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졸렬한 발상(發想).

碧 珍(日德 靑竹) 2020. 2. 27. 08:06

    졸렬한 발상(發想).

     

     

     

                        

     

     

     

     

    우리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공적이나 사적으로 활동하는 크고 작은 어느 곳, 국가 사회 일반 종교단체 및 동창회 향우회 친목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로, 시작할 때는 모두가 相生하자고 글. 말로서 확고히 하지만,

     

    이면을 보면 자리(지위).이권(권리)등 복잡다난 한 소아병적인 이유로 아집과 집착으로 대립 각을 세우게 되고, 시기. 질투. 이해부족 등으로 인하여 문제를 야기하여 구성원 서로 간 마음을 멀리하고, 정립하여 놓은 훌륭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기보다 분쟁과 퇴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정치판. 교육계. 종교계. 연구기관 등 모든 분야에서 모범이 되고 깨끗하고 질서정연 하여야할 곳에서도 잡음과 불신이 끊어지지 않고, 연일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을 보면, 과연 현실에서 어느 곳. 어느 누가 옳고 그른지 구별. 판별을 할 수가 없을 정도여서 헛갈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게 현실 생활이다.

     

    우리는 이따금 매스콤을 통하여 相生(共生)하여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보고 한다, 그런데 무엇이 상생인지 이해가 되어 가다가도 도리어 헛갈리는 게 지금의 우리이다.

     

    인간의 존엄성마저도 지키기가 어렵고 마음마저 황폐해 가는 현시대의 삶은, 좋은 일만 하여도 살아 갈수가 없는 세상이라, 좀 더 양보하고 이해하며 보시하는 마음을 생각하고 실천(행)을 하여도 후회 없고 보람 있는 삶이 될까 염려되는 복잡한 세월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마음을 확고히 하여“내가 존재하며 값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는, 네가 존재하며 값있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즉 相生의 마음으로 매사를 긍정적이고 아집에서 벗어난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하겠다.

     

    세상사가 얼마나, 불신 및 분열과 이반하는 현상이 만연하였으면, 교수신문은 2005년 12월 8~14일 기간 중, 교수신문 일간지등에 칼럼을 쓰는 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사회에 적합한 사자성어로 응답자 38%가,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의“上火下澤(상화하택)”을 선정했다고 19일자 보도했다, 주역에 나오는“上火下澤”은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뜻하며,

     

    이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이 많이 들러난 것을 빗대어 풍자한 말로,“羊頭狗肉(양두구육; 양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과 정제되지 못하는 언어가 사회지도층에 난무한 한해를 빗된“舌芒於劍(설망어검; 혀는 칼보다 날카롭다)”등이 뒤를 이었다는 보도는, 얼마나 우리사회가 불신을 조장하는 졸렬한 발상이 도덕의 가치를 넘어 만연하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볼 수 있다.

     

       不以人之壞自成, (불이인지괴자성)

             /남을 파괴함으로써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지 말 것이며,

       不以人之卑自高. (불아인지비자고)

             /남을 깍아 내림으로써 자기를 높이려 하지 말아야한다.

     

    삼국지 위서 문제기(三國志 魏書 文帝記) 주(註)에 나오는 말이다.

     

    풀이나 나무는 총생(叢生)하면 잘 자란다, 그리고 채소나 곡식 또는 묘목도 밀식(密植)하면 웃자란다, 사람도 여럿이 어울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면, 그 삶이 즐겁고 평화로우며 그 사회도 자연스레 쉽게 발전을 한다. 그런데 개중에는 남을 해치고 짓밟으면서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몰염치하고 아집한 사람을 우리는 더러 보게 된다.

     

    사람은 많고 기회는 적으니 자연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으나, 남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理致(이치)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지난 한해도 되돌아보면, 우리사회는 비생산적인 논쟁과 지역갈등. 광복60주년이 되어도 계속되는 이념갈등에서 보듯이 서로 相生하지 못한 체 분열만 거듭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와중에, 현실을 살아가는 민초들은 크고 작은 눈에 보이거나 않거나 하는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받고 겪으며 살아야 되었는가를 생각하면, 대개의 사람이 자기라는 집착(아집)속에서 만사를 생각하는 졸렬한 발상으로 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때 일수록, 이루기는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이 되어도, 하겠다.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고, 영원불멸의 부처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 부처가 될 수 있을까 하고,

     

    그 해답으로서 깨달음(覺)과 실천(行)이 원만한 보살의 원행(願行)을 생각하며 우리의 마음을 정제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 아닐까 한다.    碧 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