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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재오, 과연 은평乙에서.

碧 珍(日德 靑竹) 2010. 7. 2. 12:37

    李재오, 과연 은평乙에서.

     

              - 民主. 4대강 심판론 띄워 李재오 견제 -

              - 金무성-李재오, 적에서 동지로? -

     

     

    지난 6월 30일 李재오가 7월 28일 실시되는 서울 은평乙 재선거 출마를 위하여 취임 9개월 만에 국민권익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 기념 특강을 통하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서 매우 미안하다고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였었다. 즉 오늘 이 자리가 내 개인의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유로 자리를 떠나는 것이라 더욱 마음이 무겁다며, 나에게 주어진 고난의 길을 내가 피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한나라당 소속의 李재오가 이번 선거에 식량을 버리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뜻으로 목숨을 걸고 어떤 일에 대처한다는 의미인 사량침주(捨量沈舟)하겠으며, 또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선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출마한다며 들판의 들꽃처럼 어렵더라도 당당하게 나가는 것이 저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서울 은평乙 7.28 재선거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은평乙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되므로, 野圈은 단일후보를 내 맞설 방침이어서 與-野의 한바탕 혈투가 불가피하다.

     

    서울 은평乙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고심하여왔던 李재오는, 최근에서야 측근들에게‘죽더라도 나가서 죽겠다며, 낙선이 두려워서 피하는 것은 나답지 않다’는 결심을 밝힌 것으로 보아 출마 최종 결심한 李재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원래 내 삶이 들판에서 시작되었고 내가 나가는 들판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저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지금까지 내 삶이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다가 내 역할을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李재오는 출마 배경에 대하여는 지방선거후 黨-政-靑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의 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각오를 한 것이라면서, 어렵고 험난하지만 지역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고 설명하면서, 또 이번 선거는 남은 임기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지역발전을 이어갈 수 있으며, 낯선 사람들이 와서는 지역발전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그는 李 대통령에게 출마하겠다는 보고를 하였으며, 이에 어려운 결단인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다고도 전하였다.

     

    즉 그는 은평乙에서 3선을 지내다 지난 18대에서 낙선하고 고토회복에 나선 것으로, 李재오는 당락에 따라 與권 주류의 구심점으로 거듭나느냐 아니면 정치적 생명을 다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 그래서 李재오는 與-野 대결 구도가 부각될수록 유리할게 없다는 판단에서, 그는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철저히 저 혼자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으로 중앙당의 지원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金무성 원내대표는 李재오가 공천을 받으면 제가 앞장서서 당의 총력을 모아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 차원의 총력전 방침을 밝혔다.

     

    지난 2일 7.28 재-보선 서울 은평乙 재선거에 나선 李재오는 중앙당이나 외부인사의 지원은 사양하고, 철저하게 혼자서 정말로 외로울 만큼 혼자서 은평구민의 심판을 받겠다면서, 사무실도 폐쇄하고 거리에 나가 혼자 선거를 해서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즉 그는 외부지원 사양에 대하여 정치적으로 판이 벌어지면 지역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판으로 표심을 왜곡해서는 안 되며, 그런 차원에서 야당도 진정성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강조하니 좀 우스광스러운 말로 들린다, 왜 그럴까?.

     

    또한 그는 정권심판론에 언급하여서는, 재-보선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로 은평에 와서 심판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지역민심을 보지 않고 무슨 정권심판 하듯이 하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강조도 하였다.

     

    한편 李재오의 대항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그래서 野圈도 대항마 물색에 고심 중인데, 민주당에서는 장상-윤덕홍 최고위원과 고연호 지역위원장 및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李계안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데, 한편으로 孫학규-金근태 상임고문 등 거물급 차출론과 외부 인사 영입론도 나오는데 영입 대상으로 孫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鄭연주 전 KBS 사장 및 신경민 MBC 앵커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李상규와 국민참여당 千호선도 출사표를 던졌다.

     

    문제는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를 낸 뒤 李재오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 때문에, 野圈 단일화 여부가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다만 야권 내 정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단일화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이며, 더불어 민주당은 또한 4대강 issue를 적극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이 李재오가 서울 은평乙 재-보선 출마를 계기로 李명박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인 李재오를‘4대강 전도사’로 규정하고, 정부의 핵심정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함으로써 7.28 재-보선을 李명박 대 反李명박의 구도로 몰아가는 전략으로 4대강 issue를 전면에 꺼내들었다. 즉 민주당과 야권은 6.2 지방선거 때 세종시 전선으로 충청권에서 재미를 본데 이어, 이번에는 은평乙을 시작으로 4대강 효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산인데, 특히 야권 연대를 통하여 4대강 심판론을 잘 살릴 수 있는 단일 후보를 내므로,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여 부심하고 있다.

     

    문제는 정치판은 참으로 irony 한데, 金무성 원내대표와 李재오는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두 사람은 朴근혜 후보 캠프와 李명박 후보 캠프의 야전사령관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천적(天敵)이 되므로 둘은 앙숙(怏宿)이었다. 즉 金 원내대표는 당시 자신이 공천을 받지 못한 배후에는 李재오가있었다고 생각했기에, 경선 이후 치러진 18대 총선은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켰다. 그러나 공천을 받지 못한 金 원내대표는 당선되고, 공천을 받은 李재오는 낙선하면서 대립은 잠시 중단되었으나 그렇다고 관계가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1년 전부터 도저히 섞일 수 없어 보였던 두 사람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일기 시작하므로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갔는데, 1년 전인 2009년 5월 당시 대표였던 朴희태 국회의장이 李재오를 만나 金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하여 의향을 물었을 때에 괜찮다는 긍정적인 답을 한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이번에는 지난 1일 金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서울 은평乙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李재오에 대하여, 내가 앞장서서 당의 총력을 모아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므로 金 원내대표가 보답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것은, 정치판에서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정치판의 속설이 증명되는 순간이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