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이별 아닌 생이별과 코로나19 斷想.

碧 珍(日德 靑竹) 2020. 3. 27. 09:23

 

 

이별 아닌 생이별과 코로나19 斷想.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에게는가족. . 이웃이란 존재들이 삶에서 중요한 일중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인간관계이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태어나 부모를 여위거나 부모와 어떤 사유로던지 헤어지거나, 즉 나아준 부모를 사별(死別)하거나 또는 생이별(生離別)하는 경우 등등 우리 주위에는 남녀노소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천태만상으로 이별(離別)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의 삶, 人生이란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여정(旅程)이다, 그러기에 인생을 두고 無常함을 이르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란 말이 있듯이 또 인생을 두고 살아가면서 만남이 있으면 반듯이 이별이 있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다, 인연(因緣)이란 모든 것이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인 인()과 간접적인 원인인 연()을 아울러는 말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일이나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는 인연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인연은 헤어짐을 뜻하는 이별의 단초(端初)가 되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인연(因緣.만남)이 세 번 있다고들 하는데 그중 부모와 인연이 제일 인연이고 다음이 형제들, 그 다음이 배우자와 만남으로 가족과의 인연이 이루어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3생 전생 현생 후생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실도 인연으로 인한 결과라 하겠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사람이 산다는 게 무엇인가?, 인연이란 무엇인가를 되 물어보아도 시간이 흘러도 확연한 답이 없고 가슴에 공()한 여운만 남겨주는 것이 인연이다.

 

사람이 人生이란 긴 여정을 살아가다보면 사람은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삶을 뜻하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하였듯이, 인생이란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무엇을 잃어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여생을 살아가기가 어렵고 힘이 들어도 살아가야 하는 게 또 인생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듣기에 로맨틱하다거나 낭만적이라 착각할 수도 있는 말인이별(離別)이란 많은 사람은 잠시나마 괴롭고 어려움을 피할 수 있으며 도피처가 될 수 는 있으나, 기쁨과 즐거움보다 그립고 보고프고 슬프고 애처롭고 후회스럽고 어려움 등의 인고(忍苦)의 세월을 자초하는 일이 되었던 것이 다반사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살아오면서 많이 보고 들을 수가 있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 환향녀(還鄕女)란 말을 생겨났듯이 우리 민족은 생이별(生離別)에 한()이 많은 민족이다, 그런 우리 한민족에게 근세에 들어 8.15 광복 해방으로 온 민족이 기쁨과 희망으로 부풀었던 꿈이 美蘇 간 패권 다툼으로 타의에 의하여 한반도(韓半島)3.8선이 설정되므로 한민족 간 이산의 生離別을 맞이하더니, 5년 후 또다시 6.25 동란이란 민족적 비극 전쟁으로 인하여 3.8 군사분계선이 강화되므로 인하여 또 다시 한민족 간 생이별의 아픔을 75년간이나 경험한 민족이라 그런지 우리에게는 생이별이란 말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일이다.

 

새봄을 맞는 2월을 들면서 前古未聞 어려움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中國 武漢發 Corona virus 감염증 확산으로 또 다시 국민들은 지역 간 이별에 준하는 잠시나마 生離別을 맞아, 삶이 어려워지고 만나고 싶어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기막힌 이별을 너나나나 우리 모두가 겪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 그도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어 편하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별이라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여 눈물을 머금고 서로 헤어지게 되는 生離別을 말한다. 이따금 듣기도 하는생이별(生離別)이란 사전적 의미로혈육이나 부부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만날 기약 없이 헤어지게 된 것이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만날 기약 없이 헤어진 것을 말한다. 거나 우리는 때로 사람이 아닌 정이 깊이 들었던 동물이나 고향산천 같은 자연과의 헤어짐도 이별(離別)이라 할 수가 있다,

  

이별(離別)이란 말을 생각하다 문득 金素月진달래꽃이란 가 떠올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중 략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우리다.

 

라고 적다보니, 詩人 素月이 이 에서 표현한 이별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을 노래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되뇌어 읊다보니, 육십여 년 전 젊은 시절 그때 素月진달래 꽃을 좋아하였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특히진달래 꽃첫 구절에 있는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란 구절 중역겨워에 대하여싫어서나. 사랑하지 않다는 등 부정적 의미의 시각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모든 인연관계가 혼자 둘만의 관계가 아니라 모든 인연 있는 사람과의 관계라고 이해하였던 것을 육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별(離別)이란 그 양상이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현실 상황으로, 예로부터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선택되는 이야기의 재료로 문학예술의 중요한 제재(題材)였었다. 이별은 대별하여 死別生離別, 그리고 심미적으로 법률상의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되는法式化離別로 크게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우리 문학상에서 보면 김소월, 한용운 등의 글, 시에서 이별을 근대 체험의 중요한 요인으로 수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성적인 서정 양식을 창조해 나갔다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아무튼 이별이라는 낱말이 풍기는 정서적 의미는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정()과 한()의 관계를 통하여 이해할 수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2월 하순부터 中國 武漢 發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 나라 국민들이 전대미문의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가 보여주는 위협적인 위력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가 없고 가고 싶은 곳을 못가는 등 육체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한 달여 이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방콕-족이 되어 표현 할 수가 없을 만큼 답답하고 숨 막히는 나날을 기약도 없이 무력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아무튼 코로나19 사퇴가 하루 속히 진정되기를 염원하면서 그 사람을 만나고 보기위하여 지루한 방콕 생활을 하면서도 적절한 신체활동에다 균형 있고 위생적인 식생활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잠자리에서도 웃음이 저절로 나는 게 오늘의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