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미더움.
우리 옛 시조 한 구절 중에,“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많은가 하노라”는 구절을 읽고 나면 누구나 마음에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이 시대는 복잡다난한 세상이라 할 말만 하고도 잘 못사는 세상인데, 왜들 그리도 말이 많은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참으로 많다.
우리가 하는 말은 한번 입 밖으로 나오면, 주어 담을 수 없는 것이기에 생각, 생각하고 신중을 기하여 하며, 말이라는 것의 속성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나 그렇지 못하는 게 사람이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가 죽거나 다치듯이, 사람들이 무심코 한 말이 개인이나 사회에 큰불행이나 재앙을 가져오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때로는 확실하고 근거가 있는 말이라도 자기와 관련이 있고 없고 간, 그 말이 전하여 짐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대가 있고 주위에 무관한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경우가 초래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남의 말을 할 수 없는 게 말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말을 함부로 하거나 針小棒大(침소봉대)하여 친구 간 이웃 간 사회에 크게 서로 상하고 화목함에 장애가 되어, 불화로 개인이나 사회에 큰 폐단을 가져오는 경우가 잦은 것을 방송이나 신문지상을 통하여 자주 볼 수 있고 살아가다 보면 체험을 할 수도 것이다.
특히 여럿이 모인자리에서 미덥지 못한 장난 끼가 섞인 말이라도, 심심풀이나 술안주 감으로 생각하고 뜻 없이 함부로 하는 말도, 우리는 신중함과 지향해야 하는 우리의 속되고 옳지 못한 나뿐 버릇중 하나이다.
言而信, (언이신) / 말에 미더움이 있는 것은
未若不言而信,(미약불언이신) /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가는 만 못하다.
수(隋)나라 왕통(王通)의“文中子 周公”에 있는 말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그리고 봄이 가면 여름 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
자연은 말을 하고 그 말대로 운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지자연의 운행질서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가 뜨는 것을 보기위하여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도, 동쪽을 향하여 기다리며, 한겨울 추위 속에서 화사한 아지랑이 피는 봄을 기약한다.
말이 없으되 절대로 거짓이 없는 자연에서 사람들은 미더움의 德目을 배우고 익히며, 그리고 자기 말의 미더움을 강조하기 위하여 天地神明을 두고 맹세하기도 한다.
그러나 말을 하고 가까스로 이를 지키는 것은, 말보다 마음자체가 미더운 것만 못한 것이다.
우리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스스로가 정직하고 정당한가를 생각하고, 거짓말(妄言).거친 말.욕(惡口).아첨하는 말. 쓸데없는 말(奇語). 이간시키는 말(兩舌)등을 멀리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여야 하겠고,
상대에게 유익한말. 愛語를 하드래도 그때그때 상황을 잘 살펴 인지하고 경우에 따라 하여야 한다는 부처님의 말씀인, 八正道 중 正語를 깊이 새기며 생활화 하여야 할 것이다.
碧 珍.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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