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이른 새벽에 생각나서.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17:54

 

이른 새벽에 생각나서.



   낮에는 하늘이 높고 햇살이 따가 웁드니 지난밤은 싸늘한 날씨라 늦게 까지“후쿠자와 유끼지(福澤諭拮)”에 관하여 읽다가 잠이 들었소, 서늘한 기운에 깨니 이른 새벽인데 청아하고 고운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 다가와  내 앞에 지금 있소, 매일 보는 얼굴인데 무슨 좋은 일이 우리에게 이 겨울 녁에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덥석 손을 잡으니 허공이었소, 허전함이 마음에  일어났습니다.

 

   늘, 거룩하신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 항상 이오, 그리고 당신에게도.


  “너와 나”이 좋은 인연은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요, 우리는 그날 이후로 同心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소, 이른 새벽이라 통화도 할 수 없고, 음성공양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은 기다림이 긴 시간이 되고 있다오,


   이른 출근 늦은 퇴근 하는 당신을 볼 때마다,  안스러움은 말할 수 없는 일이었소, 그러나 늘 웃음을 잃지 않고 고운미소를 머금은 모습으로 다가 올 때는 이 세상 이 이상의 고귀함과 행복이 어데 있을까  하고 생각하오.


   당신의 손을 잡고 아무도 살지 않는 영원한 원시림 속으로 달려가 있는 그대로 순수함으로 남은 생을 보내고 싶을 때가 종종이오.


   너와 나의 인연은, 어렵다면 어려웠고 쉽다면 쉽게 만나 맺은 인연이라 생각하지만, 나를 당신께 인도하신 부처님의 가피를 잊을 수 없는 일이오.


   좋은 인연, 참 좋은 인연, 우리에게 다른 어떤 수식어가 이 보다 좋은 말이 있을까, 아마 있다면“너희들의 인연은 영원 한 것”이라는 부처님의 말씀 밖에 없을 것이오.


   지난밤은 평소 생각하던, 늘 일본은 세계 7대강국의 반열에 있는데 오래 전에는 우리 백제로부터 문화 문물 및 불교를 받아들여 살아온 섬나라가  오늘날 일본으로 변신한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소,


   어떤 이들은 단순히 외세의 신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탓이라 하지만, 그게 아니라 이면에는, 일본돈 1만권 엔화 속에 살아 일본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후꾸자와 유키치”라는 인물이 있었음을 알게 되어 그에 대한 관심이 많다오,


   오늘날 일본 양대 私學의 하나인‘게이오 기주쿠(慶應義塾.경응의숙)’을 설립을 설립해 교육계몽을 이뤄낸, 실천적 행동가이며 메이지(명치)유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을 문명개화로 이끈 정신적 지도자로 일본문명개화와 선각자인‘후꾸자와 유키치’의 인품과 삶에 관한 일대기를 탐독하고 있다오.


   우리 보다, 일찍이 개화로 외세의 문물을 받아들인 오늘날 일본에 특이한 것은, 1억2천7백만명 인구 중 기독교(개신교 60만명 .캐도릭 40만명)의 신도수가 100만명 정도라는 사실이요, 토속신앙과 일본화한 불교 신도가 8천2백만명으로 기독교들 보다 많고, 신사참배 신도가 9천2백만명으로, 일본에서 종교란 문화이자 생활습관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2004년 공식 통계자료를 참고 하였음)


   우리와 비교하면 재미있는 일 이오만, 외국 것이라면 무분별하게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국민성과 비교하여 보면 많은 생각과 각성이 필요한 중요한 일이오, 일본인들은 외국의 문화, 문물을 받아들여 철저한 검정 속에서 자기네들의 오랜 전통과 고유문화를 가지고 지키려는 강한 국민성   에 있다고 할 수 있소, 토속신앙과 불교의 만남으로 일본화한 개혁된 불교종파가 많다는 것이니 특이한 일이 아니겠소,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이 책을 당신에게도 불경공부 틈틈이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소, 일본 일본인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좋은 것은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게 우리가 잘 살고 앞서 갈수가 있다고 생각하오.


   당신의 미소가 이렇게 좋은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다가 올 줄 미처 알지 못한 것도, 인간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이 새벽에 더욱 그립고 보고 싶을 뿐이오.


   너와 나의 인연은 부처님을 영원토록 잊을 수 없는 우리가 되었으니 행복 하다오, 세상의 모든 것이 허무한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는 부처님의 교리를 잘 이해하고,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이치를 터득하여 인간세상과 하늘세계의 허무한 본성을 올바르게 알므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마음을 다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 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정법에 금강 같은 신념으로 귀의 하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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