자기욕심을 채우고 유지하기 위해 허황된 계산으로 인한 고의적인 행위로 한편으로 기울인 생각과 행위로 주위에 나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로 있다.


이러한 명확하고 공정하지 못한 세상사를, 어느 정도 막기 위해 거울과 저울이 만들어 졌지 않나 한번 생각하여 보자.


거울은 개인적 주관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생각과 반성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고,


저울은 사회적 개관적으로 사람들의 행위를 판단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라 볼 수 있어, 거울과 저울을 법의 상징이라 하기도 하는데,


어느 국가기관의 심볼 마크에 저울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대개의 가정이나 사회 어느 건물이든 들어서면 큰 거울이 입구에 걸려 있거나 세워져 있는 이유는, 단순히 장식이나 화장용으로  용도가 있으나,

 

깊게 생각해보면 오고 가고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한번 다시 되돌아보고,  상대인 다른 사람도 생각하라는 깊은 뜻으로 있는 이유일 것이다.

 

    搖鏡則不得爲明, (요경즉부득위명)

                      /거울은 흔들어 대면 밝게 비출 수 없고,

    搖衡則不得爲正. (요형즉부득위정)

                      /저울은 흔들어 대면 바르게 나타 낼 수 없다.


  “한비자 식 사(韓非子 飾邪 )”에 있는 말이다.


거울은 사람의 모습이나 물건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비춘다, 만약에 거울의 면이 고르지 않거나 흔들면 밝게 비출 수 없다.


저울은 물건의 무게를 정확하게 달아 눈금이나 숫자를 나타낸다, 만약 저울의 눈금이나 감응도가 정밀하지 못하거나 위치가 불안정하고 마구 흔들리면 바르게 나타 낼 수 없다.


거울이나 저울은 기능의 公明正大함이, 그 存在 이유이고 價値이다, 그리하여 거울이나 저울은 법의 상징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거울이나 저울이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처럼, 법. 규율. 도덕심. 전통 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 모두가 흔들리면 나라나 사회단체 가정 등 모든 조직의 紀綱(기강)이 무너지고 혼돈스러워 지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 곳곳에 지도자나 관리자는 어떤 행태인가, 제사 보다 젯밥에 마음을 두는 식의 행태가 아닌가.


진실이 결여되고 위장된 모습의 지도자나 관리자가 지도와 관리를 한다고 관리 하는 모습은, 소아병적. 이기주의적인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는 얼마간의 시간이라도 부처님 전에서 가져 보자, 인생에서 小貪大失(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국가 사회 종교단체 가정 등 모든 곳에서 바르게 되어 갔으면 한다.


마음도 참“나(我)”가 아니고  몸도 참“나”가 아닌데, 땅이나 물건 돈 지위 명예는 물론, 緣(연)있는 모든 사람, 즉 자식 배우자등에게도 집착하지 말고 할여고도 말라는 선현들의 말씀을 깊이 새겨봄이 좋은 일인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이 개념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오직 마음(心)만이 있을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우리 사람이다.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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