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험난한 人心과 私事로운 弊端(폐단).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2. 14:17

    험난한 人心과 私事로운 弊端(폐단).



       세상에는 쉬움이 있으면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험준한 고산을 넘기가 어렵고 파도가 심한 넓은 강이나 바다를 건너기가 어렵다.

      

       그리고 하늘의 뜻과 人心을 헤아리기란 무엇보다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중국의 선현인 莊子는“사람의 마음이 山川보다 험하고 하늘을 알기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 험하고 어려운 정도를 극대화하는 비유이다. 


       사람의 성품(善.惡)의 형성은 지역 종족 종교 연령 직업 지식수준 생활환경 남녀성의 차이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도 사람은 사회적동물이라 서로 어울려 살아가기 마련이다.


       여씨춘추  계동기 서의(呂氏春秋 季冬紀 序意)에,


     “사사롭게 보면 눈을 멀게 하고(夫私視使目盲),

       사사롭게 들으면 귀를 멀게 하며(私聽使耳聾),

       사사롭게 생각하면 마음을 미치게 한다(私慮使心狂)”는 말이 있다.


       즉, 정확하게 보고, 똑똑히 듣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다시 말하면 의심하는 눈으로 본다거나, 자기 귀에 솔깃한 말만 듣는 다거나, 제멋대로 생각하면 분별력의 결여로 정당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결여된 판단은 크게 일을 그르치거나 재앙을 불러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막기 위하여 사람들은 밝은 마음을 활짝 열고, 남의 의견을 경청하며, 私心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한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기업인이 私利私慾에만 얽매이고, 정치인이 黨利黨略에만 매이며, 종교인(단체)이 자기종교 자기종파만 내세우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면,

       사업을 망치고, 나라 일을 그르칠 염려가 있고, 사람들 마음과 믿음을 분열시켜 동질성을 훼손하여 善과惡의 갈등(葛藤)을 낳게 한다.


       夫善惡之相從,(부선악지상종)

                       / 선이나 악이 서로 따르는 것은

       如影響之應形聲也.(여영향지응형성야)

                       / 그림자나 울림이 형체나 소리에 응대하는 것과 같다.


       한나라 반고(班 固)의“한서 동중서전(漢書 董仲序傳)”에 있는 말이다.


       善과 惡은 그 자체가 하나의 대립개념이므로 선과 악이 共存하는 사회에서는 늘 갈등이 빚어지고, 善은 惡을 善化할려는 노력을 하고 惡은 善을 惡쪽으로 끌어 들이려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善男善女만 모여 사는 極樂(天堂)이 아니고  마귀 악령만이 득실거리는 地獄이 아닌 바에는, 완전히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香 싼 종이는 향내 나고, 생선 묶은 줄에서 비린내 난다”란 말이 있고,“가재는 게 편이오, 초록은 동색”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는 선과 악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험난한 人心을 정화하고 사사로움에서 오는 폐단을 없게 하고, 선한 사람끼리 모여 사랑하며 즐겁게 사는 것이 사람들의 소원이 아닐까 한다.


       善惡이 본래 따로 있어 보고 느끼는 게 아니고, 사람이 보고 느끼는데 따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늘 하는 생활 속에서 마음을 열어야 세상이 열린다는 생각으로 살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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