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서두르지 말라.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05:50

서두르지 말라.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각자의 독특한 생각(사고력)과 성격(성질)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생각과 성격의 차이로 인하여, 서로 간 불협화음이 생기고 더 나아가서는 오해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하여 분쟁(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사람 사는 사회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이러한 상호간에 생각과 성격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극복하고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을 뵙고 불경공부하고 기도정진하며 자신을 수양 정진하는 것도 한 방편일수도 있다.  

  

우리는 불교수행자로서 가져야 할 네 가지 영원한 마음인, 자비희사(慈悲喜捨)의 四無量心과 육바라밀(六波羅蜜)등의 만행을 닦는 것도 공덕을 쌓는 것도,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고. 차별 없이 평등이 사랑하고. 기쁨을 같이 나누며. 집착하지 않는 영원한 마음을  갖기 위한 것이다.


우리민족은 언젠가부터 성격이 상당히 급한 편이다, 매사에 물 끓듯이 달아올랐다가 이내 식어 버리는 것이, 우리네 생각과 성격임이 개인이나 국가사회에서 일어나는 사사건건들의 일을 볼 때마다 매사에 임하는 자세가 서둘러 하는 일이 만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3일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본래로 되돌아 간다’는 말이 이런 연유에서 생긴 말이다.

   

우리는 자신을 한 번씩 되돌아보며 매사에 신중을 기하며‘서두르지 않는 것’을 생활화 하는 습관을 기르고, 자라나는 우리의 새싹들에게는 가정이나 국가사회가 교육하여야 할 과제중 하나이다.


   治亂民猶治亂繩,(치란민유치란승)

   不可急也.      (불가급야)


     / 혼란에 빠진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헝클어진 새끼줄을 고르는 것과도 같아,

     / 서둘러서는 아니 된다.


한나라 반 고(班 固)가엮은“한서 공수전”에 있는 말이다.


국가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백성들의 생활이 어렵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고, 일찍부터 일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원인 요소가 배태(胚胎)되어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 원인 소재를 분명하게 확인해 이를 제거하거나 혁파(革罷)하고, 국가 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고, 백성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또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는 헝클어진 새끼줄이나 실타래를 제대로 고르는 데에는 헝클어지는데 든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됨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는 일을 서두르다가 일의 근본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한 것과 아울러 인생을 그르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때로 우리는 자기 입안의 혀도 깨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조급하고 메마른 성격으로 인해 서두르는 탓이라 하겠다.

  

사람 사는 사회는 생각과 성격이 각각 다른 다수대중이 모여 사는 공동체 세상이다, 서로 간 이해하고 인내하며 서두르지 말고 살아간다면, 아름다운 사회가 이룩되며 같이 살고 싶은 사회 사랑하는 이웃이 되며, 모두가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삶의 사회가 되리라.


'서두르지 말라’는 것은, 한번 더 생각하고 매사에 임하자는 말이다. 

                                                                         碧   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