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벽진]
鄭운찬 大權 운운, 親李계 실언 중 실언이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변화가 있기는 어렵다지만 鄭운찬의 등장은 어떤 형태로든가 여권 내 차기 대선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鄭운찬 총리 card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하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黨內 親李계 주류 측 인사들은, 鄭운찬이 총리직을 잘 수행하면서 역량을 보인다면 차기 대권 주자군에 포함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많아져 선택지가 넓어진다면 여권 전반에 좋은 일이라며, 대체로 鄭운찬의 가세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고, 또한 鄭몽준 의원 측에서도 朴 전 대표의 독주 구도에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는 자체가 나쁜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즉 鄭운찬의 가세는 대권 경쟁구도를 활발하게 할 것이고, 그런 경쟁 와중에 鄭몽준의원도 여지를 넓힐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며, 朴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鄭몽준 의원과 吳세훈 서울시장. 金문수 경기지사. 元희룡, 洪준표 의원 등이 자천타천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어 왔으나, 朴 전 대표의 경쟁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朴 전 대표와 여권 내 다른 후보군의 지지도 차이가 20% 포인트 이상까지도 나오기에, 그동안 여권 내 차기 대권구도는 朴근혜 전 대표가 거의 독주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鄭운찬의 등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를 좀더 복잡하게 만들 개연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鄭운찬은 총리 지명 직후 대권 도전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鄭운찬도 꿈이 있는 사람이며, 2007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주자로 거론된 적이 있기 때문에 잠재적 대선주자일 수밖에 없는 鄭운찬 촐리 후보자는, 경제 전문가 출신이지만 行政 총리나 經濟 총리보다는 政治人 총리에 가깝게 비치고 있기에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사람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朴 전 대표 측으로서는 중간에 서 있던 부동층이 선택할 수도 있는 일종의 대안이 생긴 셈이라, 일단은 별로 반가워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아무턴 신경이 쓰이는 것이나, 親朴계 핵심 의원들은 건전하게 경쟁하면 나쁠 게 뭐가 있느냐며, 선두 주자에게만 집중될 공격이 어느 정도 분산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또한 朴 전 대표에게 자극제가 되겠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鄭운찬의 등장이 차기 구도에 미칠 영향이 클지 작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李 대통령의 鄭운찬 총리 card는, 우선 여권 입장에서는 차기 대선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忠南 공주 출신인 그를 중용함으로써 불모지나 다름없는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또 대운하. 감세. 환율 등 주요 정책의 비판자를 포용하므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불식시키고, 근래 강조하여온 和合과 統合 의지도 과시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잘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대체로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鄭운찬 총리 후보자의 등장을, 지난 17대 대선 당시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의 한 명으로 거론되었던 경력 등 그의 정치적 상징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순수하게만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 하며, 또 여권 내부의 역학 구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이고, 일각에서는 鄭운찬의 입각을 90년 3당 합당에 비유하기도 하기에, 이같은 분위기는 바로 감지됐다. 黨內의 경우 親朴계는 대항마의 출현에 긴장하는 눈치인 반면 親李계는 대권 경쟁 구도 마련으로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또 한편으로 정운찬을 대권 후보로 영입하려 하였던 민주당은 鄭운찬 후보자의 그동안 발언으로 비추어볼 때 대통령과 총리 둘 중 하나는 소신을 접어야 공존이 가능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면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으며, 그리고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을 휘젖고 짓밟은 개각치고는 미흡한 개각이라며, 경제학자로서는 뛰어난 교수이지만 과연 李명박 정권 2기에 추진력을 내야 할 총리로서 적합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절하면서도, 고향 사람을 내준 데 대한 충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그러기에 정치권에선 鄭운찬의 발탁이 朴 전 대표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鄭운찬의 발탁에 대하여 여권을 양분하고 있는 親李계와 親朴계의 느낌에 차도 다르다. 즉 여권의 독보적인 차기 대권후보였던 朴 전 대표로선 鄭운찬의 등장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으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朴 전 대표는 改閣과 改憲 및 行政체제 개편에 대하여서도, 이미 국내에서 몇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여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생각하기에 黨內 세력이 전혀 없는 鄭운찬으로서 그 파괴력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옳은 판단인 것 같으며, 그 역시 3일 차기 대권 도전 계획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현 정부와 코드가 달라 주요 정책 추진과정에서 마찰음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 일회용 card카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인사나 능력 검증이 전혀 안된 鄭운찬을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보기는 성급한 생각과 판단이라고 예단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鄭운찬 총리 내정자가 발탁되면서 개헌 및 행정체재 개편 등 산재한 정치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에, 朴근혜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하여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며, 또 2010년 2월 실시되는 全黨大會에 朴 전 대표가 직접 나서느냐를 놓고서도 親박계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문, ever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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