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中 武漢 發 Corona Virus(코로나19) 斷想.

碧 珍(日德 靑竹) 2020. 3. 3. 10:29

 

中 武漢 發 Corona Virus(코로나19) 斷想.

 

 

 

 

 

지난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지내다보니 봄으로 착각할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을 받고 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지난 2立春과 비가 내려 얼음을 녹여 온 山河 대지에 새싹이 튼다는 雨水를 지나 사흘 후면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35일 경칩(驚蟄)을 앞두고 있다. 오늘도 포근한 겨울 이 새벽녘 창을 열고 첫 공기를 들이켜면서 겨울을 실감하였듯이 한낮 나들이에 따사한 햇살을 받다보면 봄이 어느 사이 내 옆 가까이 와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게 이즈음 날씨이다. 가을겨울이 가면 봄여름이 오기 마련이듯이 자연의 섭리는 한 치의 오치도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인가보다.

 

세월이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고. 가을가면 겨울이고 또 봄이 온다, 그렇게 한해가 가고 그러면서 마음 다하여 기다리는 가슴으로 살아가는 게 사람이고 사람의 삶이며, 그 삶 속에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生老病死四苦에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더하여 여덟 가지 괴로움(八苦)을 알고도 모르고도 받으며 좋은 일 궂은일을 되풀이하며 사는 게 인간사이고 세상사이자 자신의 삶이었다.    

 

지난 연말연시 이래 中國 우한(武漢)신종 corona virus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걷잡을 수 없어 온 나라와 국민이, 특히 활기 넘치든 大邱.慶北심리적 불안상태(panic)로 무기력에 빠져 온 거리가 을씨년스럽고 썰렁하게 변하여 안타깝기가 그지없는 게 나라 대구의 모습이자 너와나의 자화상이라 마음이 여리어 온다.

 

여느 때와 달리 오늘 이 새벽은 왜 이러히도 여러 생각들이 몰려오는가 하면서 TV를 켜니 이주일 넘게 그 지긋지긋한中國 우한신종 corona virus 감염증을 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확진자 수가 3700을 넘어섰다는 보도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우리고장 大邱 70대 어르신이 지난 227일 사망한데 이어 늘어나고, 백혈병을 앓고 있는 大邱6세 어린이는 치료받아오던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부터본관에 출입할 수 없어 예약된 치료는 취소된다는 통보를 그 부모가 받았다는 보도를 접하니 너무 충격적 소식이라 어찌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가 하는 마음이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니 8.15해방. 6.25 남침전쟁. 2.28 慶北高 學生 민주화 의거. 4.19 민주화의거. 5.16 군사혁명 등등을 격어며 벌서 외길 칠십 여덟 해 백수풍진 세상(白首風塵世上)을 맞는 늘그막에 세상사 인간사 쉬운 삶이라기보다 어려운 세월에 끌려 살아 왔다지만, 중국 우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70대 어르신의 사망 사례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병실 부족 탓에 자택에 머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병실 나기만을 기다리는 이런 위험에 처한 환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는 수많은 가운데, 입원도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보도는 더욱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이동 제한을 하는봉쇄가 아니라고 정부는 강변하였지만 민간차원에서는大邱 봉쇄사례가 非一非再하다는 후문에다, 白血病 어린아이의 어머니가大邱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이다. 서울에도 확진자가 있다. 필요한 치료를 위해 찾는 大邱慶北 사람을 virus 취급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외침이 절절하다는 백혈병 어린이의 소식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오니 그리 마음이 편하지만 않은 이아침이 그에게만 그런 것일까, 아니 우리 모두에게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