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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진정성을 갖고 만날 때 안인가?.

碧 珍(日德 靑竹) 2010. 1. 10. 13:12

李-朴, 진정성을 갖고 만날 때 안인가?.

 

           - 靑, 朴 세종시 수정안,‘나는 반대’발언 해석 고심 -

 

 

 

朴 전 대표는 그간 자신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05년 3월 당론으로 찬성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법에 따라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이뤄져야 하며, 세종시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이전에 더하여'+α(플러스 알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다.

 

한나라당 朴근혜 전 대표는 政府가 준비 중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하여, 정부 부처 중 9부2처2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원안이 배제된 안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는데, 이어 한나라당이 정부 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새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하여서도, 당론을 뒤집는 것으로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반대한다고 했는데, 이는 11일로 예정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나흘 앞두고 정부의 수정안에 반대의 쐐기를 박아야겠다고 작심한 듯한 모습이다.

 

朴 전 대표의 문제의 이날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돌고 있는 현 상황이다. 즉 親朴 진영에서는 朴 전 대표가 정답을 이야기했다며 세종시 법안이 국회로 넘어와도 잘 처리되지 않을 게 뻔한 상황에서 정부가 법안을 국회로 보내선 안 된다고 하고 있는 반면에, 親李 주류측은 朴 전 대표가 大統領과 政府로 하여금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고 國民과 忠淸道民을 설득하는 시간과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고 나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세종시 사태에 대하여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처럼 고심)하고 있는 정치인도 없을 것이며, 겉으로 나타나는 이런 親李-親朴 갈등의 저류에는 보다 복잡한 흐름이 서로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박 전 대표는 현 정계에서 과거의 3金에 뒤지지 않을 강력한 친위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이들 친위 지지세력들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朴 전 대표의 모든 발언과 모든 행동을 무조건 100% 지지하여 왔다.

 

세종시 수정안은 親朴 진영의 도움 없이는 한나라당 당론 채택과 상임위나 국회통과도 어렵기에, 朴 전 대표의 반대로 정부 수정안이 좌절되고 정부 부처가 옮겨갈 수밖에 없다면 그 역풍은 野黨보다 朴 전 대표 쪽으로 지속적으로 거세게 몰아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 일부는 정부부처 이전 원안대로라는 朴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하여, 과거처럼 확신에 찬 지지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적인 상황에서 朴 전 대표는 자신이 찬성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 법안을 뒤집는 데 따른 부담감과, 다음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차기주자로서 고민을 거듭하였기에, 이에 흔들리는 지지 세력에 자신의 뜻을 재확인시키는 신호로 보내진 것이 이번 발언의 진정성일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한편 親朴 의원들은 朴 전 대표의 원안 고수 발언이 전하여지자, 朴 전 대표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결집하는 분위기로 그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즉영남권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이 세종시라는 5살짜리 사생아를 만든 게 사실이고,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朴 전 대표의 결론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黨 공천이 없어도 朴근혜 편은 당선이 가능하다는 학습 효과가 생겨기 때문에 특이한 겨우 외에는 이탈자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또한 타지방들도 역차별을 주장하는 등 수정안에 부작용이 많아서 처리되기 힘들 것이고, 여론이 극적으로 변하기 전에는 정부도 국회에 수정법안을 보내지 못할 것 등을 예견하기도 하고 있다.

 

한편 靑와대가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목전에 둔 시점에 나온 朴 전 대표의 반대 발언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엄밀히 말하자면 당론을 뒤집는 것이며,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나는 반대한다고 말한 朴근혜 전 대표의 眞意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기에 그 해석은, 특유의 원칙을 주장하는 본인은 기존 견해를 바꾸지 않겠지만, 다른 親朴계 의원들에게는 자유 투표의 여지를 남기는 것은, 의원들의 선택권론은 나는 반대한다는 朴 전 대표 발언에서 방점을 두는 시각이라 보는, 朴 전 대표 즉 자신은 수정안을 거부하겠지만 다른 親朴계 의원들에게는 선택권을 주겠다는 뜻이라는 시각이다.

 

반면에 靑와대가 그동안 親朴계 수정안이 발표된 뒤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지만, 朴 전 대표가 수정안이 나오기도 전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타협의 여지를 제거했다는 시각으로 보면. 반대 쐐기론은 朴 전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강한 톤으로 수정안에 반대했다는 점을 근거로 두고, 親朴계인 洪사덕 의원의 타협론에 쐐기를 박고 전열을 정비하여 정면대결로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朴 전 대표가 자신의 퇴로를 만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수정안이 나오면 여론이 많이 바뀌면 무조건 반대하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는 시각으로 대체적으로 세 갈래로 볼 수 있다.

 

문제는 국민에게 한번 약속했으면 실행하는 게 도리라고 했을 뿐 아직까지 朴 전 대표가 행정부가, 세종시로 옮겨가는 것이 나라의 먼 장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사실이 없으며, 세종시의 정부 대안에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될 여러 방안이 더 많이 담기게 된 것은 朴 전 대표의 영향도 있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李 대통령은 朴 전 대표의 이런 고심을 헤아리고, 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정부 안을 추진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정치력을 발휘하여야 하면서, 큰 대통령-큰 정치인으로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만나 나라의 운명과 대통령의 성패와 한 정치인의 장래가 두 사람의 진솔한 만남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