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자만(自慢)과 겸손(謙遜).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06:16

     자만(自慢)과 겸손(謙遜).

     

                                   백양사 전경

     

    사람이 현명하고 현명하지 않음은 스스로가 내세우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객관적 입장에서 이를 평가하고 판단해야만 비로소 公信力이 담보 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제 잘난 맛에 산다.”고 들 한다, 그러나 자기가 자기를 잘났다고 내세우는 경우 사람들은 흔히 이를 자만(교만)으로 치부하고 그의 실제 능력보다 낮게 평하기가 쉬운 것이다.


    그러나 사려(師旅) 깊고  출중한 능력을 지닌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 낮추고 겸손하게 처신하므로 남들이 더욱 높게 평가하고 우호적이다.


    지난날 우리네 조상님들의 삶 중에 선비정신이란, 선비는 많이 알고. 많이 말하고. 많이 행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제대로 알고. 옳은 말을 하며.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더욱 중시 하였는데, 아마 겸손을 미덕으로 알며 살아온 것이 사회의 지배적 흐름이었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그저 많이 알고. 많이 말하고. 많이 행동하는 것만을 중시하는 것을 볼 때, 이는 선비정신이 없어지고 자만과 교만으로 가득한 분위기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현 실정이다.


    그래서, 아는 것이 꼭 많아야 되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살펴봐야하며. 말을 꼭 많아 해야 하는 이것 아니고 할 말을 했는지를 살펴봐야하며. 행동을 꼭 많아야 되는 것이 아니고 옳은 행동을 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결국 사람은 알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사려 깊고 분별 있게 하는 것이 자만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이 되는 갈림길이 되는 것이다.


       自以爲慢, (자이위만)  / 스로 잘난 체하면

       人必損之. (인필손지)  / 남들은 반드시 그를 헐뜯고.

       自謙受物, (자겸수물)  / 스스로 겸손해 잘 받아들이면

       人必益之. (인필익지)  / 사람들은 반드시 그를 북돋워 준다.


    당나라, 공영달(孔潁達)의“상서정의소(尙書正義疎)”에 있는 말이다.


    老子는 일찍이‘天道와 人道’를 대비해서 말씀하시기를,

    “天道는 남아도는 것을 덜어서 모자라는 것을 채우는데, 人道는 모자라는 것을 빼앗아 남아도는 것에 바친다.”하였다.


    바닷가 백사장에 생긴 사람발자국을 바닷물이 쓸고 지나가면 다시 평평해진다. 움푹 들어간 곳을 바닷물이 모래를 쓸고 와서 메운 것이다, 바로 天道의 구현(具現)이며, 그리고‘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은 人道의 실상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자만과 교만을 부리면 하늘이나 사람이 그를 도와 줄 방법이 없지만, 겸손한 사람은 하늘이 돕고 사람이 돕는다는 말뜻이다.

     

     

    사람의 재주는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이고, 배움은 후천적으로 얻게 되는 객관존재이며 하나의 과정이다.


    자만과 겸손 또한 후천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므로, 가지고 있는 심성을 잘 아울러 살아가면서, 자신의 체험식견과 창조역량이 인생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깊이 이해하며 실행하여, 인생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한다면 자만한 삶보다 겸손한 삶을 살아 갈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누가 자만하다거나 겸손하다거나 할 수 있겠는가, 허허로운 마음에는 본디 자만과 겸손이 없는 것을.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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