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시사.

親朴, 親李 서서히 포위하다.

碧 珍(日德 靑竹) 2009. 7. 28. 08:40

    [객원칼럼 벽진]

     

    親朴, 親李 서서히 포위하다.

     

                               - 嶺南-首都권 중요 市-道黨 위원장 거머쥔 親朴의 힘 -

     

     

    한나라당 李재오와 親李재오계가 그간 조기전대를 통하여 黨 복귀 가능성을 모색하여 왔었던 李재오도, 최근 9월 조기전당대회가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그는 朴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10월 재선거 출마를 위하여 사퇴하면 鄭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여, 다음 조기 전당대회시기로 거론되는 2010 년 1~2월까지는 黨을 이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을 주변에 전했다고 하며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인데, 이는 親李계 일각에서 추진하여온 9월 조기전당대회가 일부 親李계와 親朴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 다음 달 예정이 되고 있는 靑와대 개편과 改閣에 이어, 조기전당대회로 黨-政-靑 연쇄 쇄신을 단행한다는 여권 일각의 구상도 차질을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親李계는 미디어관계법을 처리하면서 黨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면서 고무된 분위기이었지만, 처리 다음 날 서울市黨위원장 경선에서 李재오 측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전여옥 의원이 親朴계와 黨內 中道세력과 親李 少壯의원의 지원을 받은 權영세 의원에게 패한 후 다시 깊은 고민에 빠져 들었는데, 그 연유가 權영세 의원은 市黨위원장이 되자마자, 9월 전당대회는 시기상조이며 2010년 1~2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옳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黨內에서는 孔성진 최고위원이 여전히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약하여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李재오의 정치복귀 문제가 黨內 골치 아픈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7개월을 끌어온 미디어법 처리 문제가 종결되자 바로 親李계가 9월 조기 전당대회를 들고 나오면서, 李재오가 9월 전당대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즉 親李계는 李재오와 朴 전 대표가 정면 승부를 펼치는 9월 Big league 를 통하여 10월 재.보선과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한 강력한 지도체제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親朴계는 9월 전당대회는 李재오의 정치복귀를 위한 李재오 개인만을 위한 전당대회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여기에 少壯-中立파도 특정인을 위한 전당대회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親朴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에, 그간 정치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李재오의 입장에서 보면 갈수록 첩첩산중 난제를 만난 꼴이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李재오는 말을 아끼느라 왈가왈부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에 입을 여는 순간 親朴계의 더 큰 반발과 9월 전당대회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李재오는 신중하면서도 낮은 자세의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李재오는 구체적인 정치현안을 말하지 않더라도, 李명박 정부의 성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계속하여 강조할 것이라고 주변의 의원들은 전하는 것응 보면, 그의 이중적인 역할을 또 다시 구사하므로 李재오 역할론의 불씨를 살러 가겠다는 의미로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고, 또한 관심이 가는 것은 李재오와 親李 직계인 鄭두언 의원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을 할런지가 이목이 집중되는 관심사로 떠오른다.

     

    조기 전대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李재오계는 전여옥 의원을 지지했으나 鄭두언 의원은 중립을 선언하였기 때문에, 鄭두언 의원이 李재오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鄭 의원과 李재오계 모두 9월 전대론에서는 단일 대오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李재오와 鄭두언은 기본적으로 협력 관계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근래 들어 한나라당의 시장-군수-구청장과 시도의원 선거 등 지방선거 공천을 관할하는 시도당위원장 자리 중 상당수가, 親李측의 自意에 의한 자연스러운 권력 이양이 아니라, 대부분 親朴이 경선에서 싸워 이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주류인 親李에서 非주류인 親朴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지방권력이 교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주류 측에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고, 주류 측의 대응에 따라 여권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 이후에는 사실상 차기 대선-경선 국면이 시작되고, 지방선거를 통하여 형성된 黨內 세력 판도가 2012년 총선 국면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도당위원장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시도당위원장은 해당 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공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인 黨 핵심관계자이기 때문에 주류-非주류 모두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자리인 것이다.

     

    그러기에 주류-非주류 모두 이번 시도당위원장 인선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는데, 결과적으로 전국 16개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선출이 마무리된 13곳에서 親朴계-親朴계와 가까운 中道성향 위원장이 7명이나 당선 되엇으며, 특히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자리가 절대적으로 많은 서울-釜山-仁川-慶南 등 큰 시도의 위원장이 기존 親李에서 親朴으로 교체 되었다는 것이다.

     

    즉 서울市黨에서는 親朴 진영이 中立 성향의 權영세 의원을 지원하여, 親李재오계가 민 전여옥 의원을 낙마시켰으며, 또한 親朴계는 仁川 李경재-大田 宋병대 의원 선출되엇으며, 특히 朴 전 대표의 지지세가 높은 嶺南권에서 釜山 유기준-大邱 徐상기-慶北 金태환-慶南 李주영 의원 등 親朴계나 親朴 성향의 中道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므로 압도적인 힘을 보였는데, 다만 嶺南에서는 蔚山 金기현 위원장 정도가 親李 성향의 중도이며, 親李계는 忠北 宋태영-忠南 李훈규-江原 許천-濟州 夫상일 위원장 등 상대적으로 黨이 약세이고 전체적인 道勢도 약한 지역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親朴계 측은 시도당위원장의 경우 알게 모르게 2010년 지방선거 공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2010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 공천과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 지역을 주류에게 맡길 수 없다는 분위기로 임하여 성과를 거두었는 편이나, 親李계는 수도권에서 주류측 위원장은 京畿道의 元유철 위원장뿐이며, 黨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데 상대적인 중요성이 떨어지는 지역들을 차지하게 된 모습이고, 아직 선출이 끝나지 않은 湖南권 光州-全南-全北은 대부분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주류 측이어서 시도당위원장도 주류 측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親李계는 黨憲상 지방선거든 무엇이든 최종 공천권은 최고위원회의가 갖고 있는 만큼, 중앙에서 어느 정도 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主流 일각에서는 시도당위원장에게 맡겨져 있는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중앙당이 회수하여, 직접 행사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親朴 진영이 2012년 총선과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도록 가만히 놓아두지 않겠다는 것이나, 이런 發想은 중대한 착각이요 실책을 범하는 것이며 이는 곧바로 親朴측의 반발뿐만 아니라 中道 성향 의원들과 親李 주류 중 少壯-中立파로 부터도, 나아가 國民들로부터도 강력한 반발과 不信을 불러올 게 당연하기에 주류 일각의 의도가 현실화하기는 어렵고 미지수라 하겠다.

     

    생각하여보면, 이런 결과는 2010년 지방선거의 승부처가 될 서울 등 수도권과, 黨의 주요 지지기반인 嶺南 대부분 지역의 공천에서 親朴 진영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즉 親朴계의 약진으로 主流 측은 긴장하면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인 것은, 親朴계로부터 서서히 포위를 당하는 親李계의 모양새로 전환되기에 親李 주류로서는 반발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무리수를 두게 되어 스스로 자멸의 길로 들어 설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문, ever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