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명예를 쫒는 사람들.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나이를 들면서 살아온 지난날들을 생각하다보면 아무런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순수하고 참되게 말이나 행동하던 때인 초등학교. 중. 고등시절이 좋았고 그 시절에 만난 친구와 지인이, 대학시절이나 사회진출 후보다 더 많으며 그간 살아오는 동안 희비애락을 그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나름대로 인생을 살았다고 하여도 빈말은 아니라 하겠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형태가 있음을 볼 수가 있는데 그중 신중(愼重)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더러 생각이 깊지 않고 조심성이 없어 말과 행동이 가벼운 경박(輕薄)한 사람도 있다. 경박한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이나 또는 가져 지니고 있는 것이 남보다 많아지면 이내 자만하거나 교만을 부리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리고 기가 허약한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이나 또는 가져 지니고 있는 것이 남보다 부족하거나 적다고 느끼게 되면 이내 움츠러들거나 기가 죽는 시늉을 하게 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사람 어느 누구나 절대적인 권능을 지니고 삶을 누릴 수 없기에 우쭐하여서도 안 되고 움츠러들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넘치거나 부유할 때는 겸손하고, 모자라고 다소 적으면 채워 나가면 되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이 세상은 천태만상의 세상이다, 사람은 자신과 관계. 다른 사람과 관계. 세상 모던 주위와 관계. 흐르는 세월과 관계. 보이지 않는 무엇과 관계 등 복잡 다난(多難)하게 한 세상을 살아 가야하는 게 사람이다. 또한 세상살이에서 사람은 善을 행하면 선의 결과가, 惡을 행하면 악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라온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 Retribution) 법칙은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이 알게 모르게 온다는 것 또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그런데 인생살이를 보면 가식이 있고 교활 이 있고 속임수(기망)가 있고 교만이 있고 배신 등이 있듯이 사람의 행위에는 거짓도 많다. 그러기에 우리말의 속담에‘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람의 믿을 수 없음을 나타낸 명언으로 사람이 사람을 속이고 자기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老子는‘진리는 天地自然을 본받는다’는 말처럼 사람은 천지자연처럼 의젓하고 꾸밈이 없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겸허 하여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주위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못난 부류의 사람 중에 진실도 믿음도 지식도 부족하나 살아오면 몸에 밴 잔재주를 부리는 습성으로 나뿐 방향으로만 발달된 얕은 지식과 경험으로 상대방에게‘이간질’등을 하여 자기 이익을 얻어 가지는 八不出 류(類)의 사람도 있다.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의 공동 저자인 미국의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미시경제학자 조지 애커로프(George Akerlof)와 금융경제학자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에 의하면 경제적. 정치적 이익이 있는 곳에는 항상 피싱(phishing)이 존재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경제적. 정치적 이익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도 곧잘 쓰인다고 하였다.
이런 피싱(phishing)수단 중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비열한 한 방법으로‘보통사람들이 가진 편견(偏見)을 건드려서 집단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켜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더욱 견고히 뭉치게 하고,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감을 지닌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자신에 대한 선호도를 올리는 방법’인 분할정복방법을 잘 이용하는데, 이것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인‘이간질’이라는 것이다. irony하게도 八不出 類(류)의 사람은 서로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이간질’이라는 잔재주를 특히 잘 이용한다.
우연하게 圓佛敎의 창시자 소태산대종사(박중빈)의 법문과 행적을 모은 언행록인 大宗經을 접하게 되어 읽다보니, 현세 및 삼세에 걸친 인과관계의 원리와 그 중요성, 인과를 건립해 나가는 길을 밝힌 제5‘인과품(因果品’총 33장 중‘헛된 명예’관하여 기술한 제20장의 말씀은 종교를 떠나 마음으로 다가온바 적어보았다.
大宗經 제5‘인과품(因果品’제20장은‘헛된 명예’관하여‘어리석은 사람은 명예가 좋은 줄만 알고 헛된 명예라도 드려내려고만 힘을 쓰나니, 그는 헛 명예가 마침내 자신을 해롭게 하는 화근인 줄을 모르는 연고라, 세상 이치가 실상 된 명예는 아무리 숨기려 하여도 자연히 드러나는 것이요, 헛된 명예는 아무리 드러내려고 힘을 쓰나 마침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 그러므로 실상이 없이 말로 얻은 명예는 필경 말로 헒을 당하고, 권모술수로 얻은 명예는 권모술수로 헒을 당할 뿐 아니라 원래 있던 명예까지도 타락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심하게 되면 생명 재산까지 빼앗기게 되나니 어찌 미리 주의할 바가 아니리요.’라고 기술하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은‘그 사람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곳에서라도 미워하고 욕하지 말라. 천지는 기운이 서로 통하고 있는지라 그 사람 모르게 미워하고 욕 한번 한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극의 씨가 묻히고, 그 사람 모르게 좋게 여기고 칭찬한번 한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생의 씨가 묻히었다가 결국 그 연을 만나면 상생의 씨는 좋은 과(果)를 맺고 상극의 씨는 나쁜 과를 맺나니라’라고 大宗經 因果 5品에서 설하였는데, 음양상승의 기운은 착함은 상생으로 나타나게 하고 악함은 상극으로 나타나게 하니 알게 하고 모르게 하는 것에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因果品’이 담고 있는 내용은 인과원리와 불생불멸, 인과보응의 실상에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어 있고, 또한 정업난면과 자업자득에 대한 것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그 구성은 인과보응에 따른 죄업 관련 법어가 소개되어 있으며 모두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하건데‘因果品’에서 하고자 하는 뜻은‘실한 명예는 숨기려 해도 자연 드러나나, 헛된 명예는 드러내려하나 떨어진다’는 말씀이다. 곧 우주의 음양상승하는 도를 따라 인간의 선악 인과보응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주의 허공법계에 이러한 원리가 있음을 알고 인과보응의 이치를 알아서 상생기운으로 상극 기운을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이해하니 마음 가볍고 잘 읽었다는 마음이다.
되돌아보면 인생 노년은 괴롭고 쓸쓸하다고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고 아직은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삶이‘知足常樂, 知足第一富(지족상락, 지족제일부)’, 즉 만족함을 알면 인생이 즐겁고, 만족을 아는 사람이 제일 큰 부자란 말이 노년인생 팔순을 바라보며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삶에서 탐욕 버리고 만족을 아는 마음이 즐거운 인생의 첫걸음이며, 겸손하게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의 길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이제 인생 황혼에 자투리 시간마저 얼마 남지도 않았기에 아직도 무언가를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남아있다면 이는 과욕이라 잘못 사는 노년인생이 아닌가 하나, 윗녘 그 사람과 살고 싶음은 욕심이 아니고 참 마음에서 오는 잊히지 않는 영원한 삶의 길이기 때문이다. ‘흘휴시복(吃虧是福 · 손해를 보는 것이 곧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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