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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근혜 역풍 우려, 李재오 측근에 일정 함구령.

碧 珍(日德 靑竹) 2009. 3. 28. 16:06

    [객원칼럼 벽진]  

     

    朴근혜 역풍 우려, 李재오 측근에 일정 함구령.

     

                                                        - 李제오 측 화해 타진에, 朴근혜 냉담 -

     

     

     

    한나라당 李재오는 최근 측근들과 '李재오사랑' 등 자신의 지지 그룹에도 조용히 귀국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므로, 미국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시기나 시간을 철저히 비밀로 할 생각이고,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의 귀국 일정과 관련하여 함구령을 내렸다고 한다.

    즉 李명박 정권의 2인자로 불리던 李재오가 애당초 지난 9일에 귀국을 누차 공언하였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가 10개월 만에 돌아오면서 조용한 귀국을 당부하고 있는 것은, 철저히 몸을 낮추어야 할만큼 역풍이 그만큼 거세기 때문에 처신이 조심스럽게 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親李계 일각에서는 李재오 때문에 親朴계와 사사건건 정면 충돌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으므로 인하여, 여권 내 입지가 전보다 약화된 李재오로서는 당분간 이런 이유와 여건에서 집중견제를 피하는 것이 우선 상책인 것이나, 침묵이 오래 갈 수는 없으며 親李계의 구심점으로 복귀하여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朴근혜 전 대표 등 親朴계도 李재오가 돌아오면 타의든 자의든 필연적으로 외길에서 다시 만나 부디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달 29일 전후하여 귀국할 것으로 예정됭 李재오는 朴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李재오의 측근이 최근 친분이 있는 親朴 인사들에게 李재오가 정치적으로 복권할 수 있도록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3일 알려졌지만, 이 말을 전하여 들은 朴 전 대표는 우리와 관련없는 이야기 아니냐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즉 李재오는 朴 전 대표로부터 정치적 복권을 받지 못한다면 李재오의 재기는 그리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李재오의 측근들이 親朴의 좌장인 金무성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런데 李재오와 金무성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과정과 지난 총선 공천에서 생긴 앙금이 풀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생각해보면, 李재오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후 朴근혜 전 대표 측이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였다가, 朴 전 대표로부터 오만의 극치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그로 인하여 그는 정치적으로 큰 치명상을 입었었고, 또한 당 화합을 우선으로 하는 李상득 의원으로 부터 당 화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견제를 받아 왔다.

    그래서 친박 의원들은 이재오가 작금은 원외라는 한계 때문에 약자인측 행세를 하고 있지만 과거의 그의 행태를 본다면, 만일 재선거에서 당선되어 원내로 재입성한다면 또다시 당을 어렵게 휘저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들 있는 것 에견되며, 또한 친박 진영의 강경파 의원들은 이재오의 귀국을 경계하는 것은 어차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이재오가 차기 대선에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지금부터 발을 묶어 두는게 상책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재오가 천방지축으로 어설픈 정치 행보를 하다가 역풍을 맞으면 재기가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며, ‘비운의 운명을 맞는 2인자가 되지 않기 위하여서는 얼마간 잊혀진 인물로 살아야 할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즉 이재오는 10개월 동안 사실상 정치적 유배를 당했으나, 그래도 아직 50명 이상의 여당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고 또 그들의 충성심도 여전하기 때문에, 귀국과 더불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치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것이나, 그가 원외라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李 대통령이 朴 전 대표와 극적으로 화합을 할 경우에는 李재오의 복권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李재오가 지난날 처럼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오만한 정치 행보를 한다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것이며 또한 재기가 영영 불가능할 것이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비운의 운명의 2인자로 나락(那落)에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서는 기약없이 숨을 죽이고 지내야 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李재오는 지난날의 업으로 인한 자승자박(自繩自縛)의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근래들어 정가에서는 민주당 鄭동영과 한나라당 李재오 등 두 정치인의 귀국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고 잇는 것은, 이들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하여볼 때 두 사람의 귀국은 작금 여.야 각 당의 권력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귀국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사람은 거의 갇은 시기에 연수 형식의 명목을 빌었지만 실제로는 당내 역학구도에 따른 유배형 출국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행에 하게 되었던 것이나, 이들의 미국행이 사면 복권을 필요로 하는 정치적 유배가 아니기에 두 사람의 행보는 늘 관심의 대상으로 남아 있었던 것은, 즉 鄭동영은 민주당 창당의 주역이고 당내 계파 수장으로서 지분을 갖고 있으며, 李재오는 李명박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李재오와 鄭동영의 귀국 행보는, 鄭동영은 재보선 출마라는 전격 선언을 통하여 민주당내 파장을 몰고 왔고, 李재오는 극비 귀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鄭동영은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을 재보선 출마지로 선택하면서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에, 그의 출마 방침에 대하여 鄭세균 대표는 선당후사(先黨後私)를 내세우며 공천 배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나, 반면 李재오는 현실정치와는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면서 자신의 귀국 시점을 극비에 붙이며 몸을 나추고 있는데, 이는 그의 귀국을 전쟁 선포로 여기고 있는 親朴게 진영의 반발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하여간 두 사람의 귀국으로 향후 여.야 각 당내 권력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