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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梁山 朴희태 뇌관이다.

碧 珍(日德 靑竹) 2009. 8. 29. 11:38

    [객원칼럼 벽진]

     

    10월 재보선, 梁山 朴희태 뇌관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들(박 대표 제외).

     

     

    오는 10월 재선거 공천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는 특히 朴희태 대표의 慶南 梁山 재선거 공천과 관련하여, 朴 대표와 主流 일각이 미묘한 힘겨루기를 하는 분위기로 인하여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4월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 잘못된 공천에 있다고 보고 10월 선거에서는 철저하게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 때문에, 朴 대표의 공천에 변수가 되는 것은 10월 재보선에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黨의 원칙 때문이다.

     

    한나라당 張광근 黨 사무총장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7일 黨 최고위원회의에 공심위 구성안을 보고하고, 의결 받을 예정이라며 오는 10월 재.보선의 입후보자를 정할 5인의 공천심사위원회를 27일 구성하고 가동시키기로 하였다고 한다.

     

    즉 그는 참패한 지난 4.29 재.보선 때 입후보자 결정이 선거일에 촉박하여 하였기에 발생한 문제점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빠른 시일 내에 후보를 공천하여 후보자에게 가능하면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을 주는게 좋겠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말하면서, 黨이 공정하게 후보를 공천하였다는 말을 듣도록 당선 가능성의 원칙 아래서,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공심위 운영 방침도 밝혔다. 즉 張 사무총장은 입후보자는 한 달여 여유를 갖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천심사에 대하여 여론조사와 현지조사를 거치고 실질적으로 후보자 대면면접 등을 거치면 9월 13-14일이 될 것이라며, 9월 15일 전후로 1차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헌-당규상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20인 이내의 공심위를 구성토록 되어있으나, 선거 지역이 3곳에 불과한 10월 재.보선에서는 많은 수의 공심위원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지난주 밝힌 5인 공심위 구성안을 의총에 보고했으며, 공심위원은 사무총장, 제1~ 2사무부총장과 외부인사로는 安인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제연희 삼부회계사무소 대표가 위촉되어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28일 임명장을 받고 31일 첫 회의를 가지며, 9월 1일-3일 공심위 공고를 거쳐 4-5일 이틀간 공천신청자를 접수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문제는 10월 재.보선을 놓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慶南 梁山과 江原道 江陵이다. 즉 梁山선거 결과는 한나라黨內의 政治지형을 바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즉 朴 代表가 出師表를 던진 梁山 재선거 결과는 당선되어 돌아오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黨內의 역학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黨內의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

     

    한편 江原 江陵 재선거의 공천도 朴 전 대표가 11일 親朴 성향인 沈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여 힘을 실어 주었지만, 李재오 측이 權성동 대통령법무비서관을 미는 것으로 알려져,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데, 또 출마 준비 중인 金해수 대통령정무비서관과 강릉 출신인 崔돈웅 전 의원의 거취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 京畿 안산 상록乙은 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李진동 전 당협위원장 외에 당 인사들이 출마를 꺼리는 분위기인데, 이 지역의 洪장표 전 의원이 親朴연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親朴근혜계 낙천자 중 18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불출마한 親朴 金재원 전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예비후보들과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부 조사에서는 朴 대표가 1위로 나왔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黨 공천 신청을 준비하는 金양수씨와 유재명씨가 강세를 보이는 결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黨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17일 실시한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朴 대표는 25%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다른 두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상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朴 대표 측은 지난 주말 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한나라당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朴 대표가 金 씨와 유 씨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야권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으며, 이어 청와대 조사에서도 朴 대표가 1위였으며 일부 세력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朴 대표의 공천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대세와는 상관없다고 하며, 朴 대표 측은 공천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朴 대표는 최근 대표직 사퇴 후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親朴계는 다음 전당대회에서 李재오나 鄭몽준 최고위원이 黨 代表를 맡으면 黨이 親李계 체제로 굳어지므로 자신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기에, 李재오의 黨內 입성을 우려하는 親朴계로서는 朴 대표의 사퇴가 李재오의 黨內 진입 길을 터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24일 朴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유럽으로 떠나고, 親朴계 일부가 장관직을 맡을 것이란 소리가 들리며, 이를 親李계와 親朴계 간 화해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많아 보이나, 그렇지만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해의 가능성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즉 朴 전 대표의 대통령 특사 수락은 국익 차원임을 분명히 했으며, 그는 親朴 성향의 江陵 재선 출마예정자인 沈재엽씨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다녀왔으면서도, 10월 재.보선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유럽 특사 수락과 親李-親朴계 간 화해는 별개의 문제임을 예측할 수 있으며, 또한 朴희태 대표를 도우러 梁山에 가지 않겠다는 것도 밝힌 모양새가 되었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慶州 재선거가 그랬듯이, 梁山 재선거에서 親朴성향 후보를 묵시적으로 돕겠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하여도 무리가 아니다. 즉 그 결과 경주서 鄭수성 후보가 이겼듯이 梁山과 江陵선거도 慶州 재선거의 재판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26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親朴근혜계 의원으로 첫 발언자로 나선 경남 진주甲 崔구식 의원이, 朴희태 대표의 10월 梁山 재선거 출마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여 화제다. 즉 이날 발언은 朴 대표의 양산 출마를 옹호하는 공식 석상에서의 첫 언급으로, 崔 의원은 朴희태 대표가 없었으면 黨이 어떻게 되었겠나 생각해본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黨의 안정은 공짜가 아니라며, 무소속 복당과 복당 의원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만 하더라도 잘 처리되었기 망정이지 잘못되었을 경우 당에 어떤 사단이 벌어졌을지 모른다며, 이렇게 소리 없이 해결된 것은 朴 대표의 공이라고 말하며, 또 朴희태로는 부족하지만 朴희태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강조하였었다.

     

    이날 의총에선 朴 대표의 양산 출마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親李명박계에서 朴 대표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朴희태 대표가 진다면, 黨 代表가 낙선했다는 상징성 때문에 親朴계는 親李계에 책임을 추궁하고, 親李계는 朴근혜 전 대표를 원망하면서 黨은 큰 내홍을 치를 것이며, 따라서 黨은 親朴계에 당권을 넘겨주거나 分黨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李재오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려 할 것으로 예견할 수도 있으며, 한나라당 수뇌부와 親李계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므로, 梁山 재선거 결과는 黨이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하여 분열하거나, 상처뿐인 봉합의 길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할 수 있는 뇌관인 것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親李계가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親朴계와 어떤 부분을 주고 받으며 최악의 상황을 막고, 승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할지 관심이 높으며, 또한 양산의 親朴 후보가 끝까지 버티며 출마할 지도 관심이고 黨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 두고 볼 일이라 하지만 선거는 궁극적으로 민심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政府와 한나라黨이 黨內에서 不協和音을 내지 않고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렇지 못하면 盧무현-金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弔問정국 여론과 더불어 한나라당은 유권자들의 호된 심판을 받을 것이며, 모든 것은 유권자인 국민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원문, ever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