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벽진]
遺訓(유훈)政治, 汎野 통합 갈등만.
- 金大中的인 모든 것, 빠르고 자연스레 지워져 가고 있다 -
故 金대중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 金대중 사망 직후인 지난 달 25일 DJ 입장을 그간 대변하여온 민주당 朴지원 의원이, 民主黨은 丁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野 4黨과 단합하고 民主市民社會와 연합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되어, 소위 金대중 유언(遺言)의 진위 여부를 둘러쌓고 논란이 벌어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만감이 교체하는 심정이다.
그러자 비주류를 중심으로 朴 의원이 金대중 국장을 거치면서 遺言政治를 남용한다는 반발이 나왔고, 權노갑 韓화갑 韓광옥 등 동교동 家臣그룹에서도 朴 의원에 대하여 불쾌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말들이 나왔으나, 서거 이후 바로 갈등이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제하는 분위기였을 뿐이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LA타임스 서울지국장을 지내었던 Barbara Demick 기자는 만큼 金대중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언론인도 없는 것 같다고,인 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 박사)로 인터넷 타임스 발행인 양영태 칼럼에서 그는 말하였는데, 놀랍게도 金대중의 이름 석 자가 이토록 빨리 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金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 의혹들 속에서 그의 대통령 말년을 보낸 불운을 지녔고, 막내아들은 로비스트로부터 수뢰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金정일과의 회담 직전 5억불이 北韓에 송금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서 南北정상회담과 노벨平和賞 수상의 순수성을 잃어버렸고, 또 노벨평화상과 南北정상회담을 돈으로 샀다는 혐의를 받게 되었다고 Demick 기자는 날카롭게 지적하였었다.
그러면서 Barbara Demick 기자는 金대중씨가 北의 인권 참상을 외면했고 인도적 원조라는 이름을 빌어 현금과 원조를 金정일 정권에 공여함으로서, 사실상 金정일 정권을 지탱시켜 준 장본인이 되었다고 말하고 당시 한국의 護憲세력의 다양한 주장을 전하기도 하면서, Demick 기자는 金대중과 北韓과의 거래로 이루어진 金대중 노벨平和賞은 결국 그 빛을 상당부분 잃을 수박에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동안 丁 대표가 반대하므로 민주당 복당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鄭동영 의원의 지지모임은 방송 인터뷰에서, 朴 의원이 지어낸 말이라고 주장하므로 파문이 일긴 하였지만, 작금 민주당내 사정은 金대중의 정치적 후계 문제로 민감한 상황에서 뛰어나온 朴지원 의원의 발언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큰 파장을 가져왔는데도, 민주당내에서는 조용히 봉합되는 듯한 모습이다.
문제는 朴지원 의원의 遺言政治 파문이 봉합되는 듯 하던 것이 다시 불씨를 붙인 것은 동교동 측근 그룹의 막내 격인 張성민 전 의원으로, 그는 金대중유언 내용에 대하여 믿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 후, 그는 金대중은 정치인 중에 거짓말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며 金대중의 유지를 이어가는 일에 私心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이어 朴 의원이 전한 말은 金재중이 남긴 유언치고는 평소 정치철학과 생각에도 맞지 않는다며 유언의 眞僞를 문제 삼았다.
즉 金대중 유언을 둘러싼 측근들의 갈등은 민주당 丁 대표 체제를 둘러싼 野圈 재편 움직임과 연결된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볼 때 朴 의원은 丁 대표와 서로 필요에 의하여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기에, 그 연합전선이 단초가 되어 동교동계와 척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張성민은 이어 동교동계 민주화 선배들도 우려하고 있으며 지금 민주당으로는 재집권이 어렵기에, 鄭동영 韓화갑 등 모든 세력에게 黨의 문호를 개방하고 경쟁하여야 할 때라고 하며, 鄭동영 의원을 염두에 둔 민감한 문제까지 건드리자, 동교동측에서 張성민의 발언 내용에는 동감하지만 젊어서 분을 참지 못한 것 같다며 아직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하였다.
앞서 金대중의 비서실장이던 朴지원 정책위의장은 지난 24일 丁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라는 것이 金 전 대통령의 유언 중의 하나라고 말했고, 丁 대표도 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옳은 일이라 하였지만, 한편 黨內의 朴주선 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그 어느 누구도 개인이 post 金대중가 될 수 없다고 丁 대표 중심 단합론에 쐐기를 박았으며, 朴 최고위원은 발언은 민주당을 구심으로 한 범야권 통합을 강조하는 맥락이었지만, 구심점은 민주당 전체여야지 개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金대중 유훈이 丁 대표 중심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였었다.
한편 鄭동영 의원의 복당에 대하여 親盧세력과 손잡은 丁 대표에 의하여 견제가 만만치 않아 복당 순위에서 親盧세력보다도 밀린 鄭동영 의원이, 근래 동교동계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하여 관계를 늘리면서 金대중 유언을 둘러쌓고 논란은 民主黨內에서는 金대중파와 盧무현파 간에, 그리고 黨內의 丁 대표와 黨外의 鄭동영 전 대표 간에 대규모 이합집산 움직임에 NIMBY(님비)효과가 나타 날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그러기에 동교동계도 丁세균-朴지원 및 親盧세력 연합구도의 진전 여부를 지켜보면서, 黨外의 鄭동영과 黨內 中立세력이라 할 수 있는 孫학규 등을 연결하는 큰 틀에서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므로, 鄭동영 의원으로서는 親盧와 丁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동교동계와 손잡을 공산이 크다.
생각하면 특히 시기적 문제일 뿐 내용상으로는 공감한다는 동교동계의 입장을 보면 더 큰 소요를 앞둔 정중동을 느낄 수 있기에, 이런 상황으로 돌아가자 이에 당사자인 朴지원 의원이 그런 일에 대꾸하고 싶지 않다고 침묵으로 한발 물러서는 모습에서, 동교동계가 앞으로 대응할 흐름을 예측할 수 았을 것 같으며,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방선거를 전후하여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丁세균 鄭동영 孫학규 등의 주도권 대결의 전초전이, 金대중 사후 유언의 진위 여부를 둘러쌓고 일어나 공방전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金대중-盧무현 등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는 야권 재편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金대중 유언을 놓고 표면화된 朴지원 의원과 동교동 家臣그룹 간의 진위여부 공방은, 그 직전인 盧무현 사후 親盧세력의 新黨추진설의 연장선상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하잘 것 없는 유훈정치로 기억 될 것이다.
특히 27일에는 民主黨이 염려하여왔던 親盧세력의 독자적인 움직임이 본격화하였고, 黨內에서조차 丁 대표 중심체제의 金대중 유훈 해석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다가, 丁 대표와 民主黨 中心의 團結이라는 金대중의 유훈에도 불구하고 民主黨內는 물론이고, 소위 凡民主계파는 민주당과 현 지도부를 통합 야당세력의 구심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丁 민주당 代表의 전격적인 등원결정은 金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遺訓政治의 복잡한 이면과 또한 민주당은 지역적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즉 李해찬은 盧무현 市民學校 강연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사고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지역적 한계 등으로 新黨파나 市民社會가 요구하는 수준의 개혁을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하였으며, 韓명숙과 金근태. 李창복 등 옛 재야출신들과 함께, 民主統合市民行動 발기인 대회를 열었으며, 또 한편 親盧新黨을 추진하고 있는 千호선도 한나라당에 대항할 수 있는 野黨이 현재의 민주당이 아니라 嶺南-忠淸 등의 지지기반을 갖춘 새로운 야당의 등장하여야 하며, 현재 민주당은 지역정당이며 수 십년 역사 이래 최악의 상태라고 말하면서, 新黨 창당 이후 민주당과의 合黨 형식으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서 盧무현 전 대통령이 自殺로 生을 마감했을 때는 그나마 民主黨 지지율이 올라갔고 李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반하여, 억지를 부려가며 國葬까지 치러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金대중 타계 후에는 民主黨의 지지율이 곤두박질하고 있고, 李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으니, 이런 현상이 金대중에 대한 국민들의 싸늘한 의식을 반영하여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金대중 전 대통령이 타계한지 한 달도 채 안되었는데, 金대중의 民主黨과 그의 영향력은 깨끗하게 소멸과정을 겪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고, 또한 불과 타계한지 얼마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金대중에 대한 추모하는 국민적 동요나 추모정서는 찾아볼 수가 없기에, 이제는 金대중의 이름 3자를 지워야 될 때가 된 것인지 보이기도 하며, 金大中的인 모든 것은 자연스레 지워져 가고 있다는 것은, 한 시대를 마감한 파란만장했던 親北左翼 政治人에 대한 이야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는데, 金大中 遺訓政治를 왈가왈부하는 民主黨의 모습은 측은하고 실망스럽게 국민들의 눈에 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객원칼럼 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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