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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잘못된 국정 심판이다.

碧 珍(日德 靑竹) 2009. 5. 6. 07:46

    [객원칼럼 벽진]

     

    4.29 재보선, 잘못된 국정 심판이다.

     

                                                                            '민본 21'의 한 목소리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전패한데 대하여 국정심판이었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재선거를 통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가장 크게 보여준 정치인으로는 朴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들 수 있으며, 그러기에 그의 위상은 한층 더 강화되고 안정되었다는 시각이다.

     

    지난달 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ARS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정부.여당의 잘못된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여론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58.6%로 나타났고, 일부 지역선거 결과를 가지고 정부.여당 심판으로 확대해석하기는 무리라는 응답이 33.7%로 나왔기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가 우세한 大邱.慶北과 釜山.蔚山.慶南 등 嶺南지역에서 확대해석이 무리라는 의견보다, 국정심판 여론이 반영됐다는 견해가 더 높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목이다.

     

    즉 4.29 재.보선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정치인으로는 朴근혜 전 대표가 34.8%의 응답률을 기록하므로, 鄭동영 당선자 20.2%. 한나라당 朴희태 대표 10.0%. 민주당 鄭세균 대표 8.2% 등을 가볍게 눌렀으며, 특히 慶州 재선거와 관련하여 朴 전 대표의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잘못됐다는 의견이 17.9% 이며, 親朴계의 無所屬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응답이 55.6%로 보다 훨씬 높았다.

     

    또 한편 지난달 30일 리얼미터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여론조사 결과로,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李명박 정부의 실정에 따른 평가라는 응답이 56.8%로 가장 높았고, 親李-親朴계 세력 간 내분이라는 의견은 9.5%였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심판론이 26.5%이라는 지적 못지않게, 親李-親朴계 세력 간 내분이 19.9%이나 잘못된 공천이 17.2%이라는 응답이 나왔다는 사실을 향후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4.29 慶州 재선거 결과로 인하여 유발 될지 모르는 親李-親朴계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하여, 親李-親朴계간의 代理戰이 아니라 한나라당 鄭종복 후보와 反 鄭종복의 대결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선거 결과로 인하여 親李-親朴계간 갈등이 재 점화 될 수 있다는 오해가 나오기 전에 차단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실 상황이다.

     

    한편 洪 원내대표는 慶州 재선거가 親李-親朴계간 대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라면서, 慶州 재선거 결과가 親李-親朴계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또한 재.보선 이후 위기관리자로 李재오가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하여서도, 성급한 추론을 하게 되면 또 당에서 親李-親朴 구도가 고착화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지금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계파 갈등 불씨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당 內外에서는 5월에 새로 선출할 원내대표에 화합형 인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며,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정책위의장에 대하여서도 같은 의견들인 것은 親朴 의원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다. 즉 4.29 재보선 전패로 李 대통령과 朴희태 대표 및 李상득 의원 등 한나라당 主流는 朴근혜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하는 숙명적인 숙제를 받아 안게 된 셈이다.

     

    그러기에 문제는 朴 전 대표는 無爲의 政治를 이어가고 있는데, 朴 전 대표가 鄭수성 慶州 재선거 당선자의 출판기념회에 단 한번 참석하고, 재.보선은 당 지도부 위주로 치러야 한다며 지원 유세를 전혀 하지 않는 無爲의 정치를 하였을 뿐인데도, 朴心은 내편이라고 주장하는 鄭수성 당선자가 李 대통령 측근인 鄭종복 후보를 이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부여된 현실이며 사실이기 때문에, 다가올 10월 재.보선과 2010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하여서는 朴 전 대표의 지원이 불가피하여 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黨內에서는 親朴근혜계가 전보다 득세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朴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점증할 분위기이라, 親李계가 親朴으로 성향 조정하는 소위 월박(越朴)의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朴 전 대표의 도움 없이는 당이 계속 분란으로 갈 위험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인 것이다.

     

    또한 親李-親朴계의 화해가 5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현실화할지가 주목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親朴계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나, 원내대표 card는 일회성 처방이기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는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양측의 완전한 화해가 필수적인 것으로, 그러기 위하여 믿음을 저버린 전날의 일들을 李 대통령의 진솔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화해를 청하여야 할 것이며 국민과 당을 위하여 다시는 전철을 밝지 앉아야 하겠다.

     

    한나라당이 엄연히 존재하는 親朴 정서를 수용하지 않고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한 親李 후보를 내세운 것은, 텃밭 후보를 큰 표차로 꺾은 것은 慶州 지역 표심은 거부감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고 이는 보편적인 생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당내 질서를 우선 구축하라는 것과, 2007년 대선 때부터 불거진 親李-親朴 양 계파간 불협화음을 집권 1년이 넘도록 극복하지 못한 여권에 대하여, 권력의 질서부터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경고라고 보아야 할 것이며, 또 한편으로 특히 朴근혜의 힘(力)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과제를 여권에 던져주었는데 무리한 일이 아니라 생각하며, 4.29 재.보선을 통하여 드러난 民心은 냉정하면서도 무서웠던 것이다.

    (원문, ever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