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시사.

[스크랩] 트러블 메이커, 이재오의 발언 경박하다.

碧 珍(日德 靑竹) 2010. 3. 22. 16:05
조회 115 추천 6
 

트러블 메이커, 이재오의 발언 경박하다.



   이재오는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 때 李후보와 인연을 맺은 뒤, 90년대 이후에도 6·3동지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李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선시키기도 했고, 이 후보에게 대권도전을 가장 먼저 권유한 장본인이다.


   한나라당 李후보 경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이재오는 벌써부터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가 李후보를 등에 업고 사실상 2인자를 연상시키는 경박하고 오만방자한 행태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李후보의 오른팔인 이재오가 박근혜 측의 반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오는 2선 퇴진론의 한 근거로 박근혜 측의 거부감이 거론된 것과 관련, 경선 과정에서 과하게 한 것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마음속으로는 대선후보 낙마나 후보교체를 생각하면서 겉으로 화합이란 이름으로 손잡는 게 바로 구태라고 말했다.


   아무런 정치판이 개판이라고 하는 게 어제오늘이 아니라지만, 변화와 화합을 추구해야 할, 유력한 대선후보 최측근의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말과 행태이다. 생각해보자 근소한 표차로 석패한 패자의 가슴에 댓 못질을 하는 말로 인하여, 경선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하게 보이던 한나라당의 모습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경솔한 말을 하였다.


   이재오는 난타전이던 후보경선 당시 맺힌 감정의 응어리가 삭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들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경선에서 이기고도 그렇게 분함을 삭이지 못할 정도라면, 석패한 쪽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느냐는 정도의 배려조차 보이지 않는 이재오는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걸린 2선 퇴진론이 섭섭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자기 기분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처럼 생각 없이 소아병적으로 여과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인적 감정을 드러낼 정도라면, 당내의 퇴진요구가 이유 없이 나온 것이 아닌 셈이며, 사필귀정인 것 같다.


   그래서 인지 李후보 믿음을 너무 과신해서였는지 이재오는 李후보의 경선 승리 후, 독불장군 식 행태로 박근혜 측은 물론이며, 당 일각과도 마찰을 빚고 있어, 트러블메이커(trouble maker)라는 뒷말도 계속 나오고 있다.


   李후보의 첫 인사만 봐도 그렇다. 사무총장에 李방호 의원이 선임된 데는 이재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李의원의 사무총장 선임 은 박근혜 측의 불만을 낳고 말았다.


   앞서 이재오는 박근혜측의 先 반성론을 주장해 화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근혜 측의 노여움과 불신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재오의 발언 직후 근소한 표차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朴근혜측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규택 의원은 이재오는 당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앙금이 오래 갈 것이라고 비판했었고, 서청원 고문도 건방지게 누구를 보고 반성하라고 하느냐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기고만장한 사람들은 승리자가 될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27일 캠프 해단식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李후보에 대한 협력의사나 정권교체 당위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사점이 크다고 생각된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한 마음만 전했으며, 李후보와의 회동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하였었고, 지난 20일 전당대회 경선 패배 직후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천명한 그였음 보여 주었다.


   즉 박근혜의 이 같은 태도는, 진솔하고 실질적 화해와 협력을 위한 李후보측의 움직임이나 객관적 상황이 아직 충분치 못하다는 암시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섣불리 지지자들을 두고 혼자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李후보가 박근혜의 도움이 대선승리에 필수적이라고 여긴다면, 철저하게 박근혜의 입장을 고려하여 그 해법을 찾는 게 당연한 이치이다. 더욱이 경선 기간 내내 이명박으로는 정권교체가 안 된다고 설파한 박근혜가 아닌가 한다.


   지난 경선과정에서 틈새가 날대로 난 李후보와 박근혜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심히 어려운 일이다. 혹시 李후보가 박근혜의 자택을 전격 방문이라도 하여, 상생의 협력을 구하는 이벤트로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誤算)정도가 아니라 아예 판을 깨는 자살골이 될 수 있다. 박근혜가 아름다운 승복을 하였다고 적당한 모양세만 갖춰주면 돕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고는 위험천만이며 무지한 생각이다.


   생각하면, 실제로 李후보측 접근 방식이 매우 미숙했다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이재오가 박근혜 진영의 반성을 촉구해 쓸데없이 상대를 자극한 게 대표적이고,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당직을 李후보측 색채가 강한 인사들로 서둘러 채울 필요가 있었느냐는 自省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불과 1.5% 포인트 차이로 석패 했으면서도 즉석에서 흔쾌히 승복을 한 것으로, 박근혜는 1차적 도리를 다하고 공을 李후보쪽에 넘긴 상태라 는 견해도 상당하며, 이제는 李후보가 박근혜의 손을 잡기 위해 그쪽으로 다가서야 할 차례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李후보가 설득력 있는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즉, 차기 당권, 공천 지분, 총리 보장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협상조건은 현 정당구조와 사회분위기, 그리고 박근혜의 스타일에 비추어 실효성 있는 카드가 될 수 없다고 보는게 지배적이다.


   李후보도 이런 것들로 주고받기를 할 생각 은 아닌 듯 하며, 이에 대해 박근혜 측 한 인사는 박 전 대표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건 眞心과 名分이라고 말했다.


   생각하건데, 더욱이 과잉 확신형 싸움꾼 정치인이 감동을 주던 시대가 갔음을 모르고, 떠도는 李후보 낙마론까지 거론하며 마음까지 다 바치는 100% 승복을 요구한 데서는 독선과 아집이 느꼈을 것이며, 아마  그것이 청산 대상임을 박근혜의 마음속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음을 하였을 것이다.

                                                              

출처 : 대한민국 박사모 (박사모)
글쓴이 : 사르코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