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20대(MZ세대)는 왜 분노하는가(2).

碧 珍(日德 靑竹) 2021. 4. 12. 20:54

20대(MZ세대)는 왜 분노하는가(2).

 

 

 

지난 제1회‘청년의 날’기념식에서 文재인 대통령은“‘公正’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 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하며, 이어‘公正은 촛불 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 강조하면서, 文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公正 가치에 민감해하는 청년들을 의식한 듯‘公正’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하면서 不公正도 10번 언급하였었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발전 및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청년의 삶의 질 향상을 내건‘청년기본법’은 2020년 제정 이후 지난 8월 5일 처음 시행된 것이다. 문제는 청년의 날을 만들고 청년정책조정위원회라는 거창한 기구가 출범한다고 해서 청년들의 공허한 마음을 달랠 순 없을 것이고, 公正을 외친다고 해서 公正사회가 구현된다고 믿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무튼 문제의 핵심은 우리 사회 권력 주변 인사들이 누리고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특권과 특혜를 없애고, 기회의 문을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열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청년들이 공정성 훼손의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曺국. 秋미애 두 전 장관 자녀 사건에 대해 그동안 진상규명에 소극적이었던 검찰 수사팀을 질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리를 약속하였어야 마땅하다. 이와 더불어 관념적 公正論과 平等論에 사로잡혀 오히려 기회의 문을 훼손한 기존의 정책들에 대해 진솔하게 오류를 인정하고 정책 전환을 해야 청년들의 신뢰가 돌아올 것이라 하겠다.

 

되돌아보면 文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기회는 平等, 과정은 公正, 결과는 正義로울 것’이라고 하였었고, 이 말은 지난 2012년 첫 대선 도전 때 선거 광고에도 쓰였던 말이다.

 

문제는 文 대통령이‘청년의 날’公正을 말하려면 먼저 曺國 자녀 입학비리와 秋미애 아들의 병무 특혜의혹 사태 및 특히 청년들이 반발하였던 仁川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한 사과로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도 그에 대한 말은 한 마디도 없다, 文재인 대통령의‘公正’은 다른 편을 비난하고 공격할 때만 쓰이는 잣대이고 자기 편 사람이 저지르는 불공정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행태는 일반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曺國, 秋미애 자녀사태 등에서 그렇듯이 생생하게 증명해 보여 주고 있다. 그렇다 20대 인생을 좌우하는 大入과 兵役에서 벌어진 명백한 不公正을 통하여 젊은이들은 文재인 정권의 위선을 목격하였던 것이 아닌가 한다.

 

文재인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준 이런 반칙의 주인공들을 다른 자리도 아닌‘正義’를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연이어 앉혀 놓고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는 대신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不公正 행위자에게‘마음의 빚을 졌다’라고 기막힌 말만 하였다. 더구나 문제는 청와대나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법무장관의 사퇴를 건의하기는커녕 이들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나서 국민의 화를 돋우는데 열을 올리는 꼴불견 행태를 일삼았었다.

 

아무튼 대통령은‘여전히 不公正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면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不公正의 사례를 본다’고 하였데, 문제는 대통령 자신에게 있는데 마치 남 얘기를 하는 듯한‘유체 이탈’행태가 4년여 반복되고 있어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대통령은 하고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밖에 없다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