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親朴 한판 불가피, 사정·李재오 귀국으로.
李명박 정부 창업공신인 한나라당 李재오가이 29일밤 서울로 돌아왔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trouble maker인 한나라당 李재오가 지난 10개월여 미국 생활을 끝내고 29일 귀국하여 내가 현역 의원이 아니므로 현실정치는 현역에게 맡겨놓고, 나는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후 미래를 연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그림 같은 말을 하였는데, 과연 그럴까? 믿음을 주는 말일까 한다. 즉 18대 총선 낙선 후 등 떠밀려 쫓기듯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지 꼭 10개월 만에 돌아 왔기에, 한때 李 대통령의 同伴者라 불러 질 만큼 지근거리에 있던 여권 대주주의 귀환은 즉각 정치권을 진동시키고 있는 것은, 여권 내부의 권력구조를 격동시킬 수밖에 없는 정치재개에 내연한 그의 파괴력 때문이다. 또한 그는 서울에 머물면서 지난 10개월간 형편이 어떻게 변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문제 아니냐. 나라가 어려우면 서민들이 어려운 만큼 서민들을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美辭麗句를 동원하여 덧붙여 말했다. 그러나 그의 잠행이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은 늘 언행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우선 서울 은평구乙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역구 사무실을 찾겠다고 하였으며, 文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치러질 수 있는 10월 재.보선에 나가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으로 많이 있다. 실제로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李재오는 귀국 일성으로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전제를 하였지만, 그 자신이 정치를 안 하겠다든가, 아주 현실정치를 멀리한다고 하여도 그 말을 누가 믿겠으며 바로 듣겠느냐는 말을 보드라도, 정치 복귀에 대한 강한 의욕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즉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4.29 재.보선이나 당협위원장 재 선출과 새 원내대표 선출 등의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李재오를 조용하게 내버려둘 것 같지가 않고, 그의 주변 사람들이 끊임없이 여권의 구심점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李재오는 내가 돌아오면 갈등하고 분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것은 나라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정말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親李-親朴계로 가르는 것은 우스운 일라고 말하며 여권 갈등설과 관련하여 스스로 낙관을 하고 있으나 그렇게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귀국을 앞두고 수차례 앞으로 싸울 일 없을 것이라고 밝혀온 대로, 곹 바로 정치일선에 나서기보다는 숨을 고르며 서서히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에, 무모하게 당장 열전으로 번질 것 같지는 않다고 보는 것은‘당분간’을 전제로 집필과 외부 강연하며 서민 생활현장 방문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그리고 李재오는 본인이 정치 행보를 당분간 자제하더라도 주변에서 그를 흔들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하여도, 바람이 나무를 흔들 수도 있지만 뿌리가 깊은 나무는 흔들려도 뽑히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하였다. 즉 李재오는 院外라는 물리적 한계와 과거처럼 다시 분란의 중심으로 비추어 질 경우 정치적 안착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예견되며, 또 親李직계에서도 院內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활동반경을 크게 가져가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며, 또다시 trouble maker로 각인 된다면 향후 역할을 할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도 전에 견제를 받고 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귀국 후 李 대통령에게 아직 인사도 하지 못하였다면서, 李상득 의원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하여도 당에 어른이 몇 분 안 계신데 가서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일축하였고,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하여는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며 아침에 지역구를 도는 것은 몇 십년간 하던 것이니까 내일은 지역구를 한바퀴 돌고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므로, 李재오는 정치 재개를 위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였다. 또한 10월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하여는 10월이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자신에게는 아직 봄도 안 왔다며 그때가 되어서 결정하겠다며 정치라는 게 먼저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親朴계 의원들은 29일 극비리에 이뤄진 李재오의 귀국 자체를 무시하고 싶은 분위기가 역력하며 특별한 언급도 내놓지 않았으며, 또한 계파 갈등의 원천으로 지목된 李재오의 귀국으로 그간 가라앉은 親李-親朴 간 갈등이 전면으로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이에 대하여 말을 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것으로, 親朴 측은 당분간 李재오의 행보를 주시한다는 입장이나, 李재오가 귀국 직후 내놓은 발언대로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다면 문제될 일이 없는 것이나, 당장 다가온 임기가 종료되는 親朴 복당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하여, 갈등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다면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강한 분위기다. 생각하기에 문제는 李재오의 숨고르기가, 즉 관망 상태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 되는 것은, 金 추기경 묘소에서의‘바람이 나무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는 토로처럼 여권 내 李재오의 무게는 초연한 행보를 어렵게 할 게 분명하며, 또한 외부 강연 등도 정치적 언행으로 매김 될 수가 있기에 李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구상에 따라 李재오의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는 것이며, 지역구인 서울 은평乙에 10월 재.보선이 확정될 경우에 院內 진입의 기회로 삼는다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 검찰의 朴연차 List 수사와 李재오의 귀국 등으로 여권 내 세력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징후가 보이는데, 朴 회장의 입에 따라 야당은 물론이고 여권 인사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검찰의 朴연차 List리스트 수사가 정치권을 정조준하면서 여권 내 역학구도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朴연차 List에는 PK 지역 출신의 정치인 대부분이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은 親朴계 인사들이 많아 親朴계의 정치적 타격이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예견할 수 있는데, 그래서 李 대통령이 당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잡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할 수 있고, 더욱이 이번 수사로 정치권이 불법 lobby자금의 온상이란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정치권 개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마저도 나오고 있는 것 또한, 朴연차 List에 이어 鄭대근 전 농협 회장의 정치권 lobby자금 내역이 담긴 鄭대근 List 존재설이 서서히 나오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본다. 그러기에 검찰發 사정 태풍이 朴연차 List 수사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이렇게 될 경우 정치권의 대대적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李재오의 귀국은 한나라당의 향후 권력지형 변화의 또 다른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며, 즉 李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며 여권 실세로 불리는 李재오의 정치권 복귀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향후 그의 역할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는 것도 이 같은 연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4.29 재보선 공천과 당협위원장 문제 및 새 원내대표 선출 등에 李재오가 모종의 역할을 하리라는 예측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기에 만일 李재오가 적극적 정치 행보에 나설 경우에 親李계의 구심점 변화와 李상득 의원 등 親李계 내부의 주도권 경쟁과, 親朴 진영과의 갈등 재연 등 여권 내 세력균형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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