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글 / 구름
처음 본 순간부터
나의 마음에 당신을 잡아둔 후,
눈이 멀어 연락이 두려울 때에도
오직 당신만 생각 했습니다.
당신의 눈빛과
그 눈빛의 여백에 담긴 사랑을
내게 달라고 차마 못 하니
떠난다는 말 대신 당신의 매인 삶을 풀어
그냥 머물러 주세요.
수학공식처럼
인생은 냉정한 그리움일지라도
나의 그리움은 당신뿐,
내가 나를 버려도
당신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잊고자 했는지 몰라도
가두어 버린 그 오랜 세월
더 할 수 없는 기다림이었지만
당신만 바라보고 산 나에게
이제 웃음을 보여 주세요.
그런 사랑, 누구나 간직한
그런 마음, 누구나 애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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