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쌀(米)과 잡곡(雜穀).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2. 14:18

쌀(米)과 잡곡(雜穀).



   우리는 태어나서 어머니의 젖을 떼고부터 主食으로 먹는 게 밥(쌀)이다.


   우리가 보릿고개란 말이 있던  어린 시절에는 쌀밥을 먹는 게 제일의 바람이었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넉넉히 쌀밥을 먹고 쌀밥 도시락을 가져오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이 겨우 몇 십 년 전 일이다, 그런데 지금의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잘 이해를 못하는 게 현실정이다.


   근래에 와서, 음식문화도 세계화추세 인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우리의 고유음식 보다 외국에서 들여온 음식과 fast food형 간이 음식으로 우리의 식단을 차지하고 있는 게, 보편화된 현상이며 아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외래음식 맛에  길 들여 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비만 혈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인병적인 비정상적인 병과 신체 발달의 이상적 변화를 가져 온 어린이들이, 어른 못지않게 많은 것도 또한 오늘의 현실이다.


   한때는 身土不二라 하며 우리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을 많이 먹고 소비하자며 campaign(캠페인)도 있었는데, 요즈음은 어떻게 된 일인지, 웰빙(well being)이란 말이 매스콤을 타면서, 주거. 음식. 옷 등 모든 면에서, 온통 웰빙 문화생활이란 말로 포장되고, 성급한 사람은 웰빙 문화를 생활화하여야 된다고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과연 올바른 음식문화 인가, 기획하고 생산하는 관계자들의 소비전략의 일환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판단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라 주부님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것 같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입맛도 변하고, 음식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 따라 음식문화가 바뀌어 간다 해도, 우리민족은 쌀과 잡곡을 버리고 살 수 없는 주요 필수 主食이 쌀이며 잡곡이다,


   種穀必雜五種,(종곡필잡오종)/곡식을 심을때 반드시 다섯 가지를 썩어 심어

   以備災害.    (이비재해)    /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한나라 사마 천(司馬 遷)의“사기 식화지 상(史記 食貨志 上)”에 있는 말이다.


   쌀. 보리. 콩. 조. 기장을 통틀어 오곡(五穀)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일대 농경사회에서는 옛 부터 쌀을 主食으로 살아 왔고 나머지는 잡곡이라 하여 차등 취급하여 왔다.


   쌀은 이를 무논에 재배하는데 가뭄이 들면 凶作(흉작)을 면치 못하므로, 이에 비해 잡곡은 밭에다 심고 가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농민들은 쌀농사의 흉작을 대비하여 해마다 거르지 않고 잡곡을 심어 왔다.


   특히 보리는 수확기가 초여름이어서, 쌀이 수확되기 전 가을까지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주요 곡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잡곡을 쌀보다 더 귀하게 여기니, 세월 따라 식성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많은 변화가 왔다고 할 만하다.


   아무리 웰빙 음식문화를 떠들고 강조하여도, 우리는 가정에서 늘 하던 방식의 어머니. 아내가 정성을 들여 손수 지어주는 음식보다 더 좋은 웰빙 음식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우리네 선조님들은 농사를 지음에도 모두가 현명하였음을 볼 수 있는 것은, 쌀과 잡곡을 고르게 심어 旱害(한해)와 飢餓(기아.배고픔)로부터 벗어나고자 농사 짖는 방법도 대단히 과학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밥알 하나 소중하게 여기는 교육을 가정에서부터 잘 가르쳐, 한 톨의 곡식의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을 마음 속에 가져야 할 것이다.

                                                               碧 珍.

'문학 . 사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山 寺 나들이를 하면서.   (0) 2008.12.02
잊혀 지지 않는 보살님.   (0) 2008.12.02
험난한 人心과 私事로운 弊端(폐단).   (0) 2008.12.02
담백한 사귐.   (0) 2008.12.01
부처님과 詩魔(시마).   (0) 200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