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벽진]
朴근혜 견제 속, 李재오 당권에 목매다.
- 조기 당권 잡자고 몸부림치는 親李재오계 -
지난 18대 총선에서 李재오는 서울 은평乙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 文국현에 참패 낙선한 이후 정치소용돌이 속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국행을 하므로, 야인으로 지내오던 李재오가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었는데, 특히 李재오의 움직임은 한나라당 내 조기 전당대회론과 맞물리면서 본인의 의사에 불문하고 차기 黨權을 염두에 두고 하는 행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실제로 李재오는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희망하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10월 출마가 여의치 않게 되자 차기 黨權으로 목표를 전환했을 가능성이 회자(膾炙)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朴희태 대표가 10월 양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더욱 사실화 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만일 대표직이 공석이 된다면 누군가 朴 대표를 대신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黨內서는 당헌-당규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하므로 당헌상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3위를 차지했던 다음 사람이 맡게 되어 있기에 鄭몽준 최고위원 권한대행 체제 가능하며, 또한 安상수 원내대표도 권한대행을 할 수 있기에, 親李재오계 인사들은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은. 李재오의 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보기 때문에 親朴계와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조기전당대회 개최론이, 親李계 강경파인 李재오계가 오는 10월 이전 전당대회 개최 논란에 불씨를 되살리는 것으로, 지도부 내에서는 親李재오계 핵심 孔성진-朴순자 최고위원이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고, 또 院內에서는 鄭두언-鄭태근-林해규 의원 등 7인 성명파가 조기 전당대회론을 강조하고 있으며, 민본21 등 초선 少壯그룹도 계파를 떠나 조기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하여 親李재오계와 입장을 같이하고, 또 院外 인사인 親李계 당협위원장들도 강력하게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黨內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117명 중 47%인 55명이 10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월 이후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는 34%인 41명이 공감하였으며, 조기 전당대회 자체가 필요 없다는 의견은 18%로 나타났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10월 이후 조기 전당대회 의견에 30명이 공감하였고, 10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에 27명이 공감하였으며, 그러나 원외당협위원장의 경우는 10월 이후 조기 전당대회에 11명이 공감하였고 10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에 공감하는 28명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親朴계 핵심중진인 許태열 최고위원은 조기 전당대회 논란과 관련하여, 갈등이 재연된다든지 소모전만 하는 전당대회는 안하는 것만 못하다며, 8~9월 조기 전당대회를 그렇게도 하고 싶다면 자기들만의 전당대회를 하면 될 것 아니냐고 강하게 성토하면서, 이어 전체 구성원의 뜻과 합의에 의해서 결정해야지,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8~9월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일축하였는데, 같은 親朴계 宋광호 최고위원도 黨 대표 임기를 보장키로 했으면 믿고 맡겨줘야지, 한번 버릇이 되면 또 대표 임기 못 마치는 상황에서 흔들게 되어있다며, 2010년 7월까지 朴희태 대표가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宋 최고위원은 이어, 대표 자주 바꿔 잘된 당이 없다며 왜 잘못된 전철을 밟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만약 朴 대표가 양산 출마를 하면서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당헌-당규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하면서, 黨에 큰 누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면 朴 대표가 대표직을 갖고 출마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조기 전당대회 자체에 강력 반대했다.
그러자 孔성진 최고위원은 조기전대의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9월5일 이후에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국회 일에 매진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사실상 임시국회 이후 정기국회 이전인 8월이 적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親李계가 사생결단으로 8~9월 전당대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그 이면에는 李재오가 있으며, 사실상 임시국회 이후에 정기국회 이전인 8월이 최적기라고 親李재오계는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조기전당대회가 개최될 경우 참여 대상에 대해서는 1기 지도부는 소위 배후에서 지원하는 대리인들이 모인 계파 화합 차원의 지도부였다면, 2기 지도부는 10월 재.보선과 2010년 6월 지방선거와 또 쇄신안을 실현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등 근원적 처방을 해야 되는 매우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어서, 黨과 政權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번 한나라당 2기 代表체제는 2010년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므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치러내게 된다면 차기 대권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親李계나 親朴계든지 이번 전당대회에는 계파 대리인을 내세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朴근혜 전 대표를 둘러싼 당권설도 이 때문이며 親李재오계의 조기전당대회 주장도 또한 鄭몽준 최고위원의 전당대회 출마설도 모두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 성격을 띤 체제라면, 조기전당대회를 통하여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는 실질적 계파 수장들이 참여하는 승부가 되는 것이기에, 이판에는 朴근혜 전 대표와 李재오 등 모두가 포함되어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는, 향후 계파 갈등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하나, 도리어 그렇지 못하고 黨 내분이 더 심화될 수도 분당까지도 갈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李재오는 10월 재보선 통하여 원내진입 물 건너가자 당권장악으로 급선회하여, 조기 전당대회를 통하여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는 실질적 실력자들이 참여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親李계 少壯파 의원은 黨이 10월 재보선 참패를 기정사실화하고 그 뒤에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다며, 黨의 면모를 일신하여 총력전을 편다면 10월 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다며 10월 이전 全代論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10월 이전이라고 하여 朴근혜 전 대표나 李재오가 못 나올 이유가 있느냐며, 1~2월은 되고 10월 이전은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10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靑와대와 政府에서 7~8월쯤 대규모 人事쇄신이 있을 것이라고 보기에, 처음부터 黨-政-靑 전면 쇄신을 부르짖지 않았느냐며 7~8월 개각에 맞춰 조기 전당대회도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그렇기에 선거를 치를 주체인 黨도 변해야 한다.
그러면서 李재오는 親朴계와의 관계 개선과 관련하여서는, 당연히 끌어안아야 하며 크고 넓게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와야 끌어안지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었으며, 이어 李재오가 넘어야 할 과제도 있지만, 親朴계도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며, 그 과제를 뛰어넘으려는 과정 속에서 和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親朴측의 자성을 촉구하기에, 李재오의 발언은 사실상 조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여 黨權을 잡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즉 李재오의 이 같은 발언 보도를 두고 黨 內外에서는 10월 재,보선을 통하여, 院內 재 진입을 노린 李재오가 사실상 10월 재.보궐 선거를 기약할 수 없게 되자, 黨權장악으로 급선회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대다수의 시각이다.
이처럼 黨內 親李재오계를 중심으로 10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론을 재 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李재오는 본격적 행보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즉 그 중 하나가, 李재오는 지난 3일자 같은 언론의 여론조사 보도를 언급하며, 폴리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와 지난 1일에, 전국의 성인남녀 95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 방식을 통하여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 李재오의 정계복귀 형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7%가 전당대회 출마를 지지하고, 14.6%가 정무장관에, 5.7%가 내각 입각을, 3.6%가 청와대 비서실장 순으로 나왔다고 하며, 조사결과를 잘 음미해 보면 이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親李재오계의 黨權 장악 scenario와는 달리, 親朴계는 8~9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李재오가 있다는 뿌리 깊은 不信이 있기 때문에, 10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또한 朴희태 대표를 비롯한 중진그룹과 선초회를 비롯한 親李 온건파와 元희룡 의원 등이 親朴계와 뜻을 같이하여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그러기에 이들은 親朴계와의 근원적 和合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靑와대가 또한 시기상조로 보고 있으며, 조기 전당대회를 통하여 黨이 또 다시 내홍에 빠지는 것을 우려하는 기류가 역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2010년 1~2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으로 朴희태 대표도 조기 전당대회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黨 대표실 핵심 관계자는 朴희태 대표는 이미 쇄신특위의 최종 쇄신안을 전폭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黨 化合을 위한 전당대회가 된다면 언제든 대표직을 던진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실질적으로 전당대회는 2010년 1~2월 밖에 안 되며, 물리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생각하기에 지금은 미디어법 직권상정 통과로 인한 후유증 역풍에 시달리고 있는 때라 조기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한편 이 문재는 게파 간 예민하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동반하고 있기에, 섣불리 말도 안 하고 있는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재차 주장하는 것은 李재오 한사람 살리자고 黨을 또 다시 不和와 내홍으로 몰고 가는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親李재오 추종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들이다. (원문, everkore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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