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벗(友) 이란.

碧 珍(日德 靑竹) 2008. 11. 30. 16:07

벗(友) 이란. 



사람이 한생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벗을 몇이나 만나며

사귀고 갈까하고 생각하면 주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된다.


좋은 벗을 만나 벗이 옆에 있다는 것은,

많은 재물과 권력을 얻어 가지는 것보다

인생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이 나가는

무량한 복덕을 얻어 가지는 것이다.


부처님의 교훈에도, 벗과의 관계를 중시하여 좋은 벗은 善知識,

나쁜 벗은 惡知識이라 말씀하시듯이

벗이란 인생에서 보편적인 생각 보다 중요한 존재 이상이

벗이란 것을 알게 된다.


좋은 벗을 사귀어 얻으면 훌륭한 일이며 向上하는 일이고,

나쁜 벗을 사귀어 옳지 못한 길인 墜落(추락)의 길로 가게 되면

일생을 후회하며 한이 되는 일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벗에 관하여 옛 중국의 성현인 순자(荀子)는 한 말로 말하고 있다.


   友者             (우자)  / 벗이란

   所以相有也 (소이상유야), / 뭔가를 서로 가진다는 뜻이다,

   道不同         (도부동)  / 도가 같지 않으면

   何以相有也 (하이상유야). / 무엇을 함께 가질 것인가?


이 글은 순자 대략(荀子 大略)에 있는 말이다.


옛날 중국의 상형문자인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에 보면,

“友(우)”는 뭔가를 쥐고 있는 바른손 두개가 겹쳐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두 손이 각각 쥐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 일까?


순자는 이것을 道(도)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손에 뭔가를 거머쥐려는 동작은 사람의 본능과 관련 있는 것이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재물은 한도가 있고,

그것을 가지려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그만큼 적게 되고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또 많은 사람이 나누어 가질수록

그 모양이 커지고 힘이 세어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사랑이요 道이다”,

그리고 사랑과 道는 나누어 가질수록 고귀하여 지며

벗과의 인간관계가 두터워 진다.


우리 불자가 불경공부 기도정진으로 수양하는 것은

正道의 삶을 위한 것이고,

또한 부처님 세계를 지향하는 실천덕목의 하나인,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인 것을

다른 이를 위해 널리 베푸는 즉, 布施하는 마음만 가져도

좋은 인연으로 좋은 벗을 만나고 사귀고 얻어지는 가까운 길이라 생각하며,


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自利利他의 마음으로 보리심(菩堤心)을 행하면,

자연스레 좋은 벗을 사귀고 얻어 인생을 뜻있고 무게 있게 살아 갈 것이며,

이런데서 우리는‘산다는 의미’를 진정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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