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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문 좁아진다.

碧 珍(日德 靑竹) 2008. 11. 30. 16:22

하반기 취업문 좁아진다.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서울 시청광장 촛불집회 현장에는 1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李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는데, 기자가 집회 참여 이유를 물은바, 박영수(22 경희대 3년)씨는 정부의 한심한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에 대하여 정부가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 하는 것 같아 화가 났으며, 또 경찰의 과잉진압에 격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 달여 동안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참여하여 본 적 있는 대학생들을 기자가 취재한 결과는, 이들을 거리로 뛰쳐나오게 한 것은 단지 미국산 쇠고기 문제만이 아니었고, 대학생들은 등록금과 취업과 같은 문제에 대하여 현 정부가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실제 집회 현장에서는 등록금을 인하하라는 구호도 심심찮게 터져 나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Job Korea와 공동으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291개사 기업들의 신규채용 예정규모는 1만9천46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인 2만178명에 비하여 3.5% 줄어들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 


   동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54.0%,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25.8%로 나타나 응답기업의 79.8%가 하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했고, 나머지 20.2%는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8일 10개중 2개 기업정도가 아직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 채용 감소율이 3.5%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고 우려하였으며,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금융업 2천680명. 조선중공업 2천570명. 전기전자업이 2천420명을 뽑을 예정이고, 건설 1천785명. 식음료외식업 1천705명. 자동차 1천574명. 제조업 1천290명 등인 반면, 공기업 9개사는 올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전년 하반기 대비 업종별 채용증감률은 공기업 -100.0%. 섬유 의류업-16.3%. IT정보통신업 -8.2%. 항공운수업 -5.9%. 조선중공업-5.5%. 기계철강업 -4.3%. 건설업 -3.3%. 제조업 -2.7%. 금융업 -2.2%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석유화학 18.5%. 식음료외식 6.9%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업종도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등 종합적인 소양이 37.8%로 가장 많았고 근무의욕 20.3%. 전공지식 19.1%. 외국어 능력 9.4%. 조직 적응력 6.0%. 기업경력 및 internship(직업 연수훈련계획) 5.8% 등의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리고 채용된 신입사원이 본격적인 업무가 가능한 시점에 대해서는, 입사 1년 이내라고 답한 기업이 51.8%, 입사 2년 이내가 39.2%로 조사되어 신입사원 10명중 9명은 입사 2년이면 본격적인 업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입사원 채용 시 英語면접 여부에 대하여서는 60% 이상의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인재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핵심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많았으며, 채용한 직원의 조기퇴직 23.6%. 전략적 채용기법의 부재 11.5%. 낮은 기업인지도 8.9%. 구직자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 4.3%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또한 우수인력을 채용하기 위하여 기업이 강조해야할 항목에 대해서는 기업의 비전(vision)을 꼽은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으며, 연봉 14.6%. 복리후생 11.5%. 고용안정성 10.9%. 모범적 기업문화 9.4%. 폭넓은 자기개발 기회 9.3% 등의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기에 공기업 구조개혁 여파를 제외하더라도 비교적 여건이 양호한 대기업들의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원자재가 폭등 및 고유가에 따른 최근의 어려운 우리 경제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아 계속 촛불을 들고 싶지만, 우리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보다 취업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말하며, 김재현(26·서강대 4년)씨는 취업문제는 집회현장에 있는 대학생이나 도서관에 있는 대학생들 모두에게 공통된 고민 1순위 일 것이라며, 대통령은 우리들의 취업 스트레스를 모를 것이며, 현 정부가 젊은 층으로부터 다시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취업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碧 珍.


Ps, 숫치 자료는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